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촌리 유적

본촌리 유적

[ 泗川 本村里 遺蹟 ]

지역 사천

경상남도 사천시 곤명면 본촌리에 위치한다. 남강댐 보강공사로 인해 경상대학교박물관이 1995년 7월에 발굴조사하여 집자리〔住居址〕 17기, 돌널무덤〔石棺墓〕 3기와 그 밖에 원삼국시대 집자리, 고려시대 절터〔寺址〕를 확인하였다. 유적은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덕천강이 곡류하면서 형성된 범람원(汎濫原)에 입지하며, 주변에는 덕천강을 따라서 남쪽으로 내촌리 구석기시대∼삼국시대 유적, 북쪽으로 하동 띄밭골 유적이 있으며, 수곡면을 사이에 두고 동쪽으로는 대평리 유적이 있다.

집자리는 평면형태 장방형과 방형이 있다. 방형은 바닥 중앙에 타원형구덩이〔娥圓形竪穴〕와 그 양 끝에 기둥구멍〔柱穴〕이 있는 송국리형(松菊里型)이다. 장방형은 대형이면서 타원형구덩이는 없다. 3호는 바닥에 납작돌을 놓아 주춧돌〔礎石〕을 마련하였다. 유물구멍무늬토기〔孔列土器〕, 골아가리무늬토기〔口脣刻目文土器〕, 겹아가리짧은빗금무늬토기〔二重口緣短斜線文〕, 붉은간토기〔丹塗磨硏土器〕 등이 출토되었다.

돌널무덤은 판돌〔板石〕을 이용하여 네 벽을 쌓아 올리고 그 위에 판돌 여러 겹을 포개어 뚜껑돌〔蓋石〕로 덮었다. 2호 돌널무덤에서는 다른 개체의 치아가 2본 동반하는데, 하나는 구강(口腔) 안에 있어서 복상발치(服喪拔齒)의 흔적으로 추정한다. 유물은 내부에서는 간돌검〔磨製石劍〕, 돌화살촉〔石鏃〕, 붉은간토기 등이 출토되었다.

1·2호 돌널무덤에서 출토된 깨어진 간돌검과 복상발치의 사례는 이 시대의 장송의례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류창환)

참고문헌

  • 사천 본촌리 유적(조영제, 제7회 영남고고학회 학술발표회, 영남고고학회, 1998년)
  • 인골로 본 남강 대평 사람들(김재현, 청동기시대의 대평·대평인, 국립진주박물관, 200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