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키네스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요괴 혹은 마법사이다. 태곳적부터 로도스 섬에 살았으며, 발에 물갈퀴가 달려 있어 물과 뭍에서 모두 살 수 있었다. 제련 기술이 뛰어나 포세이돈의 삼지창과 크로노스의 낫을 만들었다.

텔키네스 인물관계도

텔키네스는 바다의 신 폰토스와 탈라사 사이에서 난 아들들로 할리아와 남매 사이다. 다른 설에 의하면 텔키네스는 폰토스와 가이아, 혹은 타르타로스와 네메시스 사이에서 태어났다고도 한다.

신화 이야기

개요

텔키네스 형제들은 바다의 신 폰토스와 대지의 신 가이아 사이에서 태어났다고도 하고, 저승의 심연이 인격화된 신 타르타로스와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의 자식들이라고도 하고, 바다의 신 폰토스와 폰토스의 여성형이라 할 수 있는 바다의 여신 탈라사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라고도 한다. 텔키네스는 로도스 섬에 최초로 거주한 자들이며, 이들의 누이인 할리아는 포세이돈과 결합하여 로도스 섬의 시조가 되는 딸 로데(혹은 로도스)를 낳았다.

텔키네스는 하체가 물고기나 뱀의 형상이거나 발에 물갈퀴가 있거나 발 대신 지느러미가 달려서 물과 뭍에서 모두 살 수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그들은 강력한 마법을 사용하여 비와 눈과 우박을 마음대로 내리게 할 수 있고 아무거나 원하는 모습으로 변신할 수도 있다. 또 그들의 시선에는 무시무시한 마력이 있어서 눈빛만으로 상대를 죽일 수 있었다.

포세이돈의 양육자

텔키네스는 신들의 조력자로서 카페이라와 함께 어린 포세이돈을 양육하였다. 이 설에 따르면 크로노스는 자기 자식들에 의해 신들의 왕위에서 쫓겨나게 되리라는 신탁을 피하기 위해 아내 레아가 자식을 낳는 족족 삼켜버렸다. 이에 레아는 포세이돈을 낳았을 때 아이 대신 망아지를 포대기에 싸서 크로노스에게 주고 아이는 로도스 섬으로 빼돌려서 오케아노스의 딸 카페이라와 텔키네스에게 양육을 부탁하였던 것이다.

금속 가공의 달인 텔키네스

텔키네스는 철과 놋쇠를 제련하고 가공하는 장인이었다고도 한다. 그들은 처음으로 신들의 형상을 주조하였고, 포세이돈의 삼지창과 크로노스의 낫도 그들의 작품이다(포세이돈의 삼지창은 외눈박이 거인족 키클로페스가 만들어준 것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텔키네스는 종종 키클로페스와 혼동되기도 한다). 크로노스는 이 낫으로 아버지 우라노스의 성기를 자르고 신들의 왕위에 올랐다. 아홉 명 정도로 알려진 텔키네스 형제 중에 크리손(‘금세공사’라는 뜻), 알기론(‘은세공사’라는 뜻), 카르콘(‘구리세공사’라는 뜻)이라는 이름이 있는 것도 이들이 뛰어난 금속공예사였음을 알려준다.

텔키네스의 죽음

텔키네스 형제들은 인간에 대해 악의를 품은 요괴로도 알려져 있다. 그들의 대표적인 악행으로는 스틱스 강물에 유황을 섞어서 로도스 섬에 뿌려 곡식이 자라지 못하게 한 것이다. 그들은 이 일로 신들의 커다란 노여움을 샀다. 그들은 제우스가 일으킨 대홍수에 의해 물속에 수장되었다고도 하고 아폴론이 쏜 화살에 맞아 죽었다고도 한다. 또 다른 설에 의하면 그들은 대홍수를 미리 예감하고 로도스 섬을 떠나 뿔뿔이 흩어졌다고도 한다. 그들 가운데 리코스는 리키아로 가서 크산토스 강변에 아폴론의 신전을 세웠고, 담나메네오스와 스켈미스는 디오니소스 일행에 합류하였다. 그들이 헬리오스의 자손인 이알리소스, 카메이로스, 린도스에 의해 로도스 섬에서 추방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텔키네스 인물관계도 상세

※ 관계도 내 인명 클릭시 해당 표제어로 연결됩니다.

텔키네스는 바다의 신 폰토스와 탈라사 사이에서 난 아들들로 할리아와 남매 사이다. 다른 설에 의하면 텔키네스는 폰토스와 가이아, 혹은 타르타로스와 네메시스 사이에서 태어났다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