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자

족자

[ 簇子 ]

요약 당악정재(唐樂呈才)에 쓰인 의물(儀物)의 하나.

족자는 글씨나 그림 등을 꾸며서 벽에 검게 만든 축(軸)이다. 직사각형으로 생긴 기(旗)의 일종인 족자는 몽금척(夢金尺)·수보록(受寶籙)·근천정(覲天庭)·수명명(受明命)·하황은(荷皇恩)·하성명(賀聖明)·성택(聖澤) 같은 정재공연 때 하나씩 쓰였다.

악학궤범』(樂學軌範 1493) 권8에 의하면, 족자는 생초(生綃)를 쓰되 상하(上下)는 홍릉(紅綾)과 백릉(白綾)으로 잇대어 장식됐다. 그 가장자리는 자초(紫綃)를 쓰며, 뒷면은 배접한 홍초(紅綃)를 쓴다.

축(軸)은 옥(玉)이나 화리(華梨) 또는 오매(烏梅)를 쓰고, 나무로 만든 대는 붉은 칠로 도색한다. 대 위에는 갈고리가 있고, 족자의 좌우에는 고리가 있다. 그 고리 밑에는 백릉유소(白綾流蘇)가 매달렸고, 초록색 끈으로 갈고리에 건다. 고리 밖의 양쪽 가에 또 각각 작은 고리가 있어 색사결자(色絲結子)를 늘어뜨린다.

족자 본문 이미지 1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5.1974쪽
  • 『악학궤범용어총람』 송방송, 서울: 보고사, 2010년, 307~30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