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우사

크레우사

공주

[ Creusa ]

요약 트로이의 공주인 크레우사는 아이네이아스의 아내이다. 트로이가 멸망했을 때 남편 아이네이아스와 트로이를 떠나다 여신 키벨레에게 납치되어 남편과 떨어지게 된다. 그녀는 남편에게 망령으로 나타나 새로운 나라를 세우기 위해 트로이를 떠나라고 말한다.
트로이를 떠나는 아이네이아스와 크레우사

트로이를 떠나는 아이네이아스와 크레우사

외국어 표기 Κρέουσα(그리스어)
구분 공주
어원 공주
관련 사건, 인물 트로이 전쟁, 아이네이아스

크레우사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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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우사 인물관계도
프리아모스폴리도로스헥토르데이포보스파리스카산드라아이네이아스아스카니오스

트로이의 마지막 왕 프리아모스와 헤카베의 딸이다. 그는 안키세스아프로디테의 아들 아이네이아스의 아내이고 그들 사이에서 아들 아스카니오스(이올로스)가 태어났다. 크레우사는 공주라는 의미이다.

신화 이야기

트로이의 함락

오디세우스의 목마 계략에 철저하게 속은 트로이는 한밤중에 그리스군의 기습 공격을 당해 도시는 아수라장이 된다.

아이네이아스는 잠결에 트로이의 영웅 헥토르의 모습을 본다. 그는 더없이 슬픈 표정으로 눈물을 쏟으며 그 앞에 서 있었다. 평상시의 위풍당당한 헥토르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아이네이아스는 헥토르에게 대체 무슨 일로 그렇게 얼굴이 망가졌는지 묻는다. 헥토르는 그의 질문에 대답도 하지 않고 아이네이아스에게 어서 이 불구덩이에서 도망가라고 말하며 아이네이아스가 새로운 강력한 도시를 세울 것이라고 예언한다.

도처에서 비명 소리가 들려오고 도시는 화염에 휩싸인다. 아이네이아스는 헥토르의 충고를 뒤로 한 채 트로이의 젊은이들과 적군을 헤치고 트로이 시로 달려간다.

카산드라는 미네르바의 신전에서 두 손이 밧줄에 묶인 채 끌려가고 있었고 프리아모스 왕과 그의 아들 폴리테스는 신전에서 아킬레우스의 아들 네오프톨레모스의 칼에 잔인하게 살해된다. 목이 잘려 나간 프리아모스의 시신을 본 아이네이아스는 두려움에 휩싸이고, 그 순간 자신의 아버지 안키세스와 아내 크레우사, 아들 이올로스(아스카니오스의 다른 이름)가 떠오른다.

마침 그는 그 곳에 숨어 있는 헬레네를 발견하는데 트로이를 파멸시킨 여인에 대한 분노로 헬레네에게 달려간다. 그 순간 그의 어머니 아프로디테가 모습을 드러낸다. 천상의 모습 그대로 아들에게 나타난 아프로디테는 이 모든 불행과 재앙은 누구의 탓도 아니고 신들의 가혹함 때문이니 우선 힘없는 아버지 안키세스와 아내 크레우사, 아들 아스카니오스의 생사부터 확인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더 이상 트로이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지 말고 빨리 달아나라고 경고한다.

트로이를 떠나는 아이네이아스

아이네이아스는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와 가족을 데리고 트로이를 떠나려고 한다. 그러나 아버지 안키세스는 크레우사와 온 집안 식구가 눈물로 호소해도 아이네이아스에게 자신을 두고 가족들과 빨리 떠나라고 말한다.

아이네이아스는 어머니 아프로디테를 부르며 자신의 눈으로 크레우사와 자신의 가족이 서로의 피 속에 파묻혀 죽는 모습을 보아야 하는지 한탄한다. 그는 다시 무구를 차려 입고 적진으로 뛰어들려고 한다. 그때 문턱에 서 있던 크레우사가 아이네이아스를 붙잡고 어린 아들을 내밀며 호소한다. “당신이 죽으러 간다면 무슨 일이든 함께 하게 해주세요. 이 집부터 지켜주세요. 어린 이올로스와 늙은 아버지와 당신의 아내인 나는 누구를 의지해야 합니까?” 그때 아들 이올로스에게 경이로운 기적이 일어나고 이어서 천둥소리가 울리더니 별 하나가 찬란하게 빛나며 이다 산의 숲 속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주위는 온통 유황냄새로 가득 채워진다.

안키세스는 이 모든 일이 좋은 전조라고 생각하고 아들을 따라 트로이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아이네이아스는 아버지를 목에 태우고 이올리스의 손을 잡고 집을 떠난다. 아이네이아스의 아내 크레우사는 그들의 뒤를 따른다. 아이네이아스는 하인들에게 케레스 신전의 삼나무 고목에서 만나자고 말하고 길을 떠나는데, 아들과 아버지를 챙기느라 아내 크레우사를 챙기지 못한다. 그들이 약속 장소인 케레스의 신전에 도착했을 때 아이네이아스는 비로소 아내가 없어진 것을 깨닫는다.

아이네이아스는 크레우사를 찾기 위해 무구를 갖추고 다시 트로이로 달려가 크레우사의 이름을 거듭 불러 보았으나 어디에서도 그녀의 대답은 들리지 않았다. 그때 크레우사의 망령이 평상시보다 큰 모습으로 그의 앞에 나타난다. 크레우사는 대지의 여신인 키벨레가 그녀를 붙들고 있으니 자신을 위해 더 이상 눈물을 흘리지 말라고 말한다. 이어 그가 바다를 건너가 새로운 국가를 세우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말을 마친 후 눈물을 흘리며 사라진다. 아이네이아스는 몇 번이나 아내를 안으려고 했으나 그녀의 환영은 그의 두 손에서 빠져나간다. 이다 산에 샛별이 뜨자 아이네이아스는 아버지 안키세스를 업고 이다 산으로 향한다.

참고자료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게르하르트 핑크, 『』, 예경
  • 아폴로도로스, 『』, 천병희 역, 도서출판 숲
  • 베르길리우스, 『』, 천병희 역, 도서출판 숲
  •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 Herausgeben von W. H. Roscher

관련이미지

트로이를 떠나는 아이네이아스

트로이를 떠나는 아이네이아스 출처: Wiki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