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우벤

르우벤

[ Reuben ]

‘보라, 아들이다’는 뜻. 야곱의 12아들 중 장남. 모친은 레아. 하녹, 발루, 헤스론, 갈미아버지(창 46:9). 그는 장자답게 요셉미디안 상인의 손에 팔릴 위기에서 구출해 주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창 37:21-30), 애굽식량을 구입하러 갔을 때는 베냐민의 무사 귀환을 보장하기 위해 두 아들의 목숨을 담보로 내어놓기까지 하였다(창 42:37). 하지만 그는 아버지의 첩인 빌하와 통간하는 죄를 범하여 결국 장자로서의 권리를 빼앗겼다(창 35:22; 49:4-1).

훗날 르우벤 자손들은 갓, 므낫세 반 지파와 더불어 다른 지파보다 먼저 요단 동편 길르앗 지방을 분배받았지만(수 13:15-23) 요단 강을 건너가 가나안 정복 전쟁에 참여하는 등 동족을 위해서도 헌신적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다윗 시대에는 갓, 므낫세 반 지파와 더불어 12만 명의 용사들이 다윗 정부에 충성을 다하였다(대상 11:42; 12:37). 하지만 그후 르우벤 지파의 역할에 대해서는 성경에 특별하게 언급되지 않는다. 기껏해야 그들은 앗수르의 디글랏 빌레셀 3세가 요단 동편 백성포로로 잡아갈 때까지 유명무실하게 지파의 명맥을 유지했을 뿐이다(왕하 15:29).

모압 왕 메사의 전승을 기록한 비문에는, 르우벤 지파의 성읍들이 갓 지파의 성읍으로 기록되었는데, 이는 어쩌면 르우벤 지파의 일부가 갓 지파에 흡수되었을 것이며, 이런 이유에서 르우벤 지파의 행적이 묘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게 한다. 실제로 다윗 말년에 이루어진 인구 조사에서도 갓 지파와 길르앗 지방에 대한 언급 도중에도 르우벤 지파에 대한 기록이 없는 것은 이런 사실을 뒷받침한다 할 수 있다(삼하 24:5-6).

르우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