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다

레다

왕비

[ Leda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스파르타 왕 틴다레오스의 아내이다. 백조로 변신한 제우스에게 유혹되어 임신한 뒤 낳은 알에서 미녀 헬레네와 디오스쿠로이 형제가 태어났다. 하지만 또 다른 전승에 따르면 헬레네 등이 태어난 알은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가 제우스와 사이에서 낳은 알이며 레다는 그 알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자기 자식으로 키웠을 뿐이라고 한다.
레다와 백조

레다와 백조

외국어 표기 Λήδα(그리스어)
구분 왕비
관련 상징 백조
관련 사건, 인물 헬레네, 디오스쿠로이

레다 인물관계도

레다 인물관계도 축소판

레다는 아이톨리아 왕 테스티오스와 에우리테미스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톡세우스, 플렉시포스와 남매이고 알타이아, 히페름네스트라와 자매이다. 레다는 스파르타 왕 틴다레오스와 결혼하여 디오스쿠로이 형제(폴리데우케스카스토르)와 헬레네, 클리타임네스트라, 티만드라, 필로노에, 포이베 등의 딸들을 낳았다. 하지만 헬레네와 디오스쿠로이 형제는 레다가 제우스와 사이에서 낳은 자식이라는 설이 있고, 레다가 아니라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가 제우스와 사이에서 낳은 자식이라는 설도 있다.

신화 이야기

레다와 백조

레다와 백조

레다와 백조 레오나르다 다빈치, 1510년경, 보르세게 미술관

스파르타 왕 틴다레오스의 아내인 아름다운 레다에게 반한 제우스는 백조로 변신하여 유혹해서 사랑을 나누었다. 레다는 같은 날 밤 틴다레오스와도 잠자리를 가졌다. 얼마 뒤 레다는 두 개의 알과 두 명의 아기를 낳았는데 알에서는 헬레네폴리데우케스가 태어났고 아기로 태어난 두 명은 카스토르클리타임네스트라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의 탄생에 관해서는 여러 이설이 있다. 두 개의 알 중 한 개에서 헬레네가 태어나고 나머지 한 개에서 폴리데우케스와 카스토르 형제가 태어났으며 클리타임네스트라만이 아기로 태어났다는 설도 있고, 두 개의 알 중 한 개에서 헬레네와 폴리데우케스가 태어났고 또 한 개에서 클리타임네스트라와 카스토르가 태어났다는 설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헬레네와 클리타임네스트라는 아버지가 다른 자식으로 간주되었고, 폴리데우케스와 카스토르는 쌍둥이 형제로서 디오스쿠로이(제우스의 아들들)이라는 별칭으로 불리었다.

하지만 또 다른 설에 따르면 헬레네와 디오스쿠로이 형제가 태어난 알은 레다가 낳은 것이 아니라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가 제우스에게서 낳은 것이라고 한다. 네메시스는 제우스가 자신을 연모하여 쫓아오자 여러 가지 동물의 모습으로 변신하면서 그를 피했는데, 그녀가 거위로 변신하였을 때 제우스가 재빨리 백조로 변신하여 기어코 욕망을 이루었다. 얼마 뒤 네메시스는 숲에서 알을 낳았다. 알은 목동들에게 발견되어 틴다레오스의 아내 레다에게 바쳐졌고, 레다는 알에서 아이들이 태어나자 이들을 친자식처럼 키웠다고 한다.

헬레네와 트로이 전쟁

그 후 헬레네는 그리스 최고의 미녀로 자라났다. 헬레네는 열두 살 때 이미 영웅 테세우스가 자신의 아내로 삼고자 납치한 바가 있으며, 결혼 적령기가 되었을 때는 그리스 전역에서 구혼자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아버지 틴다레오스 왕의 선택을 힘들게 만들었다. 틴다레오스는 어느 한 사람이 남편으로 정해졌을 때 다른 구혼자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까봐 두려워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한 이가 지략가 오디세우스였다.

오디세우스는 남편감을 결정하기에 앞서 모든 구혼자들에게 누가 남편으로 선택받든 그 권리를 인정하고 부부를 지켜주겠다는 서약을 받아내도록 하였고, 헬레네는 아버지 틴다레오스의 총애를 받고 있던 메넬라오스와 무사히 결혼할 수 있었다. 이 ‘구혼자의 서약’은 나중에 헬레네가 파리스와 함께 트로이로 도주하였을 때 스파르타와 트로이 사이의 갈등이 그리스 전체의 문제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스 전역의 영웅과 왕들이 구혼자의 서약에 묶여 스파르타와 트로이의 전쟁에 참전해야 했기 때문이다.

디오스쿠로이

카스토르와 폴리데우케스

카스토르와 폴리데우케스 로마시대 조각 복사품, 빅토리아 앨버트 미술관

폴리데우케스카스토르의 출생 역시 의견이 분분하지만 아버지가 같든 다르든 그들은 동시에 태어난 쌍둥이 형제로 ‘디오스쿠로이(제우스의 자식들)’라고 불리며 남다른 우애를 과시했다. 폴리데우케스와 카스토르는 거친 모험을 즐기는 건장하고 용감한 청년으로 성장한 뒤 늘 함께 붙어 다니며 신화 속의 각종 유명한 모험과 사건에 이름을 올렸다.

그들은 이아손이 이끄는 아르고호 원정대의 일원이 되어 황금 양털을 찾으러 콜키스에 다녀왔고, 칼리돈의 멧돼지 사냥에도 참가했다. 또 테세우스가 누이 헬레네를 납치해가자 아테네를 공격하여 직접 누이 헬레네를 찾아오기도 했다.

디오스쿠로이는 메세네의 왕 아파레우스의 쌍둥이 아들인 이다스와 린케우스 형제와 훔친 소떼 분배 문제로 벌어진 싸움에서 둘 다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죽게 되었다. 이때 제우스는 자신의 아들인 폴리데우케스를 올림포스로 데려가 불사신으로 만들려고 했다 (이것은 폴리데우케스만이 제우스의 아들이고 카스토르는 틴다레오스의 아들이라는 설에 따른 이야기다).

하지만 폴리데우케스는 카스토르가 하계의 어둠 속에 갇혀 있는데 자기만 불사의 행복을 누릴 수 없다며 아버지 제우스에게 자신들이 함께 있을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제우스는 아들의 청을 받아들여 형제가 함께 절반은 하계에서 지내고 절반은 올림포스에서 지낼 수 있도록 허락하였다. 나중에 제우스는 이들 형제를 하늘에 올려 보내 별자리로 만들었다 (쌍둥이자리).

목성의 위성

목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으로 영어식 이름은 주피터, 즉 제우스다. 목성의 둘레를 도는 위성들에는 모두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의 사랑을 받은 인물들의 이름이 붙여졌다.

레다 인물관계도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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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다 인물관계도
아레스테스티오스알타이아오이네우스틴다레오스히페름네스트라톡세우스플렉시포스폴리데우케스카스토르헬레네클리타임네스트라포이베멜레아그로스

레다는 아이톨리아 왕 테스티오스와 에우리테미스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톡세우스, 플렉시포스와 남매이고 알타이아, 히페름네스트라와 자매이다. 레다는 스파르타 왕 틴다레오tm와 결혼하여 디오스쿠로이 형제(폴리데우케스카스토르)와 헬레네, 클리타임네스트라, 티만드라, 필로노에, 포이베 등의 딸들을 낳았다. 하지만 헬레네와 디오스쿠로이 형제는 레다가 제우스와 사이에서 낳은 자식이라는 설이 있고, 레다가 아니라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가 제우스와 사이에서 낳은 자식이라는 설도 있다.

참고자료

  • 호메로스, 『일리아스』
  • 호메로스, 『오디세이아』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 히기누스, 『이야기』
  • 파우사니아스, 『그리스 안내』
  • 카를 케레니, 『』, 궁리출판사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