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피리온

포르피리온

거인

[ Porphyrion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기간테스 중의 한 명이다. 기간테스와 올림포스 신들 사이에서 벌어진 전쟁, 기간토마키아에서 최강의 전사 중 한 명이다. 헤라 여신을 겁탈하려고 덤비다가 제우스의 번개와 헤라클레스의 화살을 맞고 죽는다.
작품명: 부상당한 기가스

작품명: 부상당한 기가스

외국어 표기 Πορφυρίων(그리스어)
구분 기간테스
어원 ‘돌진하는’ 또는 ‘쇄도하는’ 이란 뜻을 가리키는 고대 그리스어 porphyreôs에서 유래. 어원적 의미는 ‘돌진하는 자’ 또는 ‘쇄도하는 자’
관련 사건, 인물 기간토마키아
가족관계 우라노스의 아들, 가이아의 아들, 에레보스의 아들, 닉스의 아들

포르피리온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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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피리온 인물관계도
우라노스가이아에리니에스기간테스멜리아데스알키오네우스히폴리토스팔라스
포르피리온 인물관계도
에레보스닉스에파포스

신화 이야기

개요

『신들의 계보』에 따르면, 기간테스크로노스가 아버지인 하늘의 신 우라노스를 거세할 때 잘린 남근에서 흘러나온 핏방울이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몸에 스며들어 태어난 자식들이다. 그러나 이 전승문헌에는 기가스 개개인에 대한 특별한 언급이 없다. 물론 포르피리온에 대한 설명도 나오지 않는다.

한편 포르피리온의 출생과 관련하여 다른 설명을 전하는 전승문헌이 있다. 『이야기』 서문에 따르면, 포르피리온은 밤의 의인화된 여신 닉스와 암흑의 의인화된 신 에레보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포르피리온이 기간테스와 올림포스 신들의 전쟁인 기간토마키아에서 알키오네우스와 함께 기간테스를 대표하는 최강의 전사로 싸웠음을 알려주는 전승문헌이 있다. 그것은 바로 아폴로도로스의 『비블리오테케』이다. 이 전승문헌에 포르피리온의 행적과 그의 죽음에 관한 내용이 비교적 자세히 기술된다.

그는 알키오네우스와 함께 기간테스 중에서도 가장 힘이 센 기가스로 여겨진다. 그는 기간토마키아 전쟁 중에 헤라를 겁탈하려다가 제우스의 벼락과 헤라클레스의 화살을 맞고 목숨을 잃는다.

작품명: 페르가몬 대제단

작품명: 페르가몬 대제단 종류: 프리즈
연대: BC. 2세기 초
소장처: 페르가몬 박물관, 베를린, 독일
작품설명: 기간토마키아를 묘사한 부분으로, 제우스(중앙에서 왼쪽)가 포르피리온(맨 오른쪽)에 맞서 싸운다.

포르피리온의 탄생

기가스 포르피리온은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자식들인 기간테스 중 한 명으로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오래된 등장인물에 속한다.

엄청난 크기의 몸집을 가진 기간테스의 탄생과 관련하여 가장 대표적인 두 가지 설명이 있다. 그 중 오늘날 더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설명은 『신들의 계보』에서 나온다. 이 전승문헌에 따르면, 기간테스는 크로노스가 아버지인 하늘의 신 우라노스를 거세할 때 잘린 남근에서 흘러나온 핏방울이 대지에 스며들면서 태어난다. 이때 기간테스뿐만 아니라, 복수의 여신들인 에리니에스와 물푸레나무의 님페들인 멜리아데스도 태어난다. 따라서 복수의 여신들인 에리니에스와 물푸레나무의 님페들인 멜리아데스가 기간테스의 여자형제들이다.(→‘기간테스’ 참조) 그런데 『신들의 계보』에서는 기간테스의 이름과 그들의 행적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아, 우리는 기가스 포르피리온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없다.

그러나 히기누스의 『이야기』의 서문은 포르피리온의 출생에 관련하여 다른 학설을 내세운다. 그것은 그가 밤의 의인화된 여신 닉스와 암흑의 의인화된 신 에레보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라는 설명이다. 히기누스의 설명에 따르면, 포르피리온이 기가스에 포함되는 것인지 명확히 알 수 없다.

포르피리온에 관련된 전승문헌을 종합해 볼 때, 포르피리온이 기간테스 중 한 명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따라서 히기누스의 설명이 그의 착각에서 비롯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포르피리온의 죽음

기간테스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존재 중의 한 명인 포르피리온의 죽음은 불사의 신 제우스 뿐만 아니라, 그와 필멸의 인간 알크메네 사이에서 태어난 헤라클레스와도 깊은 연관성이 있다. 『비블리오테케』에 따르면, 그는 기간토마키아 전쟁에서 헤라클레스와 헤라 여신을 상대로 싸움을 벌인다. 그때 제우스는 그에게 헤라에 대한 욕정을 심어 넣는다. 그러자 애욕에 사로잡힌 포르피리온은 헤라 여신의 옷을 찢고 그녀를 겁탈하려고 한다. 그때 헤라의 도움 요청을 들은 제우스가 그를 벼락으로 내리치고, 영웅 헤라클레스는 그에게 활시위를 당긴다. 이로써 용맹스러운 포르피리온은 죽음을 맞이한다.

“기간테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이들은 포르피리온과 알키오네우스이다. [···] 전쟁 중에 포르피리온은 헤라클레스와 헤라를 공격한다. 그런데도 제우스는 그 거인에게 헤라에 대한 욕정을 불어넣는다. 그래서 그는 헤라의 옷을 찢고 그녀를 힘으로 겁탈하려고 한다. 헤라는 도와달라고 소리를 친다. 그러자 제우스는 그를 벼락으로 내리치고, 헤라클레스는 그에게 활을 쏜다. 이렇게 포르피리온은 최후를 맞는다.”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한편 기원전 5세기경에 활동한 고대 그리스 서정시인 핀다로스는 『피티아 찬가』에서 포르피리온의 죽음과 관련하여 『비블리오테케』와 약간 다른 내용의 이야기를 한다. 핀다로스는 포르피리온을 ‘기간테스의 위대한 왕’이라 부르며, 그가 아폴론의 활을 맞고 목숨을 잃는다고 기술한다.

참고자료

  • 마이클 그랜트, 존 헤이즐(1993.), 『』, 김진욱 역,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2003.), 『』, 최애리 외(역), 열린책들
  • 아폴로도로스(2005.), 『』, 강대진 역, 민음사
  • 아폴로도로스(2004.), 『』, 천병희 역, 도서출판 숲
  • 헤시오도스(2009.), 『』, 김원익 역, 민음사
  • 헤시오도스(2003.), 『』, 천병희 역, 도서출판 숲
  • Fink, Gerhard(2013.), 『Who’s who in der antiken Mythologie』, 18. Auflage. München.(게르하르트 핑크(1993.), 『』, 이수영 역, 예경)
  • Roscher, Wilhelm Heinrich (Ed.) (1909.),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 Band 3.2. Leipz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