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게 문명

에게 문명

[ Aegean civilization ]

요약 지중해 동부 에게해 주변 지역에서 번영한 고대문명.
에게 문명

에게 문명

크레타섬, 키클라데스제도, 그리스 본토의 남부, 소(小)아시아 서해안의 트로이 등 광범위한 지역에 걸치는데, 크레타로 대표되는 남방계의 도서문화와 미케네로 대표되는 북방계의 본토문화로 나눠진다. 이 지방은 다도해(多島海)로서 많은 섬들이 흩어져 있는 데다가 기후도 온난하여, 포도 ·올리브 등의 천연산물이 풍부하므로 인간의 정착 지역으로 적합하였다.

특히 선진사회(先進社會)인 오리엔트문화권과 해상교통을 통해 직접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유럽의 다른 지역과 비교해서 일찍이 개화(開化)되어 고도의 문명이 성립되었다. 인종적으로는 비(非)아리아계의 소아시아인을 중심으로 하는 혼성민족이었으나, 민족이동의 결과로 아리아계도 섞이게 되었고 지역에 따라 인종이 달랐다.

에게문명의 세계는 과수재배와 해상교역을 생활의 기반으로 한 독자적인 것이었으며,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도 오리엔트와 그리스, 즉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중요한 의의를 갖고 있다. 그 존재는 19세기 중엽까지는 전혀 알려져 있지 않았으나, 독일의 고고학자 H.슐리만에 의한 트로이·미케네의 발굴과 영국의 고고학자 A.J.에번스에 의한 크레타섬의 크노소스의 발굴 등에 의하여 차차 명확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