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트손

20세기 아이슬란드의 가장 위대한 시인으로 평가된다.

아이슬란드 독립운동 지도자의 아들로 태어나 1892년 코펜하겐대학에서 법학학위를 받았으며, 잠시 신문 〈닥스크라 Dagskra〉의 편집을 맡아(1896~98) 아이슬란드 독립의 대의명분을 지지했다. 아이슬란드의 산업발전을 위해 일생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자금을 모으는 데 보냈다.

〈이야기와 시 Sögur og kvaedi〉(1897)·〈고요한 바다 Hafblik〉(1906)·〈파도 Hrannir〉(1913)·〈소용돌이 Vogar〉(1921)·〈초원 분지 Hvammar〉(1930) 등 5권의 상징주의 시에서 대가다운 언어구사력을 보여주었으며, 자신의 애국심·신비주의·자연애를 비롯해 폭넓은 여행에서 얻은 영향들을 예시하고 있다.

입센의 〈페르귄트 Peer Gynt〉를 아이슬란드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F. T. 우드가 그의 시들을 간추려 〈북구의 하프 Harp of the North〉(1955)라는 제목으로 영역판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