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굴루스

레굴루스

[ Regulus ]

태양에서 79 광년 떨어져 있으며 사자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이다(그림 1 참조). 홑별(single star)로 보이지만 다중성계이다. 최소한 2개의 쌍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레굴루스A는 분광쌍성으로서 청백색 주계열성과 백색왜성으로 생각되는 동반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레굴루스B와 C는 레굴루스A와 177 각초 떨어져 있다. 헨리드레이퍼목록에는 하나의 별처럼 HD 87884로 등재되어 있지만, 레굴루스B와 C는 각각 K2V인 주계열성과 M4V인 적색왜성이다. 레굴루스D는 212 각초 떨어져 있지만, 중력적으로 속박이 되지 않은 별로 알려져 있다.

황도와 가깝게 있기 때문에 달에 의해 엄폐(occultation)가 발생한다. 아주 드물지만 수성과 금성에 의해서도 엄폐가 일어난다. 가장 최근에는 일어난 금성 엄폐는 1959년 7월 7일이고, 다음 엄폐는 2044년 10월 1일로 예상된다. 소행성 166로도페(166 Rhodope)와 163에리고네(163 Erigone)에 의해 2005년10월 19일과 2014년 3월 20일에 엄폐가 발생하기도 했다.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레굴루스는 헌원에 속해 있으며 '헌원 중 열 네 번째 별'이란 의미의 헌원십사로 불린다.

그림 1. 사자자리.(출처: 장헌영/성환경/한국천문학회)

목차

기본정보

레굴루스A의 적경적위는 J2000.0년 기준으로 각각 10h 08m 22.31s와 +11° 58′01.95″이다. 표면온도는12460K이고, 분광형은 B8IVn이다. 절대등급(@@NAMATH_INLINE@@M_V@@NAMATH_INLINE@@)과 안시등급(@@NAMATH_INLINE@@m_V@@NAMATH_INLINE@@)은 각각 -0.57과 1.40이다. 색지수(B-V)와(U-B)는 각각 -0.11과 -0.36이다. 질량은 태양 질량의 3.8배이고, 반지름은 태양 반지름의 3.09배이다. 반지름이 작지 않은데 자전 주기는 15.9 시간이기 때문에 매우 납작한 모습일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레굴루스A의 주성은 극 지역이 적도 지역보다 온도가 훨씬 높고 약 5배 이상 밝을 것으로 여겨진다.

레굴루스B/C의 적경과 적위는 J2000.0년 기준으로 각각 10h 08m 12.8/14s와 +11° 59′48″이다. 절대등급(@@NAMATH_INLINE@@M_V@@NAMATH_INLINE@@)과 안시등급(@@NAMATH_INLINE@@m_V@@NAMATH_INLINE@@)은 각각 -6.3/11.6과 8.13/13.50이다. 레굴루스BC의 색지수(B-V)와(U-B)는 각각 0.86과 0.51이다. 질량은 각각 태양 질량의 0.8배와 0.3배이다.

쌍성계와 항성진화

레굴루스A(엄밀하게 말하자면 레굴루스A의 주성)는 다중성계를 지배하는 주성이다. 이 경우 분광선으로 추정되는 공전주기는 대략 40일이다. B7V인 주계열성과 질량이 0.3@@NAMATH_INLINE@@M_{\odot}@@NAMATH_INLINE@@인 백색왜성으로 구성된 분광쌍성계이다. 젊은 주성인 주계열성의 수명은 5천만년에서 1억년으로 생각되나, 동반성인 백색왜성이 존재하려면 최소한 10억년 이상 쌍성계가 존재했었어야 한다. 이런 모순점은 주계열성 후반 또는 거성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질량이 동반성에서 주성으로 이동하였다고 가정하면 해결된다.

봄에 보이는 성군(Asterism)

목동자리의 알파별 아르크투루스, 처녀자리의 알파별 스피카가 이루는 봄철대삼각형에는 레굴루스 대신 사자자리베타별인 데네볼라가 들어가기도 한다(그림 2 참조). 한편, 봄철대곡선은 큰곰자리의 북두칠성 끝부분에 있는 알카이드에서부터 목동자리의 알파별 아크투루스, 처녀자리의 알파별 스피카까지 이어지는 곡선이다.

그림 2. 봄철대삼각형.(출처: 장헌영/성환경/한국천문학회)

관련 문화

레굴루스는 라틴어의 어원으로 따지면 왕자란 의미를 갖는다. 바빌로니아에서는 왕이란 뜻의 샤루(Sharru)라고 불렀다. 그리스어로는 바실리쿠스(Basiliscus) 혹은 '칼브 알-아사드(Qalb al-Asad)'로 불리는데 '사자의 심장'이라는 의미이다. 중국에서는 헌원십사라고 불리는데 신화에 나오는 제왕의 열네 번째라는 의미가 된다. 페르시아에서는 페르시아 왕조의 황제별 중 하나인 베난트(Venant)라고 불렀고, 우리나라 강원도 영월군에서는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단종을 기리기 위해 왕자라는 뜻의 레굴루스를 '단종별'로 부르기로 하고 홍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