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전리 고인돌

천전리 고인돌

[ 春川 泉田里 支石墓 ]

지역 춘천
춘천 천전리 고인돌

춘천 천전리 고인돌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천전2리 685-7번지에 위치한다. 일제강점기에 토리이(鳥居龍藏)가 천전리 유적고인돌〔支石墓〕과 돌무지무덤〔積石塚〕 1기씩을 조사한 이후에도 한 두 차례 조사된 바 있고, 국립중앙박물관이 1966년과 1967년에 발굴조사하였다. 북한강의 북측 강변충적대지상에 10여 기로 보이는 고인돌과 돌무지무덤군이 강의 흐름과 같은 방향으로 약 70m의 거리 안에 1열로 남아있었으며 그중에서 고인돌 3기와 돌무지무덤 3기를 발굴하였다.

1호 고인돌은 뚜껑돌〔上石〕과 4매의 판돌〔板石〕로 된 무덤방〔墓室〕을 지닌 탁자식(卓子式)으로 뚜껑돌의 크기는 260×220×45㎝이고 무덤방 크기는 120×60㎝ 정도이다. 발굴당시 내부가 상당히 파괴된 상태였는데 내부에서는 아무런 유물도 발견되지 않았다.

2호는 서쪽으로 10m 거리에 위치하는데 장축 800㎝, 단축 610㎝인 타원형의 적석부(積石部)의 가운데에 돌널〔石棺〕이 마련된 탁자식이다. 뚜껑돌은 이미 사라져버렸으며 무덤방 내부바닥에는 주먹보다 작은 자갈〔礫石〕이 깔려 있었고 그 윗면에는 민무늬토기〔無文土器〕편과 간돌화살촉〔磨製石鏃〕 2점 등이 남아있었다.

3호는 2호로부터 서쪽으로 60m거리에 위치하는데 뚜껑돌의 크기는 동서 180㎝, 남북 115㎝이고 적석부의 가운데에 위치하는데 적석 부위는 많이 파괴되었지만 2호보다 그 크기가 작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돌무지무덤 1호는 3호고인돌로부터 동남쪽으로 9m 거리에 위치하는데 대략 500×500㎝ 규모의 적석부의 중앙부와 남단부에 1개씩의 상자모양〔箱形〕 돌널〔石棺〕이 잔존한다. 중앙부의 돌널은 40×15㎝, 남단부 돌널은 50×15㎝이고 각각 4매의 판돌로 조립된 것이다. 적석부는 원형을 많이 손실하였다. 적석의 돌 틈에서 대롱옥〔管玉〕 1점과 간돌화살촉 1점이 발견되었다. 2호는 대략 650×550㎝의 규모로 적석 부위가 잔존하고 있었으며 매장부위로 보이는 공간이 3곳에서 관찰되었다. 그중에서 가장 남측에 위치한 60×20㎝ 크기의 상자모양돌널은 분명한 매장시설이다.

3호는 파괴가 더 심한 것으로서 적석부의 잔존규모는 550×450㎝ 정도이나 잔존하는 테두리로 보아 원래는 훨씬 컷을 것으로 보이며 대략 장방형을 유지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부에 돌덧덜〔石槨〕로 보이는 120×70×40㎝정도의 공간이 있고 그 위에 250×195×20㎝ 내외의 부정 오각형의 뚜껑돌이 잔존하고 있었다. 뚜껑돌 하부에서 사람뼈〔人骨〕와 민무늬토기편, 그리고 적석 틈 사이에서 민무늬토기편이 발견되었다. 강원특별자치도 기념물. (노혁진)

참고문헌

  • 한국지석묘연구(국립박물관, 국립박물관 고적조사보고 제6책, 1967년)
  • 춘천의 역사와 문화유적(한림대학교박물관·강원도·춘천시, 199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