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회
[ Yeondeunghoe (Buddhist Lantern Festival) , 燃燈會 ]
- 요약
신라에서 시작되어 고려 시대에 국가적 행사로 자리 잡은 불교행사. 2012년 4월 6일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고, 202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었다.
연등회 조계사 연등
국가 | 대한민국(Republic of 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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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종목 | 국가무형유산 |
지정일 | 2012년 4월 6일 |
분류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
관리단체 | 연등회보존위원회 |
소재지 | 서울특별시 종로구 |
종류/분류 | 무형유산 / 전통 놀이·무예 / 축제 |
연등을 밝혀 부처에게 복을 비는 불교행사이다. 인도의 연등회가 불교와 함께 중국으로 전래되었고, 중국에서 통일신라로 들어와 고려 시대에 태조의 훈요십조에 따라 국가의례로 정착되었다.
고려시대의 연등회는 국가 차원의 행사와 민간 차원의 행사로 구분된다. 국가 차원으로는 987년(성종 6) 최승로의 건의로 팔관회와 함께 폐지되었다가, 1010년(현종 1) 현종이 청주 행궁에서 2월 15일 연등회를 개최하며 재개되었다. 이때부터 국가의 형편에 따라 상원일 또는 2월 15일 개최되었으며, 많은 등불을 밝히고 연희와 풍악을 즐기며 국가와 왕실 태평을 비는 국가행사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민간 차원으로는 사월 초파일에 개최되었는데, 등불을 밝히고 연희와 풍악을 즐긴다는 점에서는 국가행사와 동일하나 개인의 집에서 연등회를 개최했다.
조선시대는 유교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불교행사인 연등회는 점점 축소되었다. 1412년(태종 12)에는 태종이 연등회를 간소화할 것으로 명했으며, 1415년(태종 15)에는 상원일, 사월초파일 모두 연등회를 금지시켰다. 그럼에도 상원일, 사월 초파일 모두 민간에서는 연등회를 개최했다. 특히 사월 초파일 연등회는 풍속화되어 많은 사람들이 화려하게 등불을 밝히며 즐기는 행사로 자리잡다. 후기부터는 상원일에 개최된 기록을 찾을 수 없는 것으로 보아 사월 초파일에만 개최된 것으로 추정된다.
2012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현대에는 매년 사월 초파일 무렵 연등축제의 형태로 개최되고 있다. 불상, 보살, 코끼리 등 각양각색의 조형물과 등으로 장식된 대규모의 가두행렬이 동대문에서 종로, 조계사까지 이어지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제15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를 통해 2020년 12월 16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연등회가 ‘시대를 지나며 바뀌어온 포용성으로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점’, ‘기쁨을 나누고 위기를 극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