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키의 구조

요약 람키(Ramkie)는 줄감개와 너트가 있는 머리, 카포 타스토와 프렛이 있는 목, 사운드홀과 브리지가 있는 몸통과 현으로 구성된다. 람키가 생긴 초기에는 박을 잘라 몸통을 제작하였으나 그 이후에는 다 쓴 양철통을 몸통으로 사용한다. 람키에는 현을 한꺼번에 눌러 연주를 편리하게 해주는 카포 타스토가 붙박이로 달려 있는 경우가 많다. 람키에는 원래 프렛이 없으나 근래에는 연주상 편의를 위해 프렛을 장착한 6현 람키가 많이 제작되는 추세이다.

람키는 크게 머리(head), 목(neck), 몸통(body), 현(strings)으로 구성된다. 머리에는 줄감개(peg)와 너트(nut)가 있고 목에는 경우에 따라 카포 타스토(capo tasto)와 프렛(fret)이, 몸통에는 사운드홀(sound hole)과 브리지(bridge)가 있다.

람키의 구조

1. 머리(Head)

머리는 악기를 세워 놓았을 때 가장 위쪽에 오는 부분으로 줄감개와 너트가 있다.

1) 줄감개(Peg)

줄감개는 현을 고정시키는 곳으로 몸통의 끝에서 시작된 현이 목을 가로질러 여기에서 고정된다. 줄감개는 악기의 뒷면에서 앞면으로 꽂아 놓은 모양으로 되어 있는 프릭션 페그(friction peg) 형식이 많이 사용된다. 뒷면에 있는 줄감개의 손잡이로 현의 장력을 조절하여 음높이를 맞출 수 있다.

아래는 1970년대 줄루족이 사용하던 람키의 머리 아랫부분을 촬영한 사진이다. 뒷면에서 앞면으로 꽂아 놓은 모양의 줄감개를 볼 수 있다.

람키의 줄감개 출처: Image courtesy of the Penn Museum, Object 2012-31-18

2) 너트(Nut)

머리에서 몸으로 넘어오는 부분에는 현을 일정한 높이에 고정시키고 현의 간격을 고르게 잡아주는 너트가 있다.

2. 목(Neck)

람키의 목은 나무로 제작되며 목에는 현과 카포 타스토가 있다. 목은 몸통 안으로 깊이 끼워 넣기도 하고 양철통의 뚜껑에 고정시키기도 한다.

1) 카포 타스토(Capo tasto)

카포 타스토는 줄여서 ‘카포’라고 부르며 기타에서 현을 일괄적으로 눌러 현의 길이를 조절하여 조옮김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이다. 람키의 카포는 붙박이로 달려 있기도 한데 이것을 ‘너트 브리지’(nut-bridge)라고도 한다.

카포는 나뭇가지로 만들거나 낚싯줄 등을 이용하여 고리 모양으로 만든다. 필요에 따라 위아래로 움직여 음을 조절한다.

람키의 너트와 카포 타스토

너트가 없이 카포만 달려있는 경우도 있다. 아래의 그림은 보츠와나의 람키인데 너트는 없고 현을 위에서 눌러주는 카포만 있다.

보츠와나의 람키

2) 프렛(Fret)

프렛은 목 위에 있는 가늘고 긴 금속 조각이며 프렛 하나당 반음씩 음이 변하게 되어 있다. 람키에는 원래 프렛이 달려 있지 않았으나 근래에는 연주상의 편의를 위해 프렛이 있는 람키도 제작된다.

프렛이 달린 6현 람키

아래의 사진처럼 금속 조각을 붙이지 않고, 일정한 선으로 홈을 판 후 불에 그을려 프렛을 표시한 람키도 있다.

홈을 파고 불에 그슬려 프렛을 표시한 람키

3. 몸통(Body)

몸통의 중앙 위쪽의 구멍으로 목이 삽입되어 있다. 목은 몸통 깊숙이 끼우기도 하고 양철통의 뚜껑에 고정시키기도 한다. 람키의 초기에는 박(gourd)을 잘라 몸통을 만들고 양가죽으로 덮었으나 현재는 다 사용한 양철통을 몸통으로 사용한다.

1) 사운드홀(Soundhole)

사운드홀은 소리를 밖으로 내보내는 구멍이다. 어쿠스틱 기타처럼 몸통의 중앙에 둥근 사운드홀을 만들수도 있고 적당한 곳에 작은 구멍을 뚫어서 사운드홀로 삼기도 한다. 아래는 보츠와나에서 사용하는 람키로 몸통의 중앙에 사운드홀이 있다.

몸통의 중앙에 사운드홀이 있는 람키

2) 브리지

브리지는 현이 적당한 높이에 있도록 안정감 있게 고정시켜주고 현에서 발생한 진동을 사운드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4. 현(strings)

람키의 현은 대략 3~6개 정도인데 그 중 3현이나 4현이 가장 많이 사용되어 왔다. 근래에는 양철통으로 몸통이 제작되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어쿠스틱 기타와 동일하게 생긴 6현 람키가 많이 통용되는 추세이다.

현은 본래 동물의 창자나 힘줄로 만들었으나 자전거의 브레이크 와이어를 이용하여 만들거나 나일론으로 만든 현을 사용하기도한다. 나 기타 현을 그대로 쓰는 경우도 있다. 현을 어떤 음으로 조율하느냐는 통일되어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