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카

처녀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이다(그림 1 참조). 홑별(single star)로 보이지만 분광쌍성이다. 청색거성인 주성은 주기가 0.1738일인 세페우스자리베타형변광성이다. 근접쌍성이기 때문에 별이 구 모양이 아니고 계란 모양과 가까운 회전타원체 형태이어서 공전 함에따라 밝기가 변한다. 동반성은 청색 주계열성이다.

히파르코스(Hipparchus of Nicaea)는 스피카의 방향에 맞추어 기원전 3200년에 세워진 이집트 신전이 세월이 흐르면서 스피카의 방향과 일치하지 않는 사실에서 세차운동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동양에서는 동방청룡 7수 중 첫 번째에 해당하는 각수의 첫번째 별이라서 각수일로 불렀다.

그림 1. 처녀자리.(출처: 장헌영/성환경/한국천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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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카A별의 적경과 적위는 J2000.0년 기준으로 각각 13^h 25^m 11.58^s와 -11° 09′40.75″이다. 표면온도는 25,300K이고, 분광형은 B1III-IV 이다. 절대등급(@@NAMATH_INLINE@@M_V@@NAMATH_INLINE@@)과 안시등급(@@NAMATH_INLINE@@m_V@@NAMATH_INLINE@@)은 각각 -3.5과 0.97이다. 겉보기등급이 0.97에서 1.04까지 변하는 변광성이다. 색지수(B-V)와(U-B)는 각각 -0.23과 -0.94이다. 질량은 태양 질량의 11.43배이고, 반지름은 태양 반지름의 7.47배이다. 스피카A별은 세페우스자리베타형변광성이면서 회전타원체변광성이다. 구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식쌍성이 아닌데도 겉보기등급이 공전주기에 따라 0.03 등급 정도 변한다. 스피카B별의 절대등급(@@NAMATH_INLINE@@M_V@@NAMATH_INLINE@@)은 -1.5이다. 표면온도는 20900K이고, 분광형은 B2V 이다. 질량과 반지름은 각각 태양의 7.21배와 3.74배이다. 동반성의 스펙트럼은 공전하는 동안 스펙트럼선의 강도가 변하는 슈트루페-사하데 효과(Struve–Sahade effect)에 영향을 받는 몇 안되는 별이다.

쌍성계는 태양에서 250 광년 떨어져 있다. 공전주기는 4.01일이고 공전궤도 이심률은 0.133이다. 가까이 있는 쌍성임에도 공전주기와 별의 자전주기가 동주기화 되어 있지 않고 이심률이 큰 것으로 보아 젊은 쌍성계이다.

목동자리의 알파별 아르크투루스, 사자자리의 베타별 데네볼라와 함께 봄철대삼각형을 이룬다(그림 2 참조). 한편, 봄철대곡선은 큰곰자리의 북두칠성 끝부분에 있는 알카이드에서부터 목동자리의 알파별 아르크투루스, 처녀자리의 알파별 스피카까지 이어지는 곡선이다.

그림 2. 봄철대삼각형.(출처: 장헌영/성환경/한국천문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