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사왕

진사왕

분류 문학 > 인물 > 왕

기본정보

백제 제16대 왕
생몰년: ?-392
재위기간: 385-392

일반정보

백제의 제16대 왕으로 제14대 근구수왕(近仇首王)의 둘째 아들이며, 제15대 침류왕(枕流王)의 아우이다. 침류왕의 뒤를 이어 385년부터 392년까지 재위하였다. 재위 8년에 죽자 침류왕의 아들인 아신왕(阿莘王)이 왕위에 올랐다.

전문정보

백제의 제16대 왕으로 제14대 근구수왕의 둘째 아들이며, 제15대 침류왕의 아우이다. 『진서(晋書)』에는 여휘(餘暉)로 기록되어 있다. 『삼국사기』권25 백제본기3 진사왕 즉위년조에 “침류왕이 죽었는데 태자가 어리므로 숙부인 진사가 왕위에 올랐다(枕流之薨也 太子少 故叔父辰斯卽位)”고 하였다. 그런데 『일본서기(日本書紀)』신공기(神功紀) 65년조와 응신기(應神紀) 3년조에는 진사왕의 즉위 및 죽음과 관련하여 다른 기사가 실려 있다. 신공기 65년조에는 “백제의 침류왕이 죽자 왕자 아화의 나이가 어리므로 숙부인 진사가 왕위를 빼앗아 왕이 되었다(百濟枕流王薨 王子阿花年少 叔父辰斯奪立爲王)”고 하여, 진사가 태자 아화에게 돌아가야 할 왕위를 찬탈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응신기 3년조에는 “백제의 진사왕이 왕위에 올라 귀국 천황에게 실례하였다…이로 말미암아 백제국이 진사왕을 죽여 사죄하였다(是歲 百濟辰斯王立之 失禮於貴國天皇 … 由是 百濟國殺辰斯王以謝之)”고 하여 백제가 진사왕을 죽이고 아신왕을 옹립하였다고 하였다. 이것은 결국 진사왕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왕위에 올랐음을 보여주고 있다.

진사왕은 자신의 조카인 아신 대신 즉위한 것으로 되어 있다. 특히 전왕(前王)의 아들이 나이가 어리다고는 하나 태자로 책봉될 정도라면 왕위계승에서 우선순위는 확보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태자 아신은 바로 즉위하지 못하고 진사왕 8년에 왕이 죽은 이후에야 왕위에 올랐다.

비정상적으로 즉위한 진사왕은 빈번한 토목공사 등을 실시하여 왕권을 신장하고자 하였다. 고구려와 말갈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하여 대대적인 축성사업을 벌였으며, 궁전을 대대적으로 수리하는 등 토목공사를 일으켜 왕실의 위엄을 과시하려 하였다. 그러나 무모한 토목공사의 실시와 대(對)고구려전에서의 패배는 백제의 지배세력간에 동요를 일으켜 진사왕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와해시키는 결과가 되어 재위 8년 만에 죽게 된다.

진사왕의 죽음에 대해서는 『삼국사기』권25 백제본기 3 진사왕 8년조에서는 “왕이 구원에서 사냥하였는데 열흘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11월에 왕이 구원의 행궁에서 죽었다(王田於狗原 經旬不返 十日月 薨於狗原行宮)”고 되어 있으나 『일본서기』응신기에는 “백제국이 진사왕을 살해했다(百濟國殺辰斯王)”고 되어 있어 진사왕의 죽음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이도학, 1995; 양기석, 1995)

참고문헌

이도학, 1995, 『백제 고대국가 연구』, 일지사.
양기석, 1995, 「한성시대 후기의 정치적 변화」『한국사』6, 국사편찬위원회.

관련원문 및 해석

第十六 辰斯王 [枕流王弟 乙酉立 治七年]
제16 진사왕 [침류왕의 아우이다. 을유년에 즉위하여 7년간 다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