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다마스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테바이의 왕이다. 아버지 에테오클레스가 ‘테바이 공략 7장군’을 이끌고 쳐들어온 쌍둥이 형제 폴리네이케스와 결투를 벌이다 죽은 뒤 우여곡절 끝에 테바이의 왕위에 올랐지만 에피고노이의 2차 테바이 원정 때 전쟁에 패해 죽음을 맞았다(혹은 테바이에서 쫓겨났다).

라오다마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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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다마스는 오이디푸스와 이오카스테 사이에서 태어난 에테오클레스의 아들로, 에피고노이를 이끌고 테바이로 쳐들어온 테르산드로스와는 사촌형제다.

신화 이야기

오이디푸스의 두 아들 폴리네이케스와 에테오클레스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혈통을 미처 알지 못한 채 생부를 살해하고 생모와 결혼하여 자식까지 낳았다. 사실을 알고 난 오이디푸스가 제 손으로 눈알을 도려내고 테바이를 떠난 뒤 두 아들 폴리네이케스와 에테오클레스 사이에 왕권 다툼이 벌어졌다. 먼저 왕위에 오른 에테오클레스가 1년씩 번갈아가며 테바이를 다스리자는 약속을 깨고 폴리네이케스를 테바이에서 추방하자 폴리네이케스는 아르고스로 가서 아드라스토스 왕과 함께 일명 ‘테바이 공략 7장군’을 이끌고 다시 테바이로 쳐들어왔다. 전쟁은 테바이의 승리로 끝났지만 폴리네이케스와 에테오클레스 형제는 결투에서 서로를 찔러 둘 다 죽고 말았다.

테바이의 왕위에 오른 라오다마스

에테오클레스 왕이 죽고 난 뒤 왕위계승자인 아들 라오다마스가 아직 어렸기 때문에 에테오클레스 왕의 숙부인 크레온이 섭정이 되어 테바이를 다스렸다. 그 뒤 크레온은 리코스에 의해 살해되고 테바이의 왕권은 리코스에게로 넘어갔다. 크레온에게는 메가라라는 딸이 있었는데 당시 그녀는 헤라클레스와 결혼하여 여러 명의 자식을 낳고 테바이에서 살고 있었다. 리코스는 테바이를 떠나고 없는 헤라클레스가 이미 죽은 줄 알고 메가라와 그 자식들을 죽여 후환을 없애려다가 오히려 다시 돌아온 헤라클레스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헤라클레스는 테바이의 왕위를 라오다마스에게 넘겨주었다(→‘리코스’ 참조).

에피고노이의 2차 테바이 원정

테바이의 왕위에 오른 라오다마스는 7장군의 후손들인 에피고노이의 침략을 받았다. 에피고노이의 2차 테바이 원정을 이끄는 이는 폴리네이케스의 아들 테르산드로스였다. 라오다마스는 원정대를 맞아 잘 싸웠지만 신탁이 일찌감치 전쟁의 승자로 지목했던 암피아라오스의 아들 알크마이온의 손에 죽임을 당했다.

라오다마스가 죽자 전의를 상실한 테바이 사람들은 예언자 테이레시아스의 권고에 따라 밤을 틈타 테바이 성을 버리고 모두 도망쳤다. 하지만 또 다른 전승에 따르면 라오다마스는 전투에서 거듭 패하자 예언자 테이레시아스의 권고에 따라 에피고노이와 평화협정을 맺고 테바이 성을 넘겨준 다음 주민들을 이끌고 일리리온으로 갔다고 한다. 라오다마스와 테바이 사람들은 그곳에 헤스티아이아라는 도시를 건설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