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지역에 자리 잡은 동예

동해안 지역에 자리 잡은 동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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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예에서 온 특산품인 활과 말이 큰 인기라고 합니다. 요즘 시장에는 온통 동예 물품을 찾는 사람들로 가득한데요.

이런 특산품을 수출하는 동예는 도대체 어떤 나라일까요? 김역사 기자가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1. 생활은 풍요로웠지만 왕이 없었던 동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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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예는 오늘날의 강원도 북부 지방에 위치하고 있어요.

동예는 땅도 비옥하고 해안가와 가까워 해산물도 많이 나는 곳이었기 때문에 농사와 어업이 잘 되었어요. 그래서 백성들의 생활이 풍요로운 편이었지요.

옥저와 마찬가지로 동예 역시 왕이 없고 군장들이 각 부족을 다스렸어요.

강력한 왕이 없었던 동예도 고구려의 심한 간섭을 받았고, 때마다 특산품을 고구려에 바쳐야 했어요.

2.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은 동예의 특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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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품질이 우수했거든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함께 볼까요?

동예의 특산물 1. 삼베와 단궁

먼저 삼베와 단궁입니다. 삼베는 옷을 만들어 입을 수 있는 옷감이에요.

이를 통해 동예에서 실을 뽑아 천을 짜는 방직 기술이 발달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단궁은 박달나무로 만든 활인데요. 크기는 작지만 힘이 좋아서 화살이 멀리까지 날아가는 것으로 유명했답니다.

동예의 특산물 2. 과하마와 반어피

과하마라고 부르는 동예의 말도 인기였어요. 과하마는 ‘과일나무 아래를 지날 정도로 작은 말’이라는 뜻인데 크기는 작아도 매우 튼튼했거든요.

그 외에 반어피도 유명했습니다. 반어피는 바다표범의 가죽을 말해요.

3. 동예의 결혼 문화, 족외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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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외혼은 조상이 같은 씨족끼리는 결혼을 하지 않는 거예요. 같은 씨족끼리 결혼을 하면 기형아나 돌연변이가 태어날 가능성이 높거든요.

아마도 동예의 사람들은 그런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밖에도 동예에서는 금기시하는 것들이 많았어요.

4. 다른 부족의 땅에 들어가면 죄를 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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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화는 죄를 꾸짖는다는 뜻으로, 다른 부족의 영역에 침범한 사람에게 그 죄를 물어 보상하게 하는 동예의 풍습이지요.

동예는 산과 강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여 이것을 경계로 각 부족들이 사는 땅이 결정되었지요.

만약 다른 부족이 이 경계를 무시하고 다른 부족의 땅에 들어가게 된다면 노비나 소, 말 같은 것으로 대가를 치르도록 하였지요. 이것을 책화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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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부족의 땅에 좀 들어가는 것이 뭐 그리 큰일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요.

고대 사회에서 산과 강은 나무, 사냥감, 열매, 낚싯감 등을 얻을 수 있는 귀중한 곳이었어요.

따라서 이런 곳을 잘 유지하는 것은 그 공동체의 생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죠.

5. 아픈 사람이나 죽은 사람의 흔적을 없애다

또 아픈 사람이나 죽은 사람이 발생하면 살던 집을 불태우고 새 집을 짓는 풍습이 있었어요.

아마도 불행을 미리 피하고자 하는 동예 사람들의 바람이 담겨져 있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6. 동예의 제천 행사, 무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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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천은 춤으로 제사를 지낸다는 뜻이죠. 이때에는 모든 사람들이 모여 밤낮으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즐겼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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