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리아데스

멜리아데스

님페

[ Meliade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물푸레나무의 님페로서 일반적으로 나무의 님페인 드리아데스의 일족으로 간주된다. 크로노스에 의해 거세된 우라노스가 흘린 핏방울에서 생겨난 멜리아데스는 피비린내 나는 죽음을 상징하는데, 이는 물푸레나무가 전쟁에 쓰이는 창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었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
외국어 표기 Μελιάδες, 혹은 Μελίαι. 단수형: Μελιά(멜리아스)(그리스어)
구분 님페
상징 죽음, 폭력, 인류의 기원
어원 멜리아: ‘물푸레나무’
별칭 멜리아스(Meliads), 멜리아이(Meliae)
가족관계 가이아의 딸, 우라노스의 딸, 기간테스의 남매, 에리니에스의 자매

멜리아데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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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리아데스 인물관계도
우라노스크로노스가이아아프로디테기간테스에리니에스

멜리아데스는 우라노스가 아들 크로노스의 낫에 성기가 잘렸을 때 흘린 피가 대지 가이아에게 잉태되어 태어났다.

신화 이야기

멜리아데스(혹은 멜리아이)는 물푸레나무에 깃들어 사는 님페다. 그리스어 ‘멜리아(melia)’는 물푸레나무라는 뜻이다.

탄생

크로노스가 아버지 우라노스를 거세하자 잘린 생식기에서 흘러나온 피가 대지를 적셨다(→‘크로노스’ 참조). 크로노스는 우라노스의 생식기를 바다에 던졌는데 거기서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탄생하였다. 우라노스의 핏방울을 받은 대지의 여신 가이아는 거칠고 폭력적인 거인족 기간테스와 복수의 여신 에리니에스, 그리고 물푸레나무의 님페 멜리아데스를 낳았다.

죽음과 폭력의 상징

멜리아데스는 피비린내 나는 죽음을 상징하는데, 그 이유는 물푸레나무가 치명적인 창을 만드는 재료로 쓰였기 때문이다. 이 지상에 세 번째로 존재한 인류인 거칠고 호전적이고 폭력적인 청동 종족이 물푸레나무로 만들어졌다는, 기원전 7세기 경 그리스의 서사시인 헤시오도스의 『일과 날』에 언급된 신화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인류가 물푸레나무에서 창조되었다는 이야기는 여러 고대 신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드리아데스

멜리아데스는 나무의 님페로서 드리아데스 혹은 하마드리아데스의 일족으로 여겨지기도 하였다.

드리아데스는 나무의 님페, 그 중에서도 특히 떡갈나무의 님페를 이르는 말이었다. 하지만 드리아데스는 점차 모든 나무의 님페들을 가리키는 개념이 되었다.

그리스 신화에서 드리아데스는 숲속의 다른 님페들과 마찬가지로 주로 처녀신 아르테미스를 따라다니며 함께 사냥을 즐기는 아름다운 여성으로 묘사된다.

드리아데스는 오래 살기는 하였으나 불사신은 아니었다. 예를 들면 독사에 물려 죽은 오르페우스의 아내 에우리디케도 드리아데스(혹은 물의 님페 나이아데스)의 하나였다. 그리스 신화에서 드리아데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나무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점차 희미해졌다. 하지만 드리아데스의 또 다른 일족인 하마드리아데스는 특정한 나무에 결합된 존재로 나무와 함께 태어나서 나무가 죽으면 함께 소멸된다고 여겨졌다. 그래서 나무를 함부로 베어낸 사람은 그 나무에 깃든 하마드리아스를 해친 것으로 간주되어 신들에게 벌을 받기도 했다.

드리아데스의 일족인 멜리아데스는 레아가 남편 크로노스를 피해 갓 난 어린 제우스를 크레타의 동굴에 숨겼을 때 꿀을 먹이며 그를 돌봐주기도 하였다.

참고자료

  • 헤시오도스, 『신들의 계보』
  • 헤시오도스, 『일과 날』
  • 논노스, 『디오니시아카』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