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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삼국시대부터 현재까지 전승된 관악기의 하나. 일명 생황.

포부(匏部) 또는 공명악기(空鳴樂器, aerophone)에 드는 생은 몸통에 박힌 죽관의 끝에 달린 황엽(簧葉, reed)의 울림으로 소리를 내는 관악기다.

① 고구려 악기의 하나. 『구당서』(舊唐書) 권29에 의하면, 생은 와공후(臥箜篌)·대피리(大篳篥)·도피피리(桃皮篳篥) 등 15종의 고구려 악기와 함께 연주됐다.

② 673년(문무왕 13) 계유명아미타불삼존석상(癸酉銘阿彌陀佛三尊石像), 그리고 상원사범종(上院寺梵鍾) 및 904년(효소왕 8) 봉암사(鳳巖寺)의 지증대사적조탑(智證大師寂照塔)에 조각된 악기의 하나.

③ 고려 악기의 하나. 1076년(문종 30) 대악관현방(大樂管絃房) 소속 송나라의 교방악사가 가르친 당악기(唐樂器)의 하나라고 『고려사』 「식화지」(食貨志)에 전한다. 『고려사』 권71(「악지」)에 의하면, 1114년(예종 9) 고려조정에 유입된 송나라 신악기(新樂器)의 하나이다. 서긍(徐兢)의 『고려도경』(高麗圖經)에 나오는 생은 중국의 송나라식 악기명이므로, 생황(笙簧)의 일종으로 해석됐다. 생은 경북대박물관 소장 보물 제258호의 석조부도(石造浮屠)에 나온다.

『악학궤범』 권6 소재 생 및 『유예지』 소재 생황의 산형

『악학궤범』 권6 소재 생 및 『유예지』 소재 생황의 산형

경북대박물관 소장 석조부도에 부조된 주악도의 탁본(송방송 제공)

경북대박물관 소장 석조부도에 부조된 주악도의 탁본(송방송 제공)

④ 명나라 태조(1368~1398)가 보낸 아악기(雅樂器)의 하나. 고려 공민왕(1351~1374) 때 문신 성준득(成准得)이 1370년(공민왕 19) 명나라 태조가 보낸 금(琴)·배소(排簫)·생·소(簫)·슬(瑟)·편경·편종 이상의 아악기를 가지고 귀국하였다.

⑤ '생'은 오례의(五禮儀) 고취·등가헌가·전정헌가종묘(宗廟)·영녕전(永寧殿) 등가에, 세종(1418~1450) 때 회례연(會禮宴)의 등가와 헌가에, 성종(1469~1494) 때 등가와 헌가 및 종묘·영녕전 등가에, 그리고 문소전(文昭殿) 섭행(攝行)의 전상악(殿上樂)·전정악(殿庭樂)에 나열된 악기라고 『악학궤범』(樂學軌範 1493)에 나온다.

참고문헌

  • 『증보한국음악통사』 송방송, 서울: 민속원, 2007년, 50, 56, 93~94, 177, 150, 156쪽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송방송, 213쪽
  • 『高麗音樂史研究』 宋芳松, 서울: 일지사, 1988년, 267~68쪽
  • 『악학궤범용어총람』 송방송, 서울: 보고사, 2010년, 169~7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