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스토

칼리스토

님페

[ Callisto ]

요약 그리스 신화에서 아르테미스 여신을 섬기는 아름다운 숲의 님페이다. 처녀로 남기로 맹세했으나 아르테미스로 변신한 제우스에게 순결을 잃고 아들 아르카스를 낳았다. 헤라의 질투로 곰으로 변했다가 나중에 하늘의 별자리가 되었다.
제우스와 칼리스토

제우스와 칼리스토

외국어 표기 Καλλιστώ(그리스어)
구분 님페
어원 가장 아름다운
별, 별자리 ,
관련 동식물
가족관계 리카온의 딸, 제우스의 아내, 아르카스의 어머니

칼리스토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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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스토 인물관계도
리카온제우스아르카스에라토

칼리스토는 아르카디아의 왕 리카온의 딸로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를 섬기는 숲의 님페다. 제우스와의 사이에서 나중에 아르카디아의 시조가 되는 아들 아르카스를 낳았다.

신화 이야기

곰이 된 칼리스토

칼리스토는 아르테미스를 섬기는 숲의 님페다. 처녀신 아르테미스의 시종들은 누구나 그렇듯 그녀 역시 영원히 순결을 지키기로 맹세한 몸이다. 하지만 너무나 빼어난 미모를 지닌 탓에 어느 날 바람둥이 제우스의 눈에 띄고 만다. 그녀를 차지하고픈 욕망에 사로잡힌 제우스는 섣부른 유혹이 통하지 않자 아르테미스 여신으로 변신하여 접근하였다. 제우스를 아르테미스인 줄로만 알고 경계를 풀었던 칼리스토는 그만 제우스에게 순결을 빼앗기고 임신까지 하게 되었다.

칼리스토는 아르테미스 여신의 처벌이 두려워 임신 사실을 감추었지만 여름날 사냥을 끝내고 다 함께 목욕을 할 때 그만 들키고 말았다. 당장 여신의 무리에서 추방당한 칼리스토는 홀로 숲에서 아들 아르카스를 낳아 기르다 결국 제우스의 아내인 헤라의 눈에 띄고 말았다. 질투심에 사로잡힌 헤라는 그녀를 곰으로 변신시켜 버렸다.

칼리스토를 본 제우스

칼리스토를 본 제우스 니콜라스 베르헴, 1656년, 개인 소장

칼리스토와 아르테미스

칼리스토와 아르테미스 티치아노, 1559년, 스코틀랜드 내셔널갤러리

악타이온과 칼리스토가 있는 아르테미스 여신의 목욕 장면

악타이온과 칼리스토가 있는 아르테미스 여신의 목욕 장면 렘브란트, 1636년, 바서부르크 안홀트 미술관

별자리가 된 칼리스토

동굴 속에 홀로 남은 칼리스토의 어린 아들 아르카스제우스에 의해 외조부 리카온에게 맡겨져 자랐다. 세월이 흘러 건장한 청년으로 성장한 아르카스는 리카온에 뒤이어 아르카디아의 왕이 되었다. 그리고 어느 날 칼리스토는 숲으로 사냥을 나온 아르카스와 마주쳤다. 칼리스토는 아들을 알아보고 다가가려 했지만 아르카스에게 그녀는 위협적인 곰일 뿐이었다. 아르카스는 칼리스토를 향해 화살을 겨누었다. 하늘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제우스는 두 모자를 함께 하늘로 끌어올려 별로 만들어 버렸다. 북쪽 하늘에 있는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가 그들이다.

헤라는 칼리스토를 그냥 제 아들의 손에 죽게 내버려 두지 않고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 준 남편 제우스의 처사가 못마땅했다. 헤라는 어린 시절 자신을 길러준 대양의 신 오케아노스와 테티스를 찾아가 칼리스토의 별자리가 바다에서 휴식을 취하지 못하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오케아노스와 테티스는 사랑스런 헤라의 부탁을 들어주었고, 칼리스토와 아르카스의 별자리는 쉬지 않고 북극성 주변을 돌며 하늘을 헤매게 되었다.

신화 해설

헤라의 질투

칼리스토는 바람둥이 제우스의 애정 행각으로 헤라 여신의 분노를 산 불쌍한 여인들 중 한 명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헤라는 가정생활의 수호신으로 남편 제우스가 바람을 피울 때마다 불타는 질투심으로 그 대상이 된 여인들을 벌한다. 어찌 보면 잘못은 남편 제우스에게 있는데 헤라의 분노가 여인들에게만 쏟아지는 것이 부당하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만물을 탄생시키고 풍요롭게 하는 제우스의 왕성한 번식력을 결혼이라는 제도의 테두리 안에 가두어 가정과 사회에 질서와 안정을 가져오려면 불가피한 일이라 하겠다.

목성의 위성

목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으로 영어식 이름은 주피터, 즉 제우스다. 칼리스토는 그 목성의 주위를 도는 4대 위성 중 하나의 이름으로 채택되었다. 갈릴레이가 발견했다고 해서 갈릴레이 위성군으로도 불리는 이들 4대 위성의 이름은 이오, 에우로페, 가니메데스, 칼리스토다. 모두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에게 유괴되어 사랑을 받은 인물들이다. 그중 가니메데스는 유일하게 남성인 미소년으로 독수리로 변한 제우스에게 납치되어 천상에서 신들의 연회가 벌어질 때마다 술을 따르는 시동이 되었지만, 둘의 관계를 동성애로 보는 시각도 있다.

관련 작품

• 오페라, 『』

참고자료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 히기누스, 『이야기』
  • 토마스 불핀치, 『그리스 로마 신화』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