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 세트의 기보와 연주법

드럼 세트의 기보와 연주법

요약 드럼 세트(Drum set)의 기보는 오선보를 사용하며, 구체적인 음높이를 다루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음자리표가 아닌 드럼 클레프를 사용한다. 드럼 세트 연주 시 스틱 연주 기법은 트레디셔널 그립과 매치드 그립으로 나뉘며 연주자는 풀 스트로크, 다운 스트로크, 탭 스트로크, 업 스트로크의 네 가지 스트로크를 혼합하여 드럼 세트를 연주한다. 풋 테크닉으로는 힐업과 힐 다운 테크닉이 있으며 음악 스타일과 연주자의 선호 및 기량에 따라 드럼 연주 기법을 다르게 적용할 수 있다. 드럼 연주에 있어서 꼭 필요한 기본적인 짧은 리듬 패턴인 '루디먼트'에 대한 정보도 포함되어 있다.

1. 드럼 세트의 기보

드럼 세트의 기보는 서구의 기보법1)과 박자 개념을 차용하며 오선보 위에 표기한다. 오선보에는 대개 가장 왼쪽에 음자리표를 표기하는데, 드럼 세트는 음고(pitch)를 다루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음자리표를 사용하지 않고 드럼 클레프(drum clef)를 사용한다. 드럼 세트의 기보는 오선보에서 각각의 줄과 칸에 표기한다. 이때 각각의 줄과 칸은 베이스 드럼(bass drum), 스네어 드럼(snare drum), 탐탐(tom tom)과 같은 특정 드럼의 울림통과 라이드 심벌, 크래시 심벌과 같은 특정 심벌들을 나타낸다.

오선보의 가장 왼쪽에 높은음자리표나 낮은음자리표가 있는 경우 특정한 음고를 나타내지만, 아래와 같이 드럼 클레프가 있는 경우에는 각각의 줄과 칸이 특정한 드럼의 울림통과 심벌의 연주를 의미한다. 대중음악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5기통 드럼 세트에서는 주로 세 개의 탐탐을 사용하는데, 높은 음역대의 스몰 탐(small tom), 중간 음역대의 미들 탐(middle tom), 낮은 음역대의 플로어 탐(floor tom)은 높은 음역대부터 낮은 음역대의 순서대로 표기한다. 확장된 드럼 세트에서 더 많은 탐탐이나 심벌을 표기할 경우에는 임의로 표기 후 따로 기보법을 명시하는 경우도 있다.

"hi-hat open"은 하이햇을 열고 스틱으로 연주한 소리를 표기한 것이고, "hi-hat closed"는 하이햇을 닫고 스틱으로 연주한 소리를 표기한 것이다. 반면, 발로 페달을 밟아 연주하는 하이햇을 지칭할 때에는 오선보의 가장 낮은 줄 아래에 표기한다.

드럼 세트의 기보

드럼 세트의 기보

2. 드럼 세트의 연주법

1) 연주 자세

드럼 세트 연주의 기본 자세는 드럼 의자에 앉아 양발을 하이햇 페달과 베이스 드럼 페달 위에 올린 상태에서 양손으로 스틱을 쥐고 연주한다. 드럼 세트의 구성 중 발로 밟아 연주하는 베이스 드럼을 제외하고 각종 심벌과 스네어 드럼, 탐탐 드럼은 스틱을 쥔 손으로 연주하게 된다. 하이햇은 스틱으로 연주할 수도 있지만, 발로 밟아 연주하기도 한다. 연주 시 다양한 소리를 내기 위해 풋 테크닉이 사용되는데, 이때 몸의 균형을 놓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드럼 세트 연주의 기본 자세
드럼 세트 연주의 기본 자세

드럼 세트 연주의 기본 자세

2) 연주 기법

① 스틱 연주 기법
드럼 연주 시 스틱을 잡는 방법을 '그립'(grip)이라고 한다. 드럼 스틱을 잡을 때는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스틱의 아래에서 1/3지점을 감싸 쥔다. 나머지 세 손가락으로는 손바닥 안으로 끌어당기는 느낌으로 스틱을 받쳐주되, 감싸 쥔 스틱의 끝부분이 손바닥 안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힘을 주어 쥐지는 않아야 한다.

드럼 스틱 잡는 법
드럼 스틱 잡는 법

드럼 스틱 잡는 법

일반적으로 드러머들은 두 가지의 그립을 사용하여 스틱을 잡는다. 왼손과 오른손의 포지션이 다른 트레디셔널 그립(traditional grip)과 양손을 동일하게 잡는 매치드 그립(matched grip)이 있다.

트레디셔널 그립(Traditional grip)
트레디셔널 그립은 군악대의 마칭 스네어 드럼 연주에서 유래했다. 전통적으로 마칭 스네어 드럼을 연주할 때, 스네어 드럼에 끈을 달아 오른쪽 어깨에 메기 때문에 스네어 드럼이 오른쪽으로 기울어지게 된다. 이때 스네어 드럼이 기울어지면서 생기는 각도로 인해 스틱이 스네어 드럼의 가장자리에 걸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왼손은 손등이 아래로 향하고 오른손은 손등이 위로 향하여 연주하게 되는데, 이와 같은 주법을 트레디셔널 그립이라고 한다. 이 그립은 드러머들이 전통적으로 사용해왔기 때문에 트레디셔널 그립이라고 부르며, 드러머들에게 가장 일반적인 주법이었기 때문에 레귤러 그립(regular grip)이라고도 한다. 현재 마칭 밴드뿐만 아니라 드럼세트에서도 사용되는 주법이다. 이 그립은 섬세한 연주에 용이하기 때문에 재즈 드러머들이 선호하는 연주법이기도 하다.

트레디셔널 그립

트레디셔널 그립

매치드 그립(Matched grip)
트래디셔널 그립은 양손이 스틱을 다르게 잡는 반면에, 매치드 그립은 양손을 같은 방식으로 잡는 그립이다. 매치드 그립은 오른손과 왼손 모두 손등이 위로 향하는 오버핸드 그립(over hand grip)을 사용한다. 매치드 그립은 주로 록이나 팝 음악 같은 강한 음악을 연주하기에 용이하다. 또한 매치드 그립은 양손의 포지션이 동일하기 때문에 패럴렐 그립(parallel grip)이라 부르기도 한다.

매치드 그립

매치드 그립

② 스트로크(Stroke)
일반적으로 드럼을 연주할 때에는 어깨, 팔, 손목, 손가락 네 부위를 사용하여 스틱으로 힘을 전달한다. 연주의 파워와 스피드에 따라 어느 부위를 주로 사용해 힘을 전달할지는 연주자마다 다를 수 있다. 또한, 리듬 연주 시 악센트의 여부에 따라 스틱의 포지션이 스트로크 전과 후로 달라질 수 있는데, 다음과 같이 크게 네 가지로 스트로크를 분류할 수 있다.

풀 스트로크(Full stroke)
동일한 손으로 악센트 노트를 연달아 연주할 때 풀 스트로크로 연주한다. 스틱 포지션은 드럼에서 45˚~90˚ 사이의 각도로 위에서 시작해 스틱이 표면에 닿음과 동시에 다시 시작 위치인 45˚~90˚ 사이의 각도 위로 올라오는 모션을 취한다.

드럼 풀 스트로크(Full stroke) 연주 기법

출처: 악기백과

다운 스트로크(Down stroke)
한 손으로 악센트 노트를 연주하며 그 다음 노트를 작게 연주하고자 할 때는 다운 스트로크로 연주한다. 스틱 포지션은 드럼에서 45˚~90˚ 사이의 각도로 위에서 시작되며, 떨어뜨리듯 스틱을 드럼에 가격한 후, 아래에 머물러 있는 주법이다. 큰 음량으로 연주하기에 적합하다.

드럼 다운 스트로크(Down stroke) 연주 기법

출처: 악기백과

탭 스트로크(Tap stroke)
작은 볼륨의 노트를 연속적으로 연주할 때 사용되는 스트로크이다. 탭 스트로크의 스틱 포지션은 드럼 위에서 1~2.5cm 이내의 지점이 적당하다. 스틱을 직선 아래로 떨어뜨려 드럼을 가볍게 터치한 직후 바로 시작 지점으로 돌아오는 주법이다.

드럼 탭 스트로크(Tap stroke) 연주 기법

출처: 악기백과

업 스트로크(Up stroke)
작은 볼륨의 노트를 연주하고 난 뒤 같은 손으로 악센트를 연주하고자 할 때에는 업 스트로크로 연주한다. 스틱의 시작 지점은 아래에서 시작해서 탭 스트로크 연주 후, 바로 45˚~90˚사이의 각도로 스틱을 위로 끌어올린다.

드럼 업 스트로크(Up stroke) 연주 기법

출처: 악기백과

③ 풋 테크닉(Foot technique)
초기 드럼 세트의 형태가 갖추어지기 전에는 마칭 밴드에서 스네어 드럼 위주로 손을 사용하여 연주했지만, 드럼 세트가 발전하여 하이햇 페달과 베이스 드럼 페달이 개발이 되면서 발을 사용하게 되었다. 드러머들은 음악의 변천 과정에 따라 그에 맞는 발의 연주법들을 사용하게 되었다. 발을 사용하는 연주법은 크게 힐 업 테크닉과 힐 다운 테크닉으로 나눌 수 있다.

이 두 가지 연주법은 베이스 드럼 페달과 하이햇 페달에 사용하는 연주법인데, 음악 스타일에 따라 드러머들이 선택하여 연주한다. 주로 록이나 팝 음악과 같이 강한 음악을 연주할 경우에는 힐 업 테크닉을 사용하고, 섬세하고 작은 소리를 연주할 경우에는 힐 다운 테크닉을 사용한다. 그러나 드러머의 성향에 따라서 반대로 강한 음악에서 힐 다운 테크닉을 사용하거나 작고 섬세한 음악에서 힐 업 테크닉을 사용할 수도 있고, 한 곡에서 이 두 가지 테크닉을 모두 사용하기도 한다.

힐 업 테크닉(Heel up technique)
힐 업 테크닉은 일반적인 드럼 세트에서 왼발로 하이햇을 연주하고 오른발로 베이스 드럼을 연주할 때 사용하는 주법이다. 힐 업 테크닉은 하이햇과 베이스 드럼을 연주할 때 발뒤꿈치를 들어올려서 발뒤꿈치가 바닥에서 떨어진 상태로 다리 전체를 사용하여 페달을 밟아 연주한다. 이 주법은 다리 전체를 사용하여 힘있게 페달을 밟아서 연주하기 때문에 큰 소리를 내기에 적합하고, 빠르게 연주하기에 용이하기 때문에 주로 록이나 팝 같은 강한 음악을 연주하는 드러머들이 선호하는 주법이다.

드럼 힐 업 테크닉(Heel up technique) 연주 기법

출처: 악기백과

힐 다운 테크닉(Heel down technique)
힐 다운 테크닉은 힐 업 테크닉과 마찬가지로 드럼 세트에서 왼발로 하이햇을 연주하고 오른발로 베이스 드럼을 연주할 때 사용하는 주법이다. 힐 다운 테크닉은 발뒤꿈치를 내리고 앞꿈치로 페달을 밟아 연주한다. 힐 업 테크닉과는 다르게 다리의 전체 근육이 아닌 다리의 정강이 근육을 사용하여 연주한다. 이 주법은 부드럽고 작은 소리를 내기에 적합하고 안정감 있게 연주할 수 있기 때문에, 주로 재즈와 같은 섬세한 음악을 연주하기에 적합하다.

드럼 힐 다운 테크닉(Heel down technique) 연주 기법

출처: 악기백과

④ 드럼 루디먼트(Drum rudiment)
루디먼트는 드럼 세트 연주에 있어 꼭 필요한 기본적인 짧은 리듬 패턴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이는 드럼 세트의 역사적 기록과 발전을 함께 해왔다. 과거에는 특정한 음악 스타일을 연주하기 위해서 스네어 드럼을 다룰 줄 아는 숙달된 능력을 필요로 했으며, 군악대의 행진 드러머들은 스틱 주법(sticking)에 익숙했기에 초창기부터 '루디먼트'가 체계화될 수 있었다.

1812년에 최초로 문서화 되었는데, 수년에 걸쳐 여러 드러머들이 자신의 고유 버전의 루디먼트에 대한 저작권을 신청했다. 공식적인 루디먼트를 지정하는 것과 관련해 분쟁의 소지가 있어왔지만, 1935년 12월 10일, N.A.R.D(National Association of Rudimental Drummers)에서 246명의 멤버들에게 루디먼트 목록 중 그들의 의견에 따라 기준이 되는 루디먼트를 선정해 달라고 요청하였고, 그 중 응답한 140명의 멤버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1936년 2월 3일, 26개를 체계화하였다.

26스탠다드 드럼 루디먼트
26스탠다드 드럼 루디먼트
26스탠다드 드럼 루디먼트
26스탠다드 드럼 루디먼트

26스탠다드 드럼 루디먼트

참고문헌

  • Houghton, S., & Warrington, T. Essential styles for the drummer and bassist (Vol. 1). Alfred Music Publishing(1990).
  • Nicholls, G. The Drum Book: A History of the Rock Drum Kit. Backbeat Books, 2008.
  • "."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 "." National Jazz Workshop.
  • ""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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