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리 유적

신촌리 유적

[ 義昌 新村里 遺蹟 ]

지역 의창

경상남도 창원군 진북면 신촌리(현재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에 있는 청동기시대 유적으로 1980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발굴하였다. 유적은 신촌마을 주변 작은 구릉에 분포하고 있으며 같은 시기의 집자리(住居址) 3기, 돌널무덤(石棺墓) 23기, 돌덧널무덤(石槨墓) 4기, 돌방무덤(石室墓) 2기, 움무덤(土壙墓) 1기도 함께 발굴 조사되었다.

무덤 구조를 보면 먼저 무덤을 안치하기 위해 움을 파고 판자돌(板石)을 이용해 널을 짜 넣은 것으로 네 벽에 판자돌을 세우기 위해 기초 홈을 판 것이 특징이다. 무덤 바닥에도 판자돌을 여러 매 깔아 바닥시설을 하였다. 돌널과 움벽(墓壙壁) 사이에는 막돌을 채워 보강하였다.

무덤구조가 가장 잘 남아 있는 1지구 3호 돌널을 보면 길이, 너비가 2.43×1.15m이며, 움을 판 뒤 긴 벽에는 각각 2매의 판자돌로 벽을 만들고 남북의 벽에는 1매로 마감하였다. 바닥에는 판돌(板石) 3장을 깔았다. 무덤의 부장유로는 간돌검(磨製石劍) 1점, 간돌화살촉(磨製石鏃) 2점 그리고 붉은간토기(紅陶) 1점이 있었다. 이곳에는 판자돌이 아닌 막돌을 쌓아 만든 돌덧널무덤(石槨墓)도 있으며, 그밖에 움무덤(土壙墓)과 인근지역에서 삼국시대 고분들도 나오고 있다. 돌널무덤과 돌덧널무덤에서 나오는 출토유물은 큰 차이가 없었다. 출토유물은 민무늬토기, 붉은간토기, 간돌검, 간돌화살촉, 간돌도끼(磨製石斧) 등 청동기시대의 것들이며 발굴보고서에서는 돌덧널시설은 고인돌 무덤의 하부구조였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집자리는 구릉의 기슭에 위치하고 있으며 구릉의 경사와 직각으로 축조되어 있다. 반 이상이 파괴된 상태이며 기둥구멍(柱孔)은 나타나지 않았다. 평면 세장방형(細長方形)의 구조를 보이며 10호와 17호는 민무늬토기 전기에 그리고 12호는 민무늬토기 후기에 해당된다. 돌널무덤의 시기는 역삼동(驛三洞) 집자리에서 출토된 민무늬토기와 유사한 것으로 보아 청동기시대 전기로 보고 있다.

참고문헌

  • 신촌리 분묘군(최종규·안재호, 중도-진전보고 Ⅳ, 국립중앙박물관 고적조사보고 15, 국립중앙박물관, 198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