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건

망건

[ 網巾 ]

요약 상투를 틀 때 머리카락이 흘러내려오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머리에 두른 운두 10cm 가량의 그물처럼 생긴 물건.
망건집

망건집

정식 의 밑받침 구실도 하였다. 말총을 엮어 만들고(馬尾網巾), 곱소리(가늘고 부드러운 코끼리의 꼬리털), 머리카락으로도 만든다. 신분에 따라 망건에 달린 관자(貫子:망건고리)와 풍잠(風簪)의 재료가 달랐다. 망건은 중국에서 당(唐)나라 때부터 사용하여 명(明)나라 때에는 일반화되었다. 처음에는 실[絲]을 엮어 만들었고 나중에는 실 대신 말총을 썼다.

한국의 망건

한국에서는 1419년(세종 2) 명나라 사신에게 마미망건(馬尾網巾)을 준 사실이 있고, 1451년(문종 2)에 재료로 말총을 사용하였다는 사실이 《문종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1488년(성종 19) 사신으로 온 명나라의 동월(董越)도 그의 《조선부》에서 조선의 망건은 모두 말총으로 되어 있다고 기록하고 있어 한국에서는 조선 초에 말총으로 만든 망건을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중국의 망건은 형태가 감투와 비슷하고 꼭대기에 구멍이 있어 그곳으로 상투가 나온다. 용도도 한국의 것과는 달리 염발(斂髮:머리를 쪽찌거나 틀어올림)과 함께 관의 용도를 겸하였다고 한다.

구분

망건은 망건당·망건편자·망건앞·망건뒤의 4부분으로 구분된다. ① 망건당: 말총으로 고를 맺어 두른 망건의 윗부분이다. ② 망건편자: 망건을 졸라매기 위하여 말총으로 띠처럼 굵게 짠 망건의 아랫부분이다. ③ 망건앞: 앞싸개라고도 하는, 이마에 대는 부분으로 그물처럼 성기게 얽어 만든다. ④ 망건뒤: 말총으로 촘촘히 얽어맨 망건의 양 끝으로 뒤통수를 감싸는 부분이다.

망건 본문 이미지 1

사용법

망건의 사용법은 먼저 망건당에 걸린 윗당줄로 뒤에서 머리를 졸라 상투에 잡아맨다. 편자 끝에 달린 아랫당줄은 뒤에서 서로 엇바꿔 좌우 관자에 꿰어 내린 후 다시 망건 뒤로 가져가 좌우를 엇결어 매고, 두 끝을 상투 앞으로 가져다 동여맨 다음 상투에 동곳을 꽂는다.

부속물

① 관자: 망건의 아랫당줄을 꿰는 지름 1.2cm 내외의 고리로 편자의 귀 부근에 달려 있고 관품에 따라 재료·새김장식이 다르다. 1품은 조각 없는 질이 좋고 작은 옥관자(민옥관자 ·도리옥이라 함), 정2품은 조각 없는 소형 금관자(도리금), 종2품은 조각한 대형 금관자, 정3품은 조각한 대형 옥관자이다. 그 밖에 대모(玳瑁:거북이 등딱지)·마노·호박·골·각 등으로도 만들었다. 조각한 무늬는 주로 화(花)·죽(竹)·연(蓮) 등이다. ② 풍잠(風簪):망건의 당 중앙을 꾸미는 장식품으로 갓을 고정하는 구실을 한다. 갓모자가 풍잠에 걸려 바람이 불어도 갓이 뒤쪽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상류층에서는 대모 ·마노 ·호박 등을 사용하였으며 일반은 골 ·각을 사용하였다.

망건장

〈망건장〉 망건 만드는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다. 1980년 11월 국가무형유산 제66호로 지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