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부인

아로부인

분류 문학 > 인물 > 왕비

기본정보

남해왕의 딸, 탈해왕의 부인.

일반정보

남해왕의 딸이며 탈해왕의 부인이다. 아니부인(阿尼夫人)이라고도 한다.『삼국사기』에는 아효부인(阿孝夫人)이라고 되어 있다.

전문정보

『삼국유사』 권1 왕력에 남해왕의 딸을 아로부인이라고 하였다. 그런데『삼국사기』 권32 잡지1 제사조에 “제2대 남해왕 3년(기원후 6) 봄에 처음으로 시조 혁거세의 묘(廟)를 세워 네 계절에 제사지내고, 친누이동생 아로(阿老)로써 제사를 주관하게 하였다.(第二代南解王三年春 始立始祖赫居世廟 四時祭之 以親妹阿老主祭)”라고 하였다. 그리고 또 『삼국사기』 권1 신라본기1 남해차차웅조에 따르면 남해왕의 비 운제부인(雲帝夫人)을 아루부인(阿婁夫人)이라고 하였다고도 한다. 이 기록에 따르면 남해차차웅의 누이인 아로와 남해왕의 딸인 아로부인의 이름이 같다. 또한 아루부인의 이름도 아로와 유사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신라 왕실여성 이름이 유사하다는 것에 착안해서 왕실여성의 이름에 특정한 성격이 내재해 있다고 추정하는 견해가 있다. 혁거세의 비인 아리영(阿伊英; 알영(閼英)), 남해차차웅의 비 아루부인(阿婁夫人) 그리고 남해차차웅의 딸 아로부인과 같이, 이들의 이름은 모두 “ar”(閼, 娥利, 阿婁, 阿老)로 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ar”가 공통인 이름이 자주 나오는 것은 시조설화에서 근본 혹은 알의 의미를 가지고 있던 상징적인 이름이 후대에도 되풀이 되는 것으로 본 견해가 있다.(三品彰英, 1933)

또는 “ar”계통의 이름을 가진 여성들이 사제적인 지위와 직능을 가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일본의 가모신사(賀茂神社)에서 봉사하던 미혼의 황녀를 사이인(齋人)이라 하였는데 『유취국사(類聚國史)』에서는 이를 아레오토메(阿禮乎止賣)라고 전한다. 아레는 산생(産生, あれ)으로 해석되어 그 여사제는 농업생산을 위한 책임을 지고 있었다고 여겨지므로 이것이 남해왕의 누이인 아로와 비견된다는 것이다.(나희라, 2003)

참고문헌

三品彰英, 1943, 『日鮮神話傳說の硏究』, 柳原書店.
나희라, 2003,『신라의 국가제사』, 지식산업사.

관련원문 및 해석

第四 脫解[一作吐解]尼叱今 [昔氏 父琓夏國含達婆王 一作花夏國王 母積女國王之女 妃南解王之女阿老夫人 丁巳立 理二十三年 王崩水葬未(召)?井丘中 塑骨安東岳 今東岳大王.]
제4 탈해[혹은 토해]니질금 [석씨이다. 아버지는 완하국 함달파왕으로 혹은 화하국왕이라고도 한다. 어머니는 적녀국왕의 딸이고 비는 남해왕의 딸 아로부인이다. 정사에 즉위하여 23년간 다스렸다. 왕이 죽자 미소의 소정구 중에 수장하였다. 뼈를 빚어 동악에 안치하니 지금의 동악대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