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로마서

[ ROMANS ]

구원론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는 본서는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고(칭의) 거룩하신 하나님존귀하고 영화로운 존재가 되는 구원 서정을 심도 있게 서술한 교리서다(1-11장). 또한 본서는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고 하나님의 존귀한 자녀가 된 성도들이 이 세상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 지도 분명하게 제시한다(12-16장). 이런 측면에서 구원은 단지 사후의 문제만이 아니라 매일 당면하는 현실의 문제인 것이다.

제목

헬라어 성경에서 ‘로마인들에게’(to Romans)란 뜻의 ‘프로스 로마이우스’로 불린다. ‘로마서’는 이 제목에서 유래되었는데, 엄밀하게 따지면 ‘로마 지역(교회)에 있는 성도들에게’로 볼 수 있다.

저자

본서의 저자를 사도 바울로 보는 데는 거의 이견(異見)이 없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① 본서 내용이 바울 작품임을 암시하고 있다(1:1). ② 본서의 핵심 교리인 칭의(3:20-24; 4:3)나 지체 비유(12:5) 등이 바울의 다른 서신인 고린도전서(10:17; 12:12-14), 갈라디아서(2:16; 3:6), 에베소서(1:22-23), 골로새서(2:19), 디도서(3:5-7) 등과 일치한다. ③ 서신 첫 부분과 끝부분의 문안 인사 필치가 바울의 다른 서신과 동일하다. ④ 초대 교부들도 본서를 바울 저작으로 본다(Irenaeus, Polycarp).

기록 장소

본서는 바울 사도가 제3차 선교여행 중 고린도에서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로 ① 본서를 로마 교회에 전달한 뵈뵈가 고린도 동편 항구 겐그레아 교인이라는 점(롬 16:1-2), ② 바울이 고린도에서 사역할 때 전도한 가이오가 바울과 함께 있다는 점(롬 16:23; 고전 1:14), ③ 고린도 재무관 에라스도가 바울과 함께 있다는 점(롬 16:23; 딤후 4:20) 등을 들 수 있다.

기록 시기

사도 바울은 A.D. 53년경에 수리아 안디옥에서 3차 선교여행을 시작하여 약 5년 뒤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A.D. 58년경). 이 기간 동안 바울은 에베소에서 3년 간 목회하였고(행 20:2-3, A.D. 54-56년경), 그후 마게도냐를 거쳐 고린도에서 대략 3개월 정도 체류하였다(행 20:2-3, A.D. 57년 말). 사도 바울은 이 시기에 본서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본서는 3차 선교여행 말기인 A.D. 57년 말-58년 초순경에 기록된 것으로 보인다.

로마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

바울 당시 로마에는 자생적으로 생겨난 교회들이 형성되어 있었다. 이 교회들은 예루살렘절기를 지키러 갔던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서 복음을 접한 뒤 로마로 돌아와 전도한 결과로 추정된다. 그 과정은 정확지 않지만 아무튼 로마에는 유대 출신 기독교인들이 세운 교회들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교회의 분위기는 자연스레 율법주의로 흐를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교회에 들어온 이방인들은 기독교와는 무관하게 여전히 그들의 전통적 풍습을 좇고 있었다. 게다가 황제 숭배가 만연한 로마라는 지리적 여건도 교회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바울은 제국의 수도 로마를 방문하여 올바른 복음을 전하려 하였다. 하지만 그에 앞서 먼저 서신을 통해 바른 교리, 무엇보다 올바른 구원관을 가르치는 것이 급선무였다. 본서는 이런 상황에서 기독교 핵심 진리인 구원관과 구원받은 성도의 바른 삶에 대해 분명하고도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로마서의 배경과 무대

본서신의 수신처요 제국의 수도인 로마, 바울의 궁극적인 선교지요 당시 땅끝으로 불렸던 서바나(스페인), 바울이 로마 방문을 준비하며 본서신을 기록했던 고린도 등지가 본서의 주요 무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로마의 복음화를 꿈꾸며 선교의 뜨거운 열정을 불태웠던 바울이 실제로 로마를 방문한 것은 그로부터 4년 후의 일이었다.

로마서의 배경과 무대

로마의 내용 구성

구분 서언 교리부 실천부

내용

문안 인사

정죄

칭의

성화

하나님의 의로우심

성도의 의무

맺는 말

구절

1:1-17

1:18-3:20

3:21-5:21

6-8장

9-11장

12:1-15:13

15:14-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