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시아

소아시아

[ Asia Minor ]

요약 아시아 대륙의 서쪽 끝, 흑해·마르마라해·에게해·지중해 등에 둘러싸인 반도.
아야소피아 전경

아야소피아 전경

면적 약 78만 5760㎢, 동서길이 약 1,000km, 남북길이 400∼600km다. 아나톨리아(Anatolia)라고도 한다. 튀르키예어로는 아나돌루라고 하는데, 어원은 그리스어 ‘아나톨레(anatole)’이며 ‘태양이 떠오르는 곳’ 또는 ‘동방의 땅’을 의미한다.

튀르키예 영토의 97 %를 차지하며, 동쪽 및 남쪽으로 아르메니아·조지아·이란·이라크·시리아 등과 접한다. 북쪽 흑해 연안에는 폰투스산맥, 남쪽 지중해 연안에는 토루스산맥이 동서로 뻗으며, 그 사이에 평균 해발고도 800m인 아나톨리아고원이 내륙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동부에는 티그리스강유프라테스강 등 두 강의 수원과 아라라트산(5,185 m)이 있다. 중앙부의 고원지대는 스텝 또는 사막성 기후이며, 여름이 짧고 겨울은 몹시 춥다. 흑해 연안지방은 기온 변화가 적으며, 연간 비가 잦다. 지중해와 에게해 연안은 지중해성기후이며, 생활하기에 가장 알맞다.

이 지방은 동방과 서방을 연결하는 민족이동의 통로이자 식민활동의 무대였으며 예로부터 갖가지 문명이 꽃피었다. BC 1680년대에는 이 반도의 고원지대를 중심으로 히타이트 왕국이 일어났으나, BC 1200년대에 쇠퇴하자 그 대신 프리지아 왕국이 일어났으며 BC 700년대에는 리디아·카리아 등이 등장하였다. 그러나 BC 546년 아케메네스 왕조페르시아 제국이 침입한 후, 연안의 그리스 식민지를 제외하고는 거의 반도 전체가 그 지배에 들어갔다. 그후 BC 334년 알렉산더가 침입하자 헬레니즘 세계에 편입되었으며, 알렉산더가 죽은 뒤에는 휘하의 장군이었던 셀레우코스가 세운 셀레우코스 왕국에 소속되었다가, 폰투스·페르가몬 등의 작은 독립국들이 각지에 자립하였다.

BC 133년 로마의 동방주(東方州)가 되었고, 이어 동(東)로마·비잔틴 제국의 영토가 되어 고전(古典) 그리스도교 지역을 구성하였다. 한때 사산왕조페르시아(이란)가 침입하였으며, 이슬람 세력이 커짐에 따라 큰 압력을 받았다. 그러다가 1071년 셀주크 왕조가 침공하자, 이것이 그리스 로마 세계로부터 튀르키예 이슬람 세계로 바뀌는 전기가 되었다.

1300년대 말 오스만투르크가 성립하자 이 제국의 세력에 들어갔으며, 제1차 세계대전 후 튀르키예를 구성하는 주요지역이 되었다. 주요산물은 밀·보리·포도·과일·잎담배 등이며, 석탄·크롬·철광석·구리·망간 등 광물자원도 풍부하다. 주요도시는 앙카라·이즈미르·아다나·부르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