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곡리 유적

심곡리 유적

[ 溟洲 深谷里 遺蹟 ]

지역 명주

강원도 명주군 심곡리(현재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의 해안가 언덕에 위치한 자갈돌 석기전통의 구석기시대 유적이다. 이 유적은 동해안의 현저하게 발달되어 보이는 해안단구의 평탄면에 위치하고 있지만 그 해안단구는 해수면의 상하운동의 결과로 형성된 것이 아니고, 지각의 융기에 의해서 형성된 것이다. 단구상면의 퇴적층은 계절에 따라 수량의 변화가 있는 호수의 저지대에서 퇴적된 물질로 구성된 것이며, 유적은 그 고호수(古湖水)의 주변에 형성되어진 것이다. 보고자는 이 유적도 화분분석의 결과 전곡리와 마찬가지로 유적 형성시 기후가 대단히 추웠을 것으로 보고있다.

발굴은 단구의 구릉지역의 여러 지점에서 이루어졌다. 이 유적의 대부분 유물은 석영제로 만들어졌으나, 소수는 규질사암 자갈로 제작되기도 하였다. 유물은 총 102점이 수습되었는데 그중 석기 26점, 격지 35점, 몸돌 17점, 망치돌 1점, 부스러기 23점으로 분류된다. 주요 석기는 다양한 크기의 찍개를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그밖에 긁개, 소형석기 등이 발견되었는데, 고졸(古拙)한 형식의 양면가공 칼(knife) 1점은 주목할 만 하다.

김원룡은 연천 심곡리 해안 융기 단구 유적 발굴에서 중량석기들이 채집되어 전기구석기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나 이선복은 유물의 수량, 구른 상태에서의 유물발견, 층위적인 혼란양상 등을 들어 편년설정을 보류하였다. 한편 이 유적에서 방사성탄소연대측정을 시도한 결과 측정 불능으로 나타났지만, 40000 B.P. 이전에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밝혔다.

참고문헌

  • 동북아시아 구석기연구(이선복, 서울대학교 출판부, 1989년)
  • 舊石器時代(李鮮馥, 韓國の考古學, 1989년)
  • 新發見 舊石器遺蹟 紹介(李鮮馥, 孫寶基博士停年紀念 考古人類學論叢, 1988년)
  • 韓國考古學의 成果와 課題(金元龍, 韓國考古學報 21, 韓國考古學會, 1988년)

유의사항

  • ⓘ 본 콘텐츠는 과거 인류들이 남긴 유물, 유구, 유적 등의 고고학적 내용으로, 유적명과 주소는 2001년 발간 당시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반영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