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날

돌날

[ 石刃 , Blade ]

수양개 유적 출토 돌날. 길이 13.2cm

수양개 유적 출토 돌날. 길이 13.2cm

타격을 가하여 몸돌로부터 떼어진 격지 중에 길이와 폭의 비가 2:1 이상인 격지로, 박리과정에서 생긴 여러가지 흔적이 남는다. 즉 돌날의 배면에는 타격면, 타격점, 원추, 타격혹, 파상문, 터진면 등의 흔적이 남는다. 돌날은 직접떼기, 간접떼기, 눌러떼기 등 구석기시대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기술에 의해 박리된다.

돌날떼기 기술은 후기구석기시대에 접어들어 주로 사용되었던 것으로서, 무스테리안 공작에서도 보이는 것처럼 제작과정에 따라 구석기시대인들의 제작 전통을 밝혀볼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돌날떼기 기술의 기원은 무스테리안기에 주요 기술로 알려진 르발루아 석기제작 기술에서 발전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럽, 중·근동에서 알타이 지역에 이르기까지 르발루아 기법에서 돌날떼기 기법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밝힐 수 있는 유적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돌날은 그 크기나 양날의 평행 상태에 따라 다양한 기술의 적용과정을 파악할 수 있다. 최근 알타이의 우스트 카라콜 유적의 경우 길이가 27㎝에 이르는 대형 돌날이 발견된 바 있다. 이러한 큰 돌날을 떼어내기 위해서는 큰 힘의 하중을 통해서만 박리가 가능한데 복잡한 구조를 가진 나무도구를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있다. 이러한 대형 돌날을 제외한다면 돌날은 그 길이에 따라 대형돌날(大形石刃, 10㎝ 이상), 중형돌날(中形石刃, 5-10㎝), 소형돌날(小形石刃, 3-5㎝), 세형돌날(3㎝ 미만이면서 세형몸돌에서 박리된 돌날) 등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연구자에 따라 더 세밀하게 혹은 단순하게 분류하기도 한다. 하지만 후기구석기시대의 석기연구에서 돌날의 길이는 양날의 평형상태나 석기제작기법과 관련된 정보를 많이 제공해 주고 있고, 이 돌날에 2차 조정작업을 하여 만든 석기의 크기, 종류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므로 보통 위의 4가지로 분류하는 것이 분석하기에 편리하다.

참고문헌

  • Pozdnepaleoliticheskie komplekcyi uga rocciiskogo dalinego bostoka i sopredelinykch territorii(Lee Heon-jong, 1995년)
  • Paleolitovedenie(A.P.Derevianko·S.V.Markin·S.A.Vasilievskii, 1994년)
  • 후기구석기시대의 주요석기의 기능과 작업기준(P.volkov, 이헌종 역, 한국상고사학보 15, 199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