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전리 유적

천전리 유적

[ 春城 泉田里 遺蹟 ]

지역 춘성

강원도 춘성군 신북면 천전리(샘밭)(현재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에 있는 청동기시대 유적으로 춘천 천전리 고인돌(支石墓)로도 알려져 있다. 소양강변보다 한단 높게 형성된 퇴적평지(堆積平地)에 고인돌(支石墓)·돌무지무덤(積石塚) 등의 분묘군(墳墓群)이 강과 평행하여 동~서로 70~80m의 사이에 분포되어 있다. 이 유적은 1915년 鳥居에 의하여 탁자식(北方式)고인돌과 돌무지무덤(積石塚) 1기의 조사로 알려진 곳이다. 그 후 1966년과 1967년에 걸쳐 국립박물관 조사반이 다시 발굴 조사하였다. 고인돌은 모두 4기가 조사되었는데, 2기는 탁자식이고 2기는 기반식(南方式)이었다.

탁자식고인돌 중 1호는 장축이 동~서로 놓여 있으며 덮개돌(上石)의 크기는 장축, 단축, 두께가 2.6×2.2×0.45m 이고 유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2호 고인돌은 주위에 적석(積石)이 형성되어 특이한 형태를 가진 것으로 주목된다. 이 외부 적석은 봉분(封墳)처럼 고인돌 전체를 덮어 마치 돌무지무덤의 형태를 이룬 것 같다. 이 고인돌은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러 고분(古墳)으로 개조·사용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기반식고인돌은 하부구조(下部構造)를 확인하지 못하였는데, 출토유물로는 간돌화살촉(磨製石鏃), 대롱옥(管玉), 이당형(珥당形) 석제품, 민무늬토기편 등이 있으며, 2호 고인돌 주위에서는 신라고분의 부장품으로 굽다리접시(高杯), 접시모양토기(杯形土器) 및 철제 가위 등이 발견되었다.

돌무지무덤은 3기가 조사되었는데, 청동기시대 것으로는 유일한 것이다. 돌무지는 대체로 장방형(長方形)을 이루고 있고, 이 중심부에 약간의 간격을 두고 판돌(板石)로 짠 소형 무덤칸들을 배치하였다. 이중 C호 돌무지무덤의 매장시설은 적석으로 된 무덤칸으로서, 출토유물로는 벽옥제대롱옥(碧玉製管玉), 간돌화살촉, 민무늬토기편 등이 있다. 이러한 돌무지무덤은 중국 요동지방에도 있으나, 그것은 청동기시대에서 고구려시대까지 축조된 것으로 형태상 차이가 있다.

이 유적은 고인돌과 돌무지무덤의 관계 및 탁자식고인돌과 기반식고인돌의 관계 등을 밝히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참고문헌

  • 韓國 支石墓 硏究(金載元·尹武炳, 國立博物館古蹟調査報告 6, 國立中央博物館, 1967년)

유의사항

  • ⓘ 본 콘텐츠는 과거 인류들이 남긴 유물, 유구, 유적 등의 고고학적 내용으로, 유적명과 주소는 2001년 발간 당시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반영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