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드리아데스

하마드리아데스

님페

[ Hamadryade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나무의 님페의 일종이다. 하마드리아데스는 특정한 나무와 결합되어 태어나서 그 나무와 운명을 같이 한다. 또 다른 전승에서 하마드리아데스는 옥실로스와 하마드리아스 사이에서 태어난 여덟 명의 딸로, 각기 다른 나무를 관장하는 나무의 님페들이다.
하마드리아데스

하마드리아데스

외국어 표기 Ἁμαδρυάδες(그리스어)
구분 님페
상징 나무
어원 나무와 함께
별칭 하마드리아스(Hamadryads)
가족관계 옥실로스의 딸, 하마드리아스의 딸

하마드리아데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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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드리아데스 인물관계도
옥실로스카리아암펠로스

하마드리아데스는 나무와 함께 태어나고 소멸되는 나무의 님페다. 하지만 그리스의 수사학자 아테나이오스(3세기?)는 『현자들의 식탁』에서 하마드리아데스가 오이타 산의 산신(山神) 오레이오스의 자녀인 옥실로스와 하마드리아스 남매가 서로 관계를 맺어 낳은 여덟 명의 딸이라고 하였다.

신화 이야기

나무와 생사를 같이 하는 나무의 님페

하마드리아데스는 나무의 님페 드리아데스의 일종이다. 드리아데스는 원래 떡갈나무의 님페를 이르는 말이었지만 점차 모든 나무의 님페들을 가리키는 개념이 되었다.

그리스 신화에서 드리아데스는 숲속의 다른 님페들과 마찬가지로 주로 처녀신 아르테미스를 따라다니며 함께 사냥을 즐기는 아름다운 여성으로 묘사된다.

드리아데스는 오래 살기는 하였으나 불사신은 아니다. 예를 들면 독사에 물려 죽은 오르페우스의 아내 에우리디케도 드리아데스(혹은 물의 님페 나이아데스)의 하나였다. 그리스 신화에서 드리아데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나무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희미해졌지만 드리아데스의 또 다른 일족인 하마드리아데스는 특정한 나무에 결합된 존재로 나무와 함께 태어나서 나무가 죽으면 함께 소멸된다고 여겨졌다.

판과 하마드리아데스

판과 하마드리아데스 폼페이 모자이크화, 1세기, 나폴리 국립고고학박물관

하마드리아데스와 나무와의 관계는 각별하다. 그들은 하늘이 자신이 깃든 나무에 비를 뿌려주면 기뻐하였고 나무가 잎사귀를 떨구면 슬픔에 잠겼다. 고대 그리스의 학자 칼리마코스의 『데메테르 찬가』에 나오는 하마드리아데스는 자신의 나무가 번개를 맞자 몹시 화를 냈으며, 또 다른 하마드리아데스는 위험에 처한 자신의 나무를 구하기 위해 직접 영웅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기도 하였다(→‘크리소펠레이아’ 참조).

하마드리아데스는 나무와 동일시되기도 하였다. 그래서 나무를 베면 하마드리아스를 해친 것으로 간주되어 신들에게 벌을 받았다. 테살리아의 왕 에리시크톤은 신성한 숲의 나무를 함부로 베었다가 나무에 깃든 하마드리아데스를 죽인 죄로 데메테르 여신에게 벌을 받았다. 그는 영원히 채워지지 않는 허기에 시달리다 결국 자기 살을 뜯어먹으며 최후를 맞았다(→‘에리시크톤’ 참조).

옥실로스와 하마드리아스의 여덟 딸

후대의 전승에 따르면 하마드리아데스는 오이타 산의 산신 오레이오스의 자녀인 옥실로스와 하마드리아스 남매가 결합하여 낳은 여덟 명의 딸을 가리키는 말이다. 여덟 명의 하마드리아데스는 각각 다른 나무를 관장하는 님페가 되었는데 카리아는 호두나무, 발라노스는 떡갈나무, 크라네이아는 층층나무, 모레아는 뽕나무, 아이게이로스는 흑양나무, 프텔레아는 느릅나무, 암펠로스는 포도나무, 시케는 무화과나무의 님페다.

참고자료

  • 칼리마코스, 『데메테르 찬가』
  • 아테나이오스, 『현자들의 식탁』
  •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