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승정

조선향토대백과 유물유적정보관 : 유적

육승정

[ 六勝亭 ]

분류 유물유적정보관>유적>누각 · 정자>누정
유물유적시대 조선
행정구역 평안북도>영변군
등급 국보급
지정번호 국가지정문화재 국보급 제47호

평안북도 영변군 영변읍에 있는 누정. 1728년 영변대도호부 관청 앞에 있는 연못 가운데에 돌축대를 쌓고 육승정을 지었다. 지금의 건물은 1764년에 고쳐 지은 것이다. 『영변읍지』에는 1727년 가을에 연못을 파고 그 다음해인 1728년 여름에 정자를 세웠으며 1768~1771년에 이 정자의 형태를 고쳤다고 씌어 있다. 원래는 항미정이라고 불러왔으나 후에 이 정자에 서면 영변 모란봉에 뜨는 달구경, 남산에 해지는 경치, 관서팔경의 하나인 약산동대에서 들려오는 피리소리, 훈련장에서 울리는 무술 익히는 소리, 학교에서 들려오는 글 읽는 소리, 천주사의 저녁종소리 등 여섯 가지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하여 육승정이라 고쳐 부르게 되었다.

육승정은 주머니형태로 된 연못 가운데 돌축대를 쌓고 그 위에 아담하게 지었다. 누정의 평면은 정면 3칸(7.62m), 측면 2칸(4.44m)이며 북쪽 가운데칸에 한칸(3.16×2.52m)을 덧붙여 형평면을 이루게 하였다. 12개의 흘림기둥 위에는 단익공두공을 얹고 위에는 날개를 펼친 듯한 합각지붕을 이었다. 흔히 형평면의 건물들에는 박공집지붕을 올리지만 여기서는 합각지붕을 이었으며 그러면서 지붕 박공면을 3면에 조성하여 마치 두 개의 합각지붕이 서로 사귄 것과 같이 보이게 함으로써 경쾌감을 한층 더 돋우고 있다.

기둥 밖으로는 난간을 두르고 동쪽 한 칸만을 틔어놓아 나무계단으로 오르내리게 하였으며 아름다운 모루단청으로 장식하였다. 육승정은 다른 정자들에 비하여 구조와 장식이 단순하고 소박하지만 평면이 특이하고 지붕구성이 독특한 것으로 하여 제 나름의 훌륭한 건축미를 갖추고 있으며 그것이 주위 풍치와 잘 어울려 예로부터 ‘청북제일루’(청천강이북의 으뜸가는 누정)로 일러져 왔다.

마지막 수정일

  • 201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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