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니메데스

가니메데스

신의 반열에 오른 인간

[ Ganymede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트로이의 왕자이다. 제우스의 사랑을 받은 ‘필멸의 인간들 중 가장 아름다운 남자’로 올림포스로 유괴되어 신들의 연회에서 술 따르는 일을 맡았다.
가니메데스

가니메데스

외국어 표기 Γανυμήδης(그리스어)
구분 신의 반열에 오른 인간
상징 미소년, 동성애
어원 빛나는 기쁨
별칭 가니메드(Ganymede)
로마신화 카타미투스(Catamitus)
별, 별자리 ,
관련 동식물 독수리
가족관계 트로스의 아들, 일로스의 형제, 클레오파트라의 남매

가니메데스 인물관계도

가니메데스 인물관계도 축소판

트로이 왕가의 조상 트로스 왕과 하신(河神) 스카만드로스의 딸 칼리로에 사이에서 난 아들로 일로스, 아사라코스 등과 형제지간이다.

또 다른 설에 따르면 라오메돈의 아들이며 프리아모스와 형제지간이라고 한다.

신화 이야기

가니메데스의 납치

가니메데스와 독수리

가니메데스와 독수리 170년경 로마시대 조각, 프라도 미술관

가니메데스는 소년 시절에 트로이의 이데 산에서 아버지의 양 떼를 돌보다가 그 아름다운 미모에 반한 제우스에 의해 올림포스로 유괴되었다. 호메로스에 따르면 가니메데스는 “필멸의 인간들 중 가장 아름다운 남자”라고 했다.

제우스는 이때 독수리로 변신해서 가니메데스를 납치했다 (혹은 독수리를 보내서 납치해 오게 했다고도 한다). 올림포스로 올라가 신의 반열에 오른 가니메데스는 그때까지 젊음의 여신 헤베가 해 왔던 신들의 연회에서 술 따르는 일을 맡게 된다.

또 다른 설에 따르면 가니메데스의 납치는 아프로디테에 의해 오직 인간과만 사랑에 빠지도록 저주받은 새벽의 여신 에오스의 소행이라고도 하고, 크레타 섬에서는 미노스 왕이 한 짓이라고 말한다.

신들에게 술을 따르는 가니메데스는 술병을 든 모습으로 하늘의 별자리(물병자리)가 되었는데, 그 옆에는 가니메데스를 납치한 독수리도 별자리(독수리자리)가 되어 함께 있다.

제우스에게 신주를 따르는 가니메데스

제우스에게 신주를 따르는 가니메데스 아티카 적색상 도기, 기원전 480년경,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가니메데스와 독수리

가니메데스와 독수리 토르발트센, 1817년, 코펜하겐 토르발트센 미술관

가니메데스

가니메데스 미켈란젤로, 1532년, 윈저성 컬렉션

가니메데스의 납치

가니메데스의 납치 루벤스, 1611년, 프라도 미술관

독수리에 납치된 가니메데스

독수리에 납치된 가니메데스 렘브란트, 1635년, 드레스덴 국립미술관

트로이의 신마

트로스 왕이 사랑하는 막내아들 가니메데스를 잃고 실의에 빠져 있자 제우스헤르메스를 그에게 보내 아들이 올림포스에서 영광을 누리며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납치를 보상하는 뜻에서 불사의 신마(神馬) 두 마리와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황금 포도나무를 선사했다. 이때부터 트로이의 준마들은 이 두 마리 말의 혈통을 이어받은 명마로 손꼽혔다. 나중에 트로스 왕의 손자인 라오메돈 왕은 포세이돈이 보낸 괴수를 물리치고 딸을 구해 준 헤라클레스에게 이 신마를 선물하겠다고 약속하고는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아 분노한 헤라클레스의 손에 목숨을 잃게 된다.

신화 해설

동성애

플라톤은 대화편 『노모이』에서 제우스와 가니메데스의 신화가 크레타 사람들이 지어낸 이야기라고 하면서 그곳 사람들 사이에 만연해 있던 남성들 간의 동성애를 제우스를 모범으로 내세워 합리화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 신화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 큰 인기를 끌었는데, 그 이유는 성인 남성과 소년 간의 사랑(ephebophilia: 소년성애증)이 이 신화를 통해 종교적인 정당성을 얻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크세노폰은 신화에 대한 이런 해석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가니메데스의 어원을 ‘지성을 만끽하는 기쁨’으로 해석하면서 제우스가 소년의 육체가 아닌 정신을 사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마시대에는 석관(石棺)에 가니메데스의 조각을 새겨 넣는 것이 유행하였는데, 이때 로마인들은 가니메데스를 인간의 영혼이 지상을 초월하여 승화되는 것에 대한 상징으로 보았다.

목성의 위성

목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으로 영어식 이름은 주피터, 즉 제우스다. 가니메데스는 목성의 주위를 도는 4대 위성 중 하나의 이름이다. 갈릴레이가 발견했다고 해서 갈릴레이 위성군으로도 불리는 이들 4대 위성의 이름은 이오, 에우로페, 가니메데스, 칼리스토다. 모두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의 사랑을 받은 인물들이다.

관련 작품

가니메데스의 신화는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많은 예술가들이 즐겨 다루는 소재가 되었다. 특히 근대의 예술가들은 가니메데스 신화에 담긴 에로틱한 의미에 영감을 받아 많은 작품을 남겼다. 미술에서는 미켈란젤로, 코레지오, 루벤스, 렘브란트, 모로, 토르발트센 등 수많은 대가들이 이 소재를 다루었고, 문학에서는 괴테와 횔덜린의 시를 꼽을 수 있다. 슈베르트는 괴테의 시에 곡을 붙여 가곡 『가니메드』를 작곡하였다.

음악

•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 가곡, 『가니메드』, 1817년

미술

•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가니메데스』, 1532년, 윈저성 컬렉션
• 코레지오, 『가니메데스』, 1531년, 빈 미술사 박물관
• 페테르 파울 루벤스, 『가니메데스의 납치』, 1611년, 프라도 미술관
• 하르먼스 판 레인 렘브란트, 『독수리에 납치된 가니메데스』, 1635년, 드레스덴 국립미술관
• 귀스타브 모로, 『가니메데스』, 1854년, 귀스타브 모로 미술관
• 베르텔 토르발트센, 『가니메데스와 독수리』, 1817년, 코펜하겐 토르발트센 미술관

가니메데스 인물관계도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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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니메데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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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왕가의 조상 트로스 왕과 하신(河神) 스카만드로스의 딸 칼리로에 사이에서 난 아들로 일로스, 아사라코스 등과 형제지간이다.

또 다른 설에 따르면 라오메돈의 아들이며 프리아모스와 형제지간이라고 한다.

참고자료

  • 호메로스, 『일리아스』
  • 헤시오도스, 『신들의 계보』
  • 작자 미상, 『호메로스 찬가』
  • 핀다로스, 『올림피아 찬가』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히기누스, 『이야기』
  •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 베르길리우스, 『아이네이스』
  • 괴테, 『가니메드』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