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로 살펴보는 철기 시대

유물로 살펴보는 철기 시대

우리나라의 철기 시대 유적지에서는 명도전이나 반량전 같은 중국 화폐가 발견되곤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오래전부터 중국과 교류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1. 중국의 연, 제, 조에서 사용된 명도전

명도전은 명(明)자가 새겨진 칼 모양의 중국 화폐인데, 자루에는 3줄의 직선무늬가 있고 끝은 고리 모양으로 되어 있어요.

명도전

명도전

명도전은 중국의 연(燕, 기원전 11세기~기원전 222년), 제(齊, 기원전 1046년~기원전 221년), 조(趙, 기원전 1046~기원전 487)에서 사용되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청천강, 대동강, 압록강 상류 지역과 한반도 서북부에서 많이 발견되었어요.

연의 명도전이 가장 많이 발견되고 있어 고조선이 연과 활발하게 교역하였음을 알 수 있지요.

2. 중국의 진과 한에서 사용된 반량전

반량전은 중국의 진(秦, 기원전 221~기원전 206), 한(漢, 기원전 202년~220년) 때 쓰던 돈이에요.

원형의 가운데 네모난 구멍이 뚫려 있고 ‘반량(半兩)’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우리나라에서는 남해 늑도에서 출토되었어요.

반량전의 거푸집

반량전의 거푸집

3. 경상남도에서 발견된 다호리 붓

다호리 붓은 경상남도 창원시 다호리 유적지에서 발견되었어요.

붓대는 나무를 깎아 만든 후 그 위에 흑칠을 해 만들었어요. 붓의 기본적인 구조는 중국의 붓과 비슷해요.

그러나 붓털을 양쪽에 부착하여 실용성을 높이고, 중앙에는 고리를 꿰어 매달도록 구멍을 뚫어 놓은 것이 특징이에요.

이러한 점으로 보아 다호리 붓은 중국에서 들어온 것이 아니라 다호리 지역에서 직접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아요.

다호리 붓

다호리 붓

4. 다호리 붓을 통해 문자 생활을 했을 것으로 추측하다

그런데 여러분, 붓의 용도가 뭘까요? 글을 쓰기 위한 것이지요?

붓이 출토되었다는 것은 바로 문자 생활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답니다.

이처럼 유물을 통해 그 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을 했을지 짐작해 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