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대양신 오케아노스와 테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티탄 신 이아페토스, 혹은 프로메테우스의 아내이다. 지명(地名) 아시아가 그녀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아시아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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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는 대양의 신 오케아노스와 테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딸들인 오케아니데스 중 한 명이다. 고대 그리스의 학자 아폴로도로스(기원전 2세기)의 『비블리오테카』에 따르면 아시아는 티탄 신족 이아페토스의 아내이며, 이들 부부 사이에서는 아틀라스, 프로메테우스, 에피메테우스, 메노이티오스가 태어났다고 한다. 하지만 기원전 7세기 경 그리스의 서사시인 헤시오도스는 『신들의 계보』에서 프로메테우스 등의 어머니로 오케아니데스의 하나인 클리메네를 언급하였다. 기원전 5세기 경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는 아시아가 프로메테우스의 아내라고 하였다.

신화 이야기

고대 지명 아시아의 기원

헤로도토스는 『역사』에서 그리스와 이집트에 대비되는 지역 개념으로 페르시아 제국 혹은 아나톨리아 지방 일대를 광범위하게 아우르는 명칭인 그리스어 ‘아시아’가 신화 속 인물 아시아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며, 그리스인들은 그녀를 프로메테우스의 아내로 여긴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아시아는 프로메테우스와 결혼한 리디아 지방의 여신이 된다.

하지만 헤로도토스는 같은 책에서 아시아라는 지명의 또 다른 기원을 전하고 있다. 리디아 사람들은 그리스인들과 달리 아시아라는 지명이 프리기아의 전설적인 왕 마네스의 손자이자 코티스의 아들인 아시에스에서 온 것이라고 믿었다고 한다. 아시아데스, 즉 아시에스의 후손들이 리디아의 사르데이스(사르디스) 지방에 정착하여 살면서 그 일대가 아시아라고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헤로도토스는 『역사』에서 지중해를 사이에 둔 세 개의 거대한 땅덩어리 아시아, 리비아(아프리카), 에우로페(유럽)가 왜 모두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여성(아시아, 리비에, 에우로페)의 이름이 붙여졌는지 의아스럽다고 하였다. 그에 따르면 ‘아시아’는 위에 언급된 것처럼 오케아노스와 테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프로메테우스와 결혼한 리디아의 여신이고, ‘리비아’는 이집트의 왕 에파포스가 나일강 하신 네일로스의 딸 멤피스와 결혼하여 낳은 딸이다.

리비아는 해신 포세이돈과 결합하여 훗날 페니키아와 이집트의 왕이 된 두 아들 아게노르와 벨로스를 낳았다. ‘에우로페’는 페니키아 왕 아게노르의 딸로 황소로 변신한 제우스에게 납치되어 크레타 섬으로 가서 미노스, 사르페돈, 라다만티스 등을 낳은 여인이다(→‘리비에’, ‘에우로페’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