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사람들의 이모저모

고구려 사람들의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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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고구려는 일 년 중 가장 들떠 있습니다. 풍요를 기원하며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고구려에서 전해 오는 풍습인데요.

이외에 고구려에는 또 어떤 풍습이 있는지 고구려의 생활 모습에 대하여 김역사 기자가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1. 평소 말 타기와 활쏘기를 연습한 고구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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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는 산간 지역에 자리 잡았기 때문에 농사는 짓는 데 좋지 않아 일찍부터 정복 전쟁으로 성장하였어요.

그래서 고구려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말을 타고 활을 쏘는 것을 연습했다고 해요.

고구려에서는 활을 잘 쏘는 사람을 ‘주몽’이라고 했어요. 고구려를 세운 주몽도 활을 잘 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요.

2. 사냥 대회가 활발하게 열렸던 고구려

고구려에서는 매년 사냥 대회도 열렸답니다. 또, 고구려 사람들은 수박희라는 손과 발을 쓰는 무예도 즐겼어요.

수박희는 오늘날의 태권도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렇게 평소에 신체를 단련하고 운동을 즐기는 고구려의 무예 문화는 고구려가 수많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답니다.

3. 고구려의 결혼 풍습, 서옥제

고구려에는 독특한 결혼 풍습이 있었는데요. 결혼 오 년 차인 박신랑 씨의 이야기를 들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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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한 지 오 년이 되었지만 계속 신부의 집에서 살고 있어요.

아이가 다 커야 우리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텐데 그날이 언제 올 지 까마득하네요. 하루에도 몇 번씩 엄마가 보고 싶답니다.

고구려에서는 결혼을 하면 남자가 여자의 집에 가서 살았어요.

여자의 집 뒤에 ‘서옥’이라는 작은 집을 짓고 살았다고 해서 ‘서옥제’ 또는 ‘데릴사위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4. 노동력을 중요시한 풍습을 반영

이것은 노동력을 중시하여 생긴 문화라고 볼 수 있어요. 신부 집에서는 딸을 결혼시키면 노동력이 줄어들게 되잖아요?

그래서 결혼 후 신랑이 신부 집에서 일을 해 주며 살다가 자식이 태어나 다 크면 신랑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지요.

5. 고구려의 형사취수제

고구려에서도 부여와 마찬가지로 형사취수제가 있었어요. 형이 죽으면 동생이 형의 부인을 아내로 삼는 것이에요.

이를 통해 동생은 형의 재산을 관리할 권한을 얻고 가장을 잃은 형수와 조카들을 돌보아 줬답니다.

6. 매년 10월에 여는 제천 행사, 동맹

이제 오늘 뉴스의 하이라이트, 고구려의 제천 행사에 대한 소식입니다.

고구려에서는 매년 10월 ‘동맹’이라는 제천 행사를 열었어요. 하늘에 대한 제사는 국동대혈에서 지냈다고 해요.

국동대혈은 고구려의 수도인 국내성 동쪽으로 떨어진 높은 산 중턱에 자리 잡은 동굴이에요. 남쪽 출구에 서면 골짜기 사이로 압록강이 살짝 보이지요.

왕은 해마다 10월이면 신하를 거느리고 이곳에 와서 고구려의 시조인 주몽과 그의 어머니 유화 부인에게 제사를 지냈답니다.

또, 동맹은 한 해 농사를 마치고 난 뒤 치르는 추수 감사제이기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