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집

잎집

[ leaf sheath ]

 

외떡잎식물쌍떡잎식물과 달리 대부분 길고 끝이 뾰족하며 잎자루가 없는 대신 잎 아래쪽 부분이 줄기를 감싸는 구조를 이룬다. 이렇게 잎의 아래 부분이 집 모양으로 되어 줄기를 싸면서 고정시키는 관 모양의 구조물을 입집이라고 한다. 벼과(화본과)를 비롯하여 붓꽃 등 외떡잎식물의 많은 종류에서 볼 수 있고 쌍떡잎식물에서도 종종 볼 수 있다. 잎몸(leaf blade)과 잎집 사이의 바깥쪽 연결부위를 깃(collar)이라고 한다. 잎몸과 잎집 사이에 안쪽으로 발달된 조직을 잎귀(ligule)라 한다. 잎귀는 식물 종류에 따라 다양한 모양을 가지고 있으며 없는 경우도 있다. 입귀의 주요 기능은 외부의 습기가 잎집 안쪽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고, 잎집에 의해서 보호되고 있는 수분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는 것이다. 

벼 잎의 구조. (출처:한국식물학회)

잎집의 예 :

벼과강아지풀. 잎집이 줄기를 감쌓아서 통 모양이 된다. 잎혀는 털모양이다.

강아지풀 잎집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사초과의 방동사니. 얇은 막으로 된 잎혀가 있다.

방동사니 잎집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목차

잎몸과 잎집 간의 각도를 조절하는 브라시노스테로이드

벼의 경우 직립으로 서있는 잎몸은 빛의 침투를 용이하게 하여 광합성 효율을 높일 수 있고 식물을 밀집해서 심을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농업 형질 중의 하나이다. 잎몸과 잎집 간의 각도(lamina joint angle)는 주로 식물호르몬인 브라시노스테로이드(brassinosteroid), 에틸렌(ethylene), 지베렐린(gibberellin), 옥신(auxin) 등에 의해 결정되지만, 이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브라시노스테로이드이다. 벼는 브라시노스테로이드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잎몸과 잎집 간의 각도를 이용하여 식물 내에 존재하는 브라시노스테로이드의 함량 분석이 가능하다.1) 이 분석에서 브라시노스테로이드 처리할 경우 깃의 향배축(adaxial) 세포의 팽창이 빨라지고 배축(abaxial)의 세포의 팽창이 상대적으로 느려지기 때문에 농도에 따라서 각도의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벼 잎몸과 잎집 간의 각도 분석을 통한 브라시노스테로이드(BL) 함량 분석.Gan L, Wu H, Wu D 등 (2015) Methyl jasmonate inhibits lamina joint inclination by repressing brassinosteroid biosynthesis and signaling in rice. Plant Science, 241: 238–245 BL의 양이 높아짐에 따라서 잎몸과 잎집의 각도가 커짐을 알 수 있음. (출처:한국식물학회)

참고문헌

1. Gan L, Wu H, Wu D 등 (2015) Methyl jasmonate inhibits lamina joint inclination by repressing brassinosteroid biosynthesis and signaling in rice. Plant Science, 241: 238–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