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의학

사상의학

[ Sasang Constitutional Medicine , 四象醫學 ]

요약 조선 후기에 동무 이제마가 창시한 의학이론으로 사람의 체질을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의 네 가지로 나누고 각각의 특성에 따라 병을 치료한다.

사람의 체질을 사상(四象), 곧 태양(太陽)·태음(太陰)·소양(少陽)·소음(少陰)으로 나누고 있다. 이 의학이론에 따르면 자신이 속한 사상체질에 따라 내부 장기의 기능, 마음의 욕심, 타고난 성향과 재주, 몸의 형태와 기운의 형상, 얼굴의 모양과 말하는 기운 등이 서로 다르며 이에 따라 생리, 병리, 약리 및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한 조건 등이 서로 다르다. 따라서 같은 증상을 보이더라도 각자의 체질에 맞는 치료법을 써야 그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이론은 1894년 이제마(李濟馬)가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에서 처음으로 창안하여 발표하였다. 이후 이제마는 1900년까지 다시금 성명론(性命論)으로부터 태음인론(太陰人論)까지 증보하였으나, 태양인(太陽人) 이하 삼론(三論)은 끝내지 못하고 죽었다. 다음 해인 1901년 함흥군 율동계(栗洞契)에서 그의 문인 김영관, 송현수 등이 보완하여 출판하였다. 그 내용에는 성명론(性命論)·사단론(四端論)·확충론(擴充論)·장부론(臟腑論)·의원론(醫源論)·광제설(廣濟說)·사상인변증론(四象人辯證論) 및 각 사상인의 병증에 대한 각론 등이 있다. 
성명론에서는 사상의학의 기본이 천(天)· 인(人)· 성(性)· 명(命)의 네 가지의 구조적 원리에서 시작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사단론에서는 내부 장기의 대소(大小)에 따라 네 가지 체질로 구분하였는데 폐대간소자(肺大肝小者), 즉 폐가 크고 간이 작으면 태양인이라 하였고, 반대로 간대폐소자(肝大肺小者)는 태음인이라 하였다. 그리고 비대신소자(脾大腎小者), 즉 오장의 하나인 비장(spleen이 아니라 pancreas를 의미)이 크고 신장이 작으면 소양인이고, 그 반대로 신대비소자(腎大脾小者)는 소음인으로 분류하였다. 확충론은 사단론의 내용을 성명론과 결부시켜 좀 더 확장된 이론을 펼치고 있다.
장부론에서는 인체를 네 부분으로 나누고 가슴과 등의 윗부분을 상초(上焦)라 하여 폐와 위가 이를 주관하고, 가슴 아랫부분 및 윗배와 등의 아랫부분을 중상초라 하여 비와 위가 이를 주관하고, 배꼽 및 그 주변 부위와 허리를 중하초라 하여 간과 소장이 이를 주관하고, 배꼽 아랫부분 및 허리 아래를 하초라 하여 신장과 대장이 이를 주관한다고 하였다. 
의원론에서는 사상의학이 나온 배경과 의사학적 고찰을 기술하고 또 기존 의학과 사상의학의 차이점을 서술하고 있다. 광제설은 양생(養生)의 방법에 대해서 말하고 있으며, 사상인변증론에서는 체질을 감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항들을 설명하고 있다.
이제마가 창안한 사상의학은 기존의 주류 한의학에서 주목하지 않고 있던 사람에 대한 관찰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으며 증상이 같더라도 그 사람의 체질에 따라 다른 치료법을 제시한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사상의학은 우리나라만의 독창적인 의학이론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현대에 들어서도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