에테오클레스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테바이의 왕이다. 아버지 오이디푸스가 죽은 뒤 테바이의 왕권을 놓고 쌍둥이 형제 폴리테이케스와 싸움이 벌어져 아르고스 왕이 이끄는 7장군의 공격을 받는다. 그는 7장군의 테바이 공략을 성공적으로 막아내지만 폴리테이케스와 마지막 결투를 벌이다 둘 다 죽고 만다. 안티고네는 오라비 폴리네이케스의 장례 문제를 놓고 테바이의 섭정 크레온과 대립하다 사형선고를 받고 지하 감옥에서 자결하였다.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네이케스

외국어 표기	Ἐτεοκλῆς(그리스어)
구분	왕 > 테바이
상징	형제간의 다툼
어원	참된 영광
관련 사건, 인물	오이디푸스의 비극, 테바이 공략 7장군
가족관계	오이디푸스의 아들, 이오카스테의 아들, 폴리네이케스의 형제, 라오다마스의 아버지

에테오클레스 인물관계도

에테오클레스는 테바이의 왕 오이디푸스가 자기 생모인 이오카스테와 근친상간을 통해 낳은 네 명의 자식 중 하나다. 나머지는 그의 쌍둥이 형제 폴리네이케스와 두 누이동생 안티고네와 이스메네다. 에테오클레스에게는 나중에 다시 테바이의 왕위에 오르게 되는 라오다마스라는 아들이 있다.

신화 이야기

장님이 된 오이디푸스

테바이의 왕 오이디푸스는 생부(生父) 라이오스 왕을 미처 알아보지 못하고 살해한 뒤 역시 자기 생모(生母)인줄 모르고 선왕의 왕비였던 이오카스테와 결혼하여 자식까지 낳았다. 오이디푸스는 예언자 테이레시아스의 신탁으로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나자 자기 눈을 스스로 도려냈고 이오카스테는 목을 매어 자살하였다.

오이디푸스는 라이오스 왕의 살인범을 추방해야 한다는 신탁의 지시에 따라 테바이에서 추방되기 전 자신의 두 아들 폴리네이케스와 에테오클레스에게 세 번에 걸쳐 저주를 퍼부었는데, 이로 인해 두 형제는 나중에 죽음의 결투를 벌이게 된다.

오이디푸스의 저주

첫 번째 저주는 그가 자신의 죄를 알고 스스로 눈을 도려냈을 때 두 아들이 자신의 명을 어기고 카드모스의 은식탁과 금잔으로 음식을 올렸기 때문에 내려졌다. 이것은 원래 선친 라이오스 왕이 쓰던 것으로 오이디푸스에게 생부 살해를 떠올리게 하는 부정한 물건이었던 것이다. 오이디푸스는 두 아들에게 이승에서도 저승에서도 편히 살 수 없을 것이라고 저주하였다. 두 번째는 두 아들이 제사를 올린 뒤 그에게 희생제물의 가장 좋은 부위인 어깨고기가 아니라 엉덩이 고기를 주었을 때로, 그는 두 아들이 서로를 죽이게 되리라고 저주했다. 마지막 저주는 두 아들이 제 생모와 결혼한 아버지를 치욕스럽게 여겨 감옥에 가두었을 때 나왔다. 오이디푸스는 두 아들에게 손에 칼을 들고서야 자신의 유산을 나누게 되리라고 저주하였다.

하지만 소포클레스에 따르면 오이디푸스가 자식들을 저주한 이유는 그에 뒤이어 섭정에 오른 크레온이 자신을 테바이에서 추방시키려 할 때 두 아들이 이를 저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테바이의 왕권을 둘러싼 다툼

오이디푸스가 테바이에서 추방된 뒤 두 아들은 테바이의 왕권을 1년씩 번갈아가며 차지하기로 하였다. 먼저 에테오클레스가 왕위에 올랐지만 그는 1년이 지난 뒤 왕권을 넘겨주지 않고 오히려 폴리네이케스를 추방하였다(혹은 폴리네이케스가 먼저 테바이를 다스렸지만 1년이 지난 뒤에 왕권을 약속대로 에테오클레스에게 넘겨주려 하지 않다가 테바이에서 추방되었다고도 한다). 테바이에서 추방된 폴리네이케스는 아르고스의 아드라스토스 왕을 찾아갔고, 아드라스토스 왕은 그를 자신의 딸 아르게이아와 결혼시키고 왕국을 되찾는 일도 도와주기로 하였다.

7장군의 테바이 공략

아드라스토스 왕은 약속대로 폴리네이케스를 도와 테바이를 공격하기 위해 군대를 소집하였다. 테바이는 암피온과 제토스 형제가 쌓은 굳건한 성벽의 보호를 받고 있었는데, 폴리네이케스는 테바이 성의 일곱 성문을 격파할 일곱 명의 장수를 앞세워 원정길에 올랐다. 예언자이자 7장군의 한 명인 암피아라오스는 원정이 비참한 실패로 끝날 것을 내다보고 참전을 피하려 했지만 폴리네이케스는 유명한 ‘하르모니아의 목걸이’로 그의 아내 에리필레를 매수하여 기어코 원정을 성사시켰다(하르모니아의 목걸이에 대해서는 →‘하르모니아’ 참조).

형제의 죽음과 장례

7장군의 테바이 공략은 암피아라오스의 예언대로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에테오클레스는 여섯 개의 성문을 성공적으로 지켜내고 일곱 번째 성문에서 폴리네이케스와 일대일 결투를 벌이다 서로를 찔러 죽임으로써 아버지 오이디푸스의 저주를 실현시켰다.

에테오클레스에게는 아들 라오다마스가 있었지만 아직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외숙부 크레온이 다시 테바이의 섭정이 되었다. 크레온은 에테오클레스를 위해서는 성대한 장례식을 치러주었지만 폴리네이케스는 외국의 군대를 이끌고 조국을 공격한 반역자로 규정하여 매장을 불허하였다.

하지만 오라비 폴리네이케스의 시체가 장례도 받지 못하고 들판에 버려진 채 그대로 썩어가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누이동생 안티고네는 죽은 가족의 매장은 신들이 부과한 신성한 의무라고 주장하며 크레온의 명령을 어기고 폴리네이케스의 시체에 모래를 뿌려 장례를 치러주었다. 분노한 크레온은 안티고네를 붙잡아 국법을 어긴 죄로 사형을 선고하고 가문의 무덤에 산 채로 가두어 죽게 하였다. 그러자 안티고네의 약혼자이자 크레온의 아들인 하이몬이 아버지를 비난하며 약혼녀의 시신 앞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이미 전쟁에서 두 아들을 잃은 크레온의 아내 에우리디케도 막내아들 하이몬의 죽음에 절망하여 목을 매고 죽었다.

결투에서 죽은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네이케스 알프레드 처치의 『Stories from the Greek Tragedians』에 실린 삽화, 19세기

에테오클레스 인물관계도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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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테오클레스는 테바이의 왕 오이디푸스가 자기 생모인 이오카스테와 근친상간을 통해 낳은 네 명의 자식 중 하나다. 나머지는 그의 쌍둥이 형제 폴리네이케스와 두 누이동생 안티고네와 이스메네다. 에테오클레스에게는 나중에 다시 테바이의 왕위에 오르게 되는 라오다마스라는 아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