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척

금척

[ 金尺 ]

요약 ① 조선초기에 창제된 당악정재(唐樂呈才)의 한 종목. 일명 몽금척.
② 당악정재 몽금척의 공연 때 사용되는 무구(舞具).
금척 본문 이미지 1

① 조선초기에 창제된 당악정재(唐樂呈才)의 한 종목. 일명 몽금척. 1393년(태조 2) 정도전(鄭道傳)이 태조 이성계(李成桂)가 잠잘 때 신인(神人)이 금척을 가지고 하늘에서 내려와 문무(文武)를 겸하고 민망(民望)한 태조에게 주었다는 내용의 악장을 지어 바쳤다. 이 악장을 근거로 창제한 정재가 몽금척 또는 금척이다. 성종(1469~1494) 때 공연된 금척은 『악학궤범』(樂學軌範 1493) 권4에 도설됐다. 즉 금척정재의 작대도(作隊圖)·초입배열도(初入排列圖)·회무도(回舞圖)가 있다. 금척의 음악은 고취악(鼓吹樂)을 차용한 것이다.

죽간자(竹竿子) 2명과 족자(簇子) 1명 및 12명의 협무(挾舞)로 구성된 이 정재(呈才)는 "오운개서조인자"(五雲開瑞朝引子)·"소포구락"(小抛毬樂) 등의 반주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다가 "금척령"(金尺令)에 맞추어 무용수들은 "금척사"(金尺詞)를 노래로 부른다고 장사훈(張師勛)의 『韓國傳統舞踊研究』에 나온다.

1630년(인조 8) 대왕대비(大王大妃)의 진풍정(進豊呈) 때 금척은 헌선도(獻仙桃)·수연장(壽延長)·봉래의(鳳來儀)·연화대(蓮花臺)·포구락(抛毬樂)·향발(響鈸)·처용무(處容舞)와 함께 공연됐다고 『풍정도감의궤』(豊呈都監儀軌)에 전한다.

② 당악정재 몽금척의 공연 때 사용되는 무구(舞具). 『악학궤범』 권8의 그림을 보면 금으로 만든 자가 금척이다. 금척의 손잡이인 연방(蓮房)의 끝 고리에 색사결자(色絲結子)를 늘어뜨린다. 칼날처럼 생긴 금척의 몸통에 '천사금척수명지상'(天賜金尺受命之祥)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1.396쪽
  • 『증보한국음악통사』 송방송, 서울: 민속원, 2007년, 279, 280, 322~23쪽
  • 『악학궤범용어총람』 송방송, 서울: 보고사, 2010년, 6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