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인

요약 이제마(李濟馬)가 창시한 사상의학(四象醫學)의 4가지 체질 중 폐대간소(肺大肝小)한 체질.

을 제창한 (李濟馬)는 그가 저술한 의학서《(東醫壽世保元)》에서 폐대간소(肺大肝小)한 사람을 태양인(太陽人)이라고 말하고 있으며(肺大而肝小者 名曰 太陽人), 심욕(心慾)의 관점에서는 태양인이 예의를 버리고 방종하기 쉽다고 서술하고 있다(棄禮而放縱者). 태양인의 특징인 폐가 크고 간이 작은 의미에 대해서는 후대에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폐와 간의 기능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이 좀 더 합당하며 단지 해부학적으로 폐의 크기가 크고 간의 크기가 작다고 해석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태양인은 사상의학에서 말하는 네 가지 체질의 유형 중에서 가장 그 분포수가 적으며 동의수세보원에 따르면 분포비율은 약 1% 미만이다.

태양인의 체형은 뇌추(腦顀)의 기세가 왕성한데 반해 허리의 서 있는 기세는 약하다(太陽人體形氣像 腦顀之起勢 盛壯而 腰圍之立勢 孤弱). 여기서 뇌추가 무엇을 말하는지에 대해서는 후대에 머리, 뒷목덜미, 어깨 등 의견이 다양하다. 또한 전형적인 체형을 벗어난 태양인도 존재하기 때문에 체형만으로 감별하기는 쉽지 않으며 다른 여러 가지 조건들을 종합해서 판단하게 된다.
 
태양인은 항상 나아가려고 하고 물러서려 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있으며(太陽之性氣恒欲進而不欲退), 이로 인해 태양인은 항상 수컷이 되려 하고 암컷이 되고자 하지 않는다.(太陽之情氣恒欲爲雄而不欲爲雌). 새로운 사람들과 사교하는 데 소통을 잘하는 장점이 있고, 과단성이 있어 사회적 관계에 유능하다. 하지만 항상 급박한 마음(急迫之心)이 있기 때문에 한 발짝 뒤로 물러나서 급박한 마음을 안정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태양인은 소변량이 많고 잘 나오면 건강하다. 종종 8~9일이 지나도록 대변을 보지 않기도 하는데 이 체질에서는 큰 병이라고 볼 수 없다. 태양인의 병으로는 해역증(解證: 다른 증상은 크게 나타나지 않으나 다리에 힘이 풀리며 잘 걷지 못하는 병), 열격반위증(噎膈反胃證: 음식물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토하는 병) 등이 있다.
 
태양인은 분노하는 마음과 슬퍼하는 마음을 늘 경계해야 하며, 기름지지 않으며 담백한 해물류나 채소류를 먹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태양인에게 적합한 한약재 및 음식으로는 오가피, 소나무마디(松節), 갈대뿌리(蘆根), 모과, 다래, 순채(蓴菜), 메밀, 조개류, 붕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