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 셀주크 왕조

룸 셀주크 왕조

[ al-Rum Seljuk ]

요약 셀주크튀르크족이 소아시아의 룸에 건설한 왕조(1077∼1308).
술레이만모스크

술레이만모스크

아나톨 셀주크왕조라고도 한다. ‘룸’이란 본래 로마를 의미하였으나, 후에는 주로 소아시아를 가리키는 명칭이 되었다. 이란의 대(大)셀주크왕조의 한 분파이지만, 각지에 흩어진 셀주크계 분파 중에서 가장 유력한 왕조였다.

시조는 술레이만(재위 1077∼86)으로 대셀주크왕조의 말리크 샤 시대에 소아시아 방면의 군사 지휘자로 임명되어 니케아에 진출하였는데, 1077년 그곳의 군주가 되었다. 이것이 왕조의 시작이며, 이 왕조는 튀르크족의 가장 강력한 전위대로서 십자군의 공격에 과감히 저항하여 그리스도교 세력의 동진(東進)을 저지하였다. 십자군의 내습 이후 처음 도읍지였던 니케아에서 내륙으로 이동하여 코냐로 천도하였다. 1219년 알라에딘 카이쿠바드 1세(재위 1219~37)가 즉위하면서 황금기를 맞이하여 건축·공예·학술·종교 등 각 방면에서 문화의 꽃을 피웠고, 통상에서도 번영을 누렸다. 그러나 그의 사망 후 튀르크민족의 반란과 몽골군의 침입이 시작되어, 1243년에는 몽골 원정군에게 패하고 일한국의 속주가 되면서 쇠퇴하였다.

그 후 1308년 기야스 우딘 메수트 3세가 카이세리에에서 급사함으로써 멸망하였다. 그러나 소아시아의 튀르크화 및 이슬람화 촉진에 크게 이바지하여 튀르크민족의 지반으로 닦음으로써 후에 오스만튀르크의 발전기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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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아 성채

니케아 성채 술탄 알라에딘 케이 쿠바드1세가 지은 성채. 룰셈주크왕조의 본거지 니케아는 현재 튀르키예의 이즈니크로 이즈니크호수가에 위치한다. 출처: cor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