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토증

야토증

[ tularemia ]

야토균(Francisella tularensis)에 의해 발병하는 인수공통전염병(zoonosis)으로 설치/토끼류와 사람 간의 전염이 가능하다.

목차

감염 경로

야생토끼병, 야토병이라고도 불리는 야토증은 야토균 감염에 의해 발병한다. 토끼가 야토균의 보유 숙주로서 알려져 있지만 직접적인 감염의 원인이 된 경우는 드물다. 잔디 기계에 분해된 토끼의 잔해를 흡입하여 야토병이 발병되었다는 보고가 있지만, 야토균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여 야토병이 발병하였다는 보고가 더 많다. 그 외에도 야토균 감염은 진드기나 사슴파리와 같은 곤충에 물리거나 균에 감염된 동물의 사체와 접촉했을 때 일어난다. 그 외에도 야토균을 에어로졸 상태로, 혹은 먼지와 함께 흡입하면 야토병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그림 1. 야토병 병변 (출처: )

야토균(Francisella tularensis)

세균 도메인 > Phylum Proteobactera (프로테오박테리아 문) > Class Gammaproteobacteria (감마프로테오박테리아 강) > Order Thiotrichales (티오트리칼레스 목) > Family Francisellaceae (프란시셀라세아에 과) > Genus Francisella (프란시셀라 속) > Species F. tularensis (프란시셀라 툴라렌시스 종).

야토균은 호기성 그람음성균으로 코코바실러스(coccobacillus)의 일종이다. 야토균은 야토병 유발 균주로, 운동성이 없으며 포자를 생성하지 않지만 적은 균체로 야토병을 유발하며 호흡기 감염 시 폐렴을 유발한다. 야토균은 에어로졸에 의해서 쉽게 전염되고, 독성이 높아 생물테러 가능성이 있는 균주로 취급된다. 자연에서는 토양이나 물, 동물 시체 등에서 발견된다. 최적 배양온도는 35~37℃이지만 저온에서도 몇 주 동안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토균은 1911년 캘리포니아의 땅다람쥐(ground squirrels)에게서 발견되어 다음 해 미국 전염병 연구소의 조지 월터 맥코이(George Walter McCoy)에 의해 보고되었고, 1922년 에드워드 프란시스(Edward Francis) 박사에 의해 해당 균이 야토증을 유발하는 원인 균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야토균의 학명은 프란시스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프란시셀라로 명명되었다.

프란시셀라 툴라렌시스는 4종의 아종(subspecies)을 갖는다.

  • 툴라렌시스(Tularensis) : 변종 A (type A)로 불린다. 아종 중 가장 독성이 강하며 치명적인 폐렴을 유발한다. 실험용 균주 SCHUS4가 변종 A에 포함되며 주로 북아메리카에서 주로 발견된다.
  • 홀락티카(Holarctica) : 변종 B (type B)로 불린다. 감염은 유발하지만 치명적인 질병은 일으키지 않는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주로 발견된다.
  • 노비시다(Novicida) : 이전에는 다른 종으로 분류되었다. 상대적으로 무독성인 균주로 면역이 심하게 억제된 환자에게 감염이 나타난다.
  • 메디아시아티카(Mediasiatica) : 감염능력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중앙아시아에서 주로 발견된다.

그림 2. 한천배지에 배양된 야토균 (출처: )

증상 및 치료

야토병은 감염 경로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다른데, 곤충을 통한 감염일 경우 피부 궤양이 생기며 림프절이 붓고 때에 따라 궤양 없이 림프절이 붓기도 한다. 균을 직접 흡입했을 때는 폐렴을 동반할 수 있고, 음식과 함께 섭취한 경우에는 목의 림프절이 붓거나 림프절염이 생길 수 있다. 야토균에 노출된 후 3일에서 5일 이내에 첫 증상이 나타난다. 간혹 2주 이상이 지난 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갑작스러운 고열, 오한, 두통, 설사, 근육통, 관절통, 마른기침, 쇠약증이 나타날 수 있다. 야토병의 아래와 같은 검사방법에 의해 감염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 혈액, 가래 등의 체액에서 균을 분리 검출하였을 때
  • 표준실험관 응집반응검사 등으로 단일항체가를 측정했을 시 1: 160 이상일 때
  • 회복기 혈청의 항체가 급성기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할 때
  • 검체에서 야토균의 유전자가 검출될 때, 항원이 검출될 때

야토병의 치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감염 초기에 항생제를 이용하여 치료하는 것이다. 야토병은 치료하지 않았을 때 높은 치사율을 가지지만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생존률이 높다. 현재 스트렙토마이신과 젠타마이신이 치료제로써 이용되고 있다. 야토병 위험 지역에 방문할 때에는 N,N-Diethyl-meta-toluamide가 포함된 곤충기피제를 피부에 바르거나, 곤충기피제인 퍼버스린(permethrin)을 처리한 옷을 입는 것이 권장된다. 음식은 충분히 익히고,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섭취하여야 하며 야외 활동 후 비누와 온수를 이용하여 손을 씻어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야토증은 인수공통질환으로 사람과 동물 간 감염이 가능하나 사람 간 전염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

집필

윤철원/고려대학교

감수

정우현/덕성여자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