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문학

아이슬란드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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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고대 아이슬란드어(고대 노르웨이어라고도 함)로부터 현대 아이슬란드어에 이르기까지 아이슬란드어로 씌어진 문학작품의 총체.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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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슬란드 고전문학
    1. 고전시대
    2. 영웅의 노래
    3. 신화의 노래
    4. 스칼드 시
    5. 산문
    6. 사가
    7. 아이슬란드 사가 또는 가족 사가
    8. 번역
    9. 후기 고전문학
  2. 아이슬란드의 중세 및 근대 문학
    1. 16세기
    2. 17세기
    3. 18세기
    4. 19세기
  3. 아이슬란드 현대문학
    1. 개요
    2. 20세기 주요산문작가
    3. 20세기 주요시인
    4. 희곡의 발전

서구문학사에서 대략 고대·중세에 해당되는 '고전시대'의 문학, 특히 에다, 스칼드 시, 사가 등이 가장 유명하다, 여기에는 약 4~6세기에 민족 대이동을 시작한 고대 게르만 부족들의 생활상 및 문학전통과 8세기 후반부터 중세에 이르는 고대 스칸디나비아인의 역사가 잘 나타나 있다.

아이슬란드 문학
아이슬란드 문학

아이슬란드 고전문학

고전시대

현존하는 초기 스칸디나비아 문학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아이슬란드 필사본은 유럽 신화 및 전설에 대해 풍부한 지식을 전해준다(게르만 종교와 신화). 가장 오래된 시의 대부분은 〈레기우스 필사본 Codex Regius manuscript〉에 기록되어 있으며, 여기에 학자들이 보통 〈시(詩) 에다 Poetic Edda〉 또는 〈고(古)에다 Elder Edda〉라고 하는 〈쇠문다르 에다 Sœmundar Edda〉(1270경)가 수록되어 있다.

이 에다는 일반적으로 인간 세계를 다룬 영웅의 노래와 신의 세계를 다룬 신화의 노래로 크게 나뉜다.

영웅의 노래

〈레기우스 필사본〉에서 신화의 노래보다 뒤에 수록되어 있으나 신화의 노래보다 더 앞선 것으로 추측된다.

가장 오래된 노래로 보이는 〈함디르의 노래 Hamdismál〉는 게르만족의 영웅적 이상을 힘차게 표현했고, 특히 〈시 에다〉 가운데 〈아틀리의 노래 Atlakvida〉는 5세기 독일의 서부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신화의 노래

〈시 에다〉 전반부는 노르웨이 신들을 다룬 신화의 노래로 가득 차 있다.

여기에는 신, 인간·거인족의 세계를 다룬 〈시뷜의 예언 Völuspá〉, 세상을 다스리는 프레위르 신과 거인족 처녀의 사랑을 다룬 〈시르니의 말 Skírnismál〉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신화의 노래는 대개 서술체로 씌어져 있으나 〈하느님(오딘을 뜻함)의 말 Hávamál〉처럼 교훈조로 씌어진 노래도 많으며, 어떤 노래는 〈발더의 꿈 Baldrs draumar〉 같이 다른 필사본으로 전해지기도 한다.

스칼드 시

9~13세기의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에서는 스칼드 시들이 씌어지기도 했는데, 운율이 비교적 자유로웠던 〈시 에다〉와는 달리 음절수를 엄격히 지켰다.

이 시기의 아이슬란드 문학과 노르웨이 문학은 구분하기가 어렵지만, 스칼드 시는 노르웨이에서 시작되어 후에 아이슬란드에서도 발전했으리라 여겨진다. 그 예로 에길 스칼라그림손과 시그바트르는 아이슬란드의 시인이지만 노르웨이에서 많이 살았으며 노르웨이 왕들을 찬양하는 시를 썼다.

산문

1000년경 아이슬란드는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임으로써 서유럽의 영향을 강하게 받기 시작했다.

선교사들은 아이슬란드에 라틴 문자를 보급했고, 아이슬란드인들은 유럽에 유학을 다녀오기 시작했다. 아이슬란드어 역사편찬의 아버지 아리 토르길손의 〈아이슬란드인의 책 Ῑslendingabók〉(1125경) 등 여러 저술이 나왔지만 현존하는 것은 거의 없거나 저자가 알려져 있지 않다.

12세기 후반과 13세기 초반의 필사본에는 종교문학이 많이 나타나며, 12사도와 성자들의 생애를 다룬 책들이 가장 인기가 있다.

사가

아이슬란드어에서 '사가'(saga)라는 단어는 구전되거나 글로 전해지는 모든 이야기 또는 역사를 말할 때 사용되지만, 영어에서는 12~15세기 아이슬란드에서 씌어진 영웅 이야기를 가리킬 때 사용된다.

가장 오래된 사가는 1180년경에 씌어진 〈성(聖) 올라프의 첫번째 사가 Oldest Ólafs saga helga〉이다. 12세기 후반에는 노르웨이 왕들의 짧은 역사가 여러 편 아이슬란드로 건너와 아이슬란드인에게 영향을 끼쳤다. 이 시대의 중요한 작가는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했던 스노리 스튀르들뤼손이었다.

그의 〈스노라 에다 Snorra Edda〉(1225경)는 보통 〈산문 에다 Prose Edda〉 또는 〈신(新)에다 Younger Edda〉로 불리는 작품으로 중요한 업적이 되었다. 또한 스칼드 시인 에길 스카들라그림손에 관한 〈에길의 사가 Egils saga〉도 그의 작품이다.

아이슬란드 사가 또는 가족 사가

이 부류의 사가는 10~11세기에 살았던 것으로 추측되는 영웅들을 다루었으며, 씌어진 연대라든가 역사적 사실성에 관해서는 논란이 많다.

가장 위대한 아이슬란드 사가는 니얄과 귄나르의 이야기 〈니얄 사가 Njáls saga〉이다. 그밖에 영웅 시귀르의 노래를 산문으로 개작한 〈뵐숭가 사가 Völsunga saga〉(1270경)로 가장 잘 알려진 영웅 사가가 있으며, 당대 역사에 관한 많은 작품들이 1300년경의 〈스튀를륑가 사가 Sturlunga saga〉에 수록되어 있다.

번역

12~14세기에는 라틴어로 된 비종교적 문학이 많이 번역되어 읽혔으며, 대륙의 기사 이야기(로망스)도 〈트리스트람 사가 Tristrams saga〉(1226)를 비롯하여 많은 작품이 번역·소개되었다(라틴 문학).

후기 고전문학

고전시대에 이어지는 이 시기의 아이슬란드 문학은 국외에서는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아이슬란드 문학이 기울게 된 원인은 1262년 아이슬란드가 독립을 잃은 데서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전세대의 필사본에 대한 관심은 계속되어 13세기 필사본을 자료로 하여 14~15세기에도 많은 필사본이 나왔다. 그중에서도 〈플라테이야르복 Flateyjarbók〉(1390경)가 가장 아름다운 필사본이다. 14세기 산문 문학에는 여러 편의 사가가 포함되어 있으며, 성직자와 성자에 관한 사가가 증대되었다.

종교개혁의 시대에는 시가 많이 씌어졌으며, 종교시들이 가장 훌륭하다. 아이슬란드어로 쓴 발라드는 인기나 수준 면에서도 별로 두드러지지 못했고, 대부분 덴마크와 노르웨이의 작품을 자유롭게 번역한 것이었다.

아이슬란드의 중세 및 근대 문학

16세기

종교개혁시대의 주요정치인이자 시인이었던 욘 아라손은 홀라르의 마지막 가톨릭 주교로서 1550년 참수형을 당했다.

종교개혁이 아이슬란드 학계와 문필계에 영향을 미치면서, 루터파 성직자들은 덴마크와 독일어 찬송가를 번역했고 루터파 선교자들은 프로테스탄트 교리를 가르치며 독일어 루터파 설교집과 저서를 번역해 소개했다. 가장 정열적인 활동가는 귀드브란뒤르 토를라크손으로, 이전에 번역된 성서를 대본으로 〈신약성서〉와 〈구약성서〉를 완역했다.

17세기

17세기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뛰어난 시인은 할그리뮈르 페튀르손이며, 그의 〈예수 수난가 Passíusálmar〉(1666)는 가장 널리 읽히는 작품에 속한다.

그밖에 스테판 올라프손이 주목할 만한 시인이었다.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이 시대에는 고대에 대한 관심이 융성했고 근대적 의미의 학문이 시작되었다. 아른그리뮈르 욘손과 아르니 망뉘손이 대표적 학자였다.

18세기

18세기초 대표적인 산문은 욘 비달린이 쓴 〈가정 설교집 Húss-Postilla〉(1718~20)이었다.

후반의 주요작가로는 지리학자이며 애국시인이었던 에게르트 올라프손과 존 밀턴의 〈실락원 Paradise Lost〉 등을 번역한 시인·학자인 욘 토를라크손이 있고, 피뉘르 욘손과 욘 에스폴린은 아이슬란드의 역사를 다룬 저술을 남겼다.

19세기

19세기초 아이슬란드에는 문학과 언어학 분야의 문예부흥이 일어났다.

이를 주도한 사람은 언어학자 할그리뮈르 셰빙, 시인이자 사전편찬자인 스베인비외른 에길손,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비외른 귄로이그손의 세 사람이었다. 이 운동의 원동력은 낭만주의로서 비야르니 토라렌센은 19세기 서정시의 귀감이 된 민족주의시를 썼고, 작시법(作詩法)에서 그를 능가하는 요나스 하들그림손은 정기간행물 〈피욀니르 Fjölnir〉의 발행에 참가해 혁명적인 문학 이론과 실천을 꾀했다.

'다면'(多面)이라는 뜻을 가진 이 잡지의 동인들은 전통에 반대하고 시운(詩韻)을 거부했다.

1840년대에는 다른 시인의 집단이 두각을 나타냈는데, 베네딕트 그뢴달, 스테인그리뮈르 토르스테인손, 마티아스 요큄손이 대표자였다.

특히 요큄손은 〈할그리뮈르 페튀르손 Hallgrímur Pétursson〉(1874)·〈영혼의 아버지 Fadir andanna〉(1884경) 같은 시집으로 세 사람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서정시인이 되었으며 토르스테인손처럼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번역했다. 그밖에 그리뮈르 톰센은 같은 시기의 시인이지만, 이 시파와는 달리 덜 서정적이며 더 장중하고 힘찬 시를 썼다. 19세기 후반의 재능있는 시인으로는 〈시대의 소리 Aldaslagur〉(1911)를 쓴 토르스테인 에를링손, 신낭만주의 시인 에이나르 베네딕트손, 사실주의적 반어(反語)가 뛰어난 스테판 G. 스테판손을 들 수 있다.

이 시대의 문예부흥은 산문 창작에도 영향을 끼쳐, 욘 토로드센의 소설 〈청년과 아가씨 Piltur og stúlka〉(1850)·〈남자와 여자 Madur og kona〉(1876)는 중세 사가에 비견될 만하다.

아이슬란드 현대문학

개요

20세기 현대 아이슬란드 산문 문학의 진정한 발전은 덴마크의 비평가 게오르그 브란데스의 영향을 받아 젊은 작가들이 창작활동을 시작한 1870년대 후반에야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브란데스의 사상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스스로는 사실주의적이라고 생각했으나 내성적이고 자기 연민에 빠진 작품들을 내놓는 데 그치고 말았다. 에이나르 크바란의 초기작들에도 이런 약점이 보이지만, 후기에는 역량을 지닌 소설가로 발전했다.

20세기 주요산문작가

〈산 속의 오두막 Heidarbylid〉(4권, 1908~11)을 쓴 욘 트라우스티(귀드뮌뒤르 망뉘손), 덴마크어로 〈산 위의 교회 Kirken på bjerget〉(1923~28)를 쓴 귄나르 귄나르손 등 여러 작가들은 대담한 성격묘사와 인간 감정 및 아이슬란드 전원의 강한 생활력에 대한 풍부한 이해를 보여주었다.

1955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뛰어난 현대 산문작가 할도르 락스네스의 대표작은 〈살카 발카 Salka Valka〉(1936)·〈독립한 민중 Sjálfstaet fólk〉(1935)·〈아이슬란드의 종(鐘) Íslandsklukkan〉(1943)·〈예르플라 Gerpla〉(1952) 등으로 로마 가톨릭으로 개종한 영향이 보이며 공산주의의 기본 사상에 대한 공감이 실려 있다.

보다 최근의 소설가 가운데 특히 귀드베르귀르 베르그손이 가장 재능을 보이는 작가인데, 1960년대 아이슬란드의 사회적·정치적 의식의 성장을 반영한 〈잘 어울리는 부부의 사랑 Ástir samlyndra hjóna〉(1967)·〈안나 Anna〉(1969) 같은 작품을 비롯하여 당대 아이슬란드 사회 및 미국과의 군사관계를 주제로 다루었다. 그의 후기 단편집 〈신은 무엇을 먹는가 Hvað ereldi guðs〉(1970)와 짙은 실험성을 내포한 1970년대 중반의 소설들은 일상적 현실 뒤에 숨어 있는 메스껍고 괴기스러운 국면들을 폭로하고 있다.

20세기 주요시인

20세기초의 주요시인으로는 토르스테인 에를링손, 에이나르 베네딕트손, 스테판 G. 스테판손 등이 있고, 그다음 세대의 시인으로는 다비드 스테판손, 토마스 그뷔드뮌드손, 욘 헬가손, 스테인 스테이나르(아달스테인 크리스트뮌드손)가 뛰어나다.

세기 중반부터 두각을 나타낸 여러 시인들 중 한네스 페튀르손은 아이슬란드 시에 유럽의 새로운 운율을 도입하는 데 풍부한 감수성과 능력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최근작 〈회상 Ur hugskoti〉(1976)에서는 실험적 형식보다는 전통적인 시형식을 보여준다.

그밖에 토르스테인 프라 함리, 시귀르뒤르 팔손이 주목할 만한 시인이다.

희곡의 발전

아이슬란드 희곡은 요한 시귀르욘손을 통해 진정한 발전을 시작했다.

그의 첫 성공작 〈언덕 위의 아이빈드 꽃 Fjalla-Eyvindur〉(1911)과 그후의 〈마법사 로프튀르 Galdra-Loftur〉(1915)는 모두 민담을 바탕으로 씌어진 작품이다. 게오르그 브란데스가 높이 칭찬한 〈하다 파다 Hadda-Padda〉(1914)의 작가 귀드뮌뒤르 캄반이 다음 25년간 스칸디나비아 문학에서 중요한 극작가의 자리를 차지했다.

캄반 이후에는 다비드 스테판손의 〈황금문 Gullna hlidid〉(1941), 야코프 욘손의 〈튀르키아 귀다 Tyrkja-Gudda〉(1948), 앙나르 토르다르손의 〈핵의 힘과 여성의 인기 Kjarnorka og kvenhylli〉(1957)·〈뻐꾸기 시계 Ganksklukkan〉(1962) 등이 그런대로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