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만돌린과 편성

여러 가지 만돌린과 편성

요약 만돌린 족 악기로는 콰르티노(Quartino), 만돌린(Mandolin), 콘트랄토 만돌라(Contralto mandola), 테노레 만돌라(Tenore mandola), 만돌론첼로(Mandoncello), 만도베이스(Mando-bass)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악기는 만돌린, 콘트랄토 만돌라, 테노레 만돌라, 만돌론첼로이며 독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역대의 만돌린 족 악기들로 만돌린 오케스트라나 앙상블 연주를 하기도 한다.
악기 소리 듣기

악기의 모양은 비슷하지만 음역대가 다른 다양한 크기의 만돌린들을 만돌린 족(族, family) 악기라 부른다. 만돌린은 독주나 반주 악기로도 사용되지만, 다양한 음역대의 만돌린 족 악기들이 모여 만돌린 오케스트라나 앙상블의 형태로 연주하는 경우가 많다.

1. 만돌린 족 악기(Mandolin family)

만돌린 족 악기로는 콰르티노(Quartino), 만돌린(Mandolin), 콘트랄토 만돌라(Contralto mandola), 테노레 만돌라(Tenore mandola), 만돌론첼로(Mandoncello), 만도베이스(Mando-bass)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악기는 만돌린, 콘트랄토 만돌라, 테노레 만돌라, 만돌론첼로이다.

만돌린 족 악기들. 왼쪽부터 차례로 만돌린, 콘트랄토 만돌라, 테노레 만돌라, 만돌론첼로

만돌린 족 악기들. 왼쪽부터 차례로 만돌린, 콘트랄토 만돌라, 테노레 만돌라, 만돌론첼로

만돌린의 종류 악기의 길이 기본 조율

콰르티노
(Quartino)

약 24cm

C4C4-G4G4-D5D5-A5A5

만돌린
(Mandolin)

약 33cm

G3G3-D4D4-A4A4-E5E5

콘트랄토 만돌라
(Contralto mandola)

약 42cm

C3C3-G3G3-D4D4-A4A4

테노레 만돌라
(Tenore mandola)

약 50cm

G2G2-D3D3-A3A3-E4E4

만돌론첼로
(Mandoloncello)

약 63.5cm

C2C2-G2G2-D3D3-A3A3

만도베이스
(Mando-bass)

약 110cm

E1-A1-D2-G2

만돌린 족 악기의 이름, 크기와 기본 조율

1) 콰르티노(Quartino)

콰르티노는 만돌린 족 악기 중 가장 높은 음역을 담당하는 악기로, 피콜로 만돌린(Piccolo mandolin) 또는 소프라니노 만돌린(Sopranino mandolin)이라고도 불린다. 소프라니노 만돌린은 음역이 높고 크기가 작은 나폴리식 만돌린이라 할 수 있으며, 네 쌍의 복현은 전체적으로 만돌린보다 완전4도 높은 C4C4(도)-G4G4(솔)-D5D5(레)-A5A5(라)로 조율된다. 이 악기는 만돌린 오케스트라에서 사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자주 사용되지는 않는다.

이 외에도 크기가 작은 나폴리식 만돌린으로 테르치노(Terzino)가 있는데, 이것은 만돌린보다 단3도 높게 조율된다. 이 악기 역시 만돌린 오케스트라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2) 만돌린(Mandolin)

우리가 흔히 만돌린이라 부르는 나폴리식 만돌린소프라노 만돌린(Soprano mandolin)에 해당된다. 만돌린 족 악기 중 만돌린의 역할은 바이올린 족의 바이올린과 비슷하며, 네 쌍의 복현은 바이올린과 같이 G3G3(솔)-D4D4(레)-A4A4(라)-E5E5(미)로 조율된다. 악기의 길이는 약 330mm이지만, 19세기 말 이후 제작된 깁슨 만돌린을 비롯한 현대의 미국 만돌린들은 보통 352mm로 2cm 이상 길어졌다.

만돌린(앞모습)

만돌린(앞모습)

만돌린(옆모습)

만돌린(옆모습)

만돌린(뒷모습)

만돌린(뒷모습)

3) 콘트랄토 만돌라(Contralto mandola)

콘트랄토 만돌라는 만돌린보다 약간 큰 악기로, 길이가 약 420mm이다. 네 쌍의 복현은 만돌린보다 완전5도 아래인 C3C3(도)-G3G3(솔)-D4D4(레)-A4A4(라)로 조율되어, 비올라와 음역이 같다. 콘트랄토 만돌라는 테너 만돌라(Tenor mandola) 또는 만돌라(Mandola)라고도 부르며, 이 외에도 지역에 따라 만돌리올라(Mandoliola), 리올라(Liola), 알토 만돌라(Alto mandola), 알토 만돌린(Alto mandolin)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른다. 콘트랄토 만돌라는 만돌린 오케스트라에서 자주 사용되는 악기이며, 특히 이탈리아 민속음악에서 널리 연주된다.

콘트랄토 만돌라(앞모습)

콘트랄토 만돌라(앞모습)

콘트랄토 만돌라(옆모습)

콘트랄토 만돌라(옆모습)

콘트랄토 만돌라(뒷모습)

콘트랄토 만돌라(뒷모습)

4) 테노레 만돌라(Tenore mandola)

테노레 만돌라는 길이가 약 500mm로 테너 만돌린보다 8cm 정도 크다. 네 쌍의 복현은 만돌린보다 한 옥타브 낮은 G2G2-D3D3-A3A3-E4E4로 조율되는데, 가끔은 아래 두 쌍의 복현이 같은 음이 아닌 옥타브 음정으로 조율되어 G2G3-D3D4-A3A3-E4E4인 경우도 있다. 테노레 만돌라는 옥타브 만돌라(Octave mandola) 또는 옥타브 만돌린(Octave mandolin)으로도 부르며, 콘트랄토 만돌라와 마찬가지로 단순히 만돌라라고도 부르므로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돌린 오케스트라와 앙상블에서 자주 사용되는 악기이다.

테노레 만돌라(앞모습)

테노레 만돌라(앞모습)

테노레 만돌라(옆모습)

테노레 만돌라(옆모습)

테노레 만돌라(뒷모습)

테노레 만돌라(뒷모습)

5) 만돌론첼로(Mandoloncello)

만돌론첼로는 만도첼로(Mando-cello)라고도 부르며, 길이는 약 635mm로 만돌린보다 30cm 이상 크다. 만돌론첼로는 만돌린보다 한 옥타브와 완전5도 낮은 C2C2-G2G2-D3D3-A3A3으로 조율되는데, 이것은 바이올린 족 악기 중 바이올린과 첼로의 음정 관계와 마찬가지이다. 만돌론첼로는 주로 만돌린 오케스트라와 앙상블의 구성 악기이지만 가끔은 만돌린을 위한 협주곡이나 독주곡 등을 연주하는 독주악기로도 사용되며, 이탈리아 민속음악에서도 자주 사용된다.

만돌론첼로(앞모습)

만돌론첼로(앞모습)

만돌론첼로(옆모습)

만돌론첼로(옆모습)

만돌론첼로(뒷모습)

만돌론첼로(뒷모습)

이러한 만돌린 족 악기들은 보통 전통적인 나폴리식 만돌린을 다양한 크기의 악기로 만든 것이지만, 20세기 이후 미국의 깁슨 사에서는 자사만의 고유한 모델의 만돌린 족 악기들을 제작하였다. 자사의 독특한 만돌린을 모델로 앞면과 뒷면이 아치형인 만돌론첼로를 제작한 깁슨 사는 1905년부터 1920년대 사이에 적어도 네 가지 모델(K-1, K-2, K-4, K-5)의 만돌론첼로를 생산했으며, 미국의 다른 악기 회사들도 다양한 만돌론첼로를 출시했다.

전통적인 볼백(bowl back) 만돌론첼로가 주로 클래식 음악과 이탈리아의 민속음악에서 사용되는 것과 달리, 미국의 블루그래스나 켈트 족의 전통음악에서는 뒷판이 납작한 플랫백(flat back) 만돌론첼로가 널리 사용된다.

깁슨 사에서 제작한 만돌린 족 악기들

깁슨 사에서 제작한 만돌린 족 악기들 만돌론첼로(왼쪽 아래), 만돌린(왼쪽 위), 만돌라(오른쪽 위), 만도베이스(오른쪽 아래)

만돌론첼로에 한 쌍의 E4현을 추가하여 총 10현을 장착한 리우토 모데르노(Liuto moderno)라는 악기도 있는데, 이것은 만돌론첼로가 변형된 악기라 할 수 있다. 5쌍의 복현은 각각 C2C2-G2G2-D3D3-A3A3-E4E4로 조율되며, 길이는 약 610mm로 일반적인 만돌론첼로보다 2cm 이상 짧다. 프렛도 만돌론첼로보다 더 적은 20개이며, 깊고 풍부한 음색을 낸다.

리우토 모데르노는 리우토 칸타빌레(Liuto cantabile) 또는 리우토(Liuto)라고도 부르며, 라파엘레 칼라체(Raffaele Calace)가 나폴리식 만돌린을 변형하여 완성한 악기이다. 재능있는 만돌론첼로 연주자이기도 했던 칼라체는 리우토 모데르노를 위한 몇 개의 작품을 작곡하였고, 관련 저서를 남기기도 했다.

리우토 모데르노를 들고 있는 라파엘레 칼라체

리우토 모데르노를 들고 있는 라파엘레 칼라체

6) 만도베이스(Mando-bass)

만도베이스는 만돌린 족 악기들 중 가장 큰 악기로 길이가 110cm에 이르며, 보통 엔드핀(End pin 또는 Spike)을 이용해 악기를 바닥에 지탱해서 연주한다. 다른 만돌린 족 악기들이 복현을 쓰는 것과 달리 만도베이스는 보통 단일현 네 줄이 장착되며, 각 현은 콘트라베이스(Contrabass)와 같이 완전4도 간격의 E1-A1-D2-G2로 조율된다.

한편 이러한 풀 사이즈의 만도베이스가 너무 커서 다루기 어렵기 때문에 연주자들은 종종 좀더 작은 악기를 선호하기도 하는데, 이 악기는 5도 간격의 G1-D2-A2-E3로 조율된다. 거의 사용되진 않지만 네 쌍의 복현을 갖는 8현 만도베이스, 즉 트레몰로 베이스(Tremolo-bass)도 있으며, 이 악기의 조율은 G1G1-D2D2-A2A2-E3E3 혹은 C1C1-G1G1-D2D2-A2A2의 두 가지 방법이 적용된다.

만도베이스는 만돌린 오케스트라에서 사용하기 위해 제작한 악기이지만 콘트라베이스에 비해 소리가 작고 베이스의 깊은 음을 내는 데 한계가 있어, 대부분의 오케스트라에서는 만도베이스보다는 활로 연주하는 콘트라베이스를 포함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도베이스 역시 유럽에서 먼저 제작되었지만, 만도베이스가 특히 큰 인기를 끌었던 곳은 미국이었다. 미국에서는 1880년대 중반 이후 만돌린이 대중들에게 알려지면서 큰 사랑을 받게 되었으며, 그러한 인기에 힘입어 1910년대부터는 만도베이스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가장 중요한 제조사인 깁슨 사는 1912년을 시작으로 만돌린의 인기가 급감하는 1930년경까지 약 20년 동안 만도베이스를 생산했으며, 이 시기에 만들어진 만도베이스는 대부분이 이 회사의 제품들이다.

깁슨 사에서 제작한 만돌린 족 악기들. 뒷줄 중앙의 가장 큰 악기가 만도베이스이다.

깁슨 사에서 제작한 만돌린 족 악기들. 뒷줄 중앙의 가장 큰 악기가 만도베이스이다. 앞줄의 왼쪽부터 F-4 만돌린, K-4 만돌론첼로, H-4 만돌라, A-4 만돌린, K-2 만돌론첼로

깁슨 사에서 제작한 만돌린 족 악기들을 연주하고 있는 사람들

깁슨 사에서 제작한 만돌린 족 악기들을 연주하고 있는 사람들 왼쪽에서 다섯 번째 여인이 연주하는 악기가 만도베이스이다.

2. 만돌린의 편성

만돌린은 독주 악기로도 많이 연주되지만, 만돌린 특유의 음악적 아름다움을 풍성하고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앙상블 레퍼토리도 많다. 크기가 다양한 바이올린이나 리코더 족 악기들로 콘소트(consort)를 이루어 연주하듯이, 만돌린도 앙상블을 이루거나 오케스트라를 구성하여 풍성한 음량과 조화로운 음향을 들려준다.

1) 독주(Solo)

라파엘레 칼라체(Raffaele Calace, 1863 ~ 1934)가 만년에 작곡한 이 작품은 여유가 넘치면서도 깊고 풍부한 감성을 느끼게 해주는 곡으로, 많은 만돌린 독주자들의 사랑을 받는 곡이다. 칼라체는 평생 만돌린 음악을 작곡하면서 점점 비르투오조소적인 고난이도의 기교를 요구하였다. 특히 그의 후기 독주곡들은 마치 오케스트라처럼 반주와 선율이 함께 어우러지면서도 만돌린이라는 악기의 특성이 최대한 드러난 곡들이다.

만돌린 독주: 라파엘레 칼라체의 녹턴 “별이 빛나는 하늘”

출처: 악기백과

2) 2중주(Duet)

엠마누엘레 바르벨라(Emmanuele Barbella, 1718 ~ 1777)가 두 대의 만돌린을 위해 작곡한 이 작품은 바로크시대에 만돌린을 어떻게 즐겼는지 알 수 있는 대표적인 곡이다. 당시 연주되었던 만돌리노(Mandolino), 즉 밀라노식 만돌린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곡으로, 목이 짧고 현이 많은 만돌린을 깃대로 튕겨 얻는 밝고 아름다운 스타카토 화음들이 돋보인다.

만돌린 2중주: 엠마누엘레 바르벨라의 두 대의 만돌린을 위한 소나타

출처: 악기백과

3) 4중주(Quartet)

이 작품은 이사크 알베니스(Issac Albeniz, 1860 ~ 1909)가 작곡한 피아노곡 “에스파냐” Op.165 중 2번째 곡인 우아한 탱고 음악을 만돌린 4중주로 편곡한 것이다. 편성은 두 대의 만돌린, 콘트랄토 만돌라, 그리고 만돌론첼로이다.

만돌린 4중주: 이사크 알베니스의 “에스파냐” 중 ‘탱고’

출처: 악기백과

페르디난도 포피(Ferdinando Poppi)의 대표적 유작인 이 곡은 만돌린 특유의 스타카토와 트레몰로 주법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만돌린의 특징적인 음색을 잘 표현하고 있다. 두 대의 만돌린과 테노레 만돌라, 만돌론첼로가 연주하는 4중주다.

만돌린 4중주: 페르디난도 포피의 “낭만적 세레나데”

출처: 악기백과

4) 5중주(Quintet)

주세페 마넨테(Giuseppe Manente)는 보통 군대 행진곡과 같은 강인하고 절도있는 곡들을 주로 작곡하였으나, 이 곡은 매우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곡이다. 만돌린 앙상블을 위한 대표적 명곡인 이 작품은 두 대의 만돌린, 테노레 만돌라, 만돌론첼로에 클래식 기타를 추가하여 5중주로 연주한다. 이처럼 만돌린 앙상블에 기타가 포함되는 경우는 매우 일반적인 연주 형태이다.

만돌린 5중주: 주세페 마넨테의 “시인의 꿈”

출처: 악기백과

참고문헌

  • Donington, Robert. Music and Its Instruments. Methuen: Muthuen & Co., 1982.
  • Lippi, Lorenzo, & Rizzi, Tiziano. A Brief History of the Mandolin: A History of Italian art and Ingenuity at the Service of Music. Milano, 2013.
  • “Mandolin.” (Grove Music Online).
  • “Mandolin.” (The Grove Dictionary of American Music, 2nd edition).
  • “Mandolin.” (The Oxford Companion to Music).
  • “”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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