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베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젊음의 여신이다. 신들의 연회에서 술을 따르는 일을 하고, 나중에 신의 반열에 오른 헤라클레스와 결혼한다.

헤베

외국어 표기	Ἥβη(그리스어)
구분	개념이 의인화된 신
상징	젊음, 회춘
어원	젊음
로마신화	유벤타스(Juventas)
관련 상징	술항아리
가족관계	제우스의 딸, 헤라의 딸, 헤라클레스의 아내

헤베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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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와 헤라 사이에서 난 올림포스 시대의 여신으로 죽어서 신의 반열에 오른 영웅 헤라클레스와 결혼하여 자식도 낳았다.

신화 이야기

헤베의 역할

천상에서 헤베는 신들의 시녀 역할을 했다. 가니메데스가 독수리로 변신한 제우스에게 납치되어 오기 전까지 신주 따르는 일을 도맡았고, 부상당한 아레스의 목욕을 준비해 주고, 헤라가 말들을 수레에 매는 일을 도왔으며, 아폴론의 리라 선율에 맞추어 무사이, 호라이 등과 더불어 춤을 추었다.

헤베와 헤라클레스

헤베는 그 자신이 영원한 청춘을 상징할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새로운 젊음을 선사하는 힘도 있다. 헤베는 전처 데이아네이라가 건네준 독이 묻은 옷을 무심코 입었다가 온몸에 독이 퍼져 장작불 위에서 죽음을 맞은 뒤 천상에 올라 신의 반열에 오른 헤라클레스와 결혼한다.

헤베 안토니오 카노바, 1800년 ~ 1805년, 에르미타슈, 상트페테르부르크

헤베와 헤라클레스의 결혼 아풀리아에서 출토된 도기 그림의 복제품

새 아내가 된 헤베는 남편의 부탁으로 헤라클레스의 조카 이올라오스를 하루 동안 젊어지게 만든다. 그리고 헤베의 힘으로 젊어진 이올라오스는 헤라클레스가 죽은 뒤 그의 자식들을 핍박하는 에우리스테우스 왕을 스케이로니스 바위에서 무찔러 죽인다.

다른 설에 의하면 헤라클레스에게 열두 가지 어려운 과업을 부과했던 박해자 에우리스테우스 왕은 헤라클레스의 아들 힐로스의 손에 죽었다고도 하고, 헤라클레스의 어머니 알크메네의 손에 눈알이 뽑혀 죽었다고도 한다.

헤베는 헤라클레스와 사이에서 두 아들 알렉시아레스와 아니케토스를 낳았다.

신화 해설

헤베는 제우스와 헤라의 딸로 젊음을 상징하는 여신이다. ‘장밋빛 뺨의 여신’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올림포스 산에서 신들이 연회를 열 때 신주(神酒) 넥타르를 따르는 일을 도맡아서 하였는데, 나중에 이 역할은 제우스에게 납치되어 온 미소년 가니메데스에게로 넘어간다. 헤베는 헤라클레스와 천상에서 결혼식을 올리는데, 이 결혼식은 헤라클레스가 신들의 영원한 청춘을 얻게 되었음을 상징한다.

후대의 회화나 조각에서 헤베 여신은 흔히 소매 없는 옷을 입거나 가슴을 노출한 모습으로 등장하며 신들에게 넥타르를 따르는 일을 하므로 술항아리를 들고 있을 때가 많다. 간혹 날개 달린 모습으로도 묘사되는데 이 경우 무지개의 여신 이리스와 쉽게 구별이 되지 않는다.

19세기 무렵에는 정원 분수에 샘솟는 젊음의 상징으로 헤베 여신상을 세우는 것이 크게 유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