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때 팔관회(八關會)와 연등회(燃燈會) 등 큰 행사를 치를 때 절차를 갖추기
위하여 전정(殿庭)에서 백희(百戱)를 벌였는데, 이것은 신라시대부터 내려온 종목을
집대성한 것이었다. 전상(殿上)의 가무에는 송(宋)나라에서 수입된 교방악이
보강되었는데, 《고려사》 <악지(樂志)>에는 가무희의 형태를 갖춘 것으로
헌선도(獻仙桃) ·수연장(壽延長) ·오양선(五羊仙) ·포구락(抛毬樂)
·연화대(蓮花臺) ·석노교곡파(惜奴嬌曲破) ·만년환만(萬年歡慢) 등의
대곡(大曲)이 있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