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칼라포스

아스칼라포스

하계의 신

[ Ascalaphus, Ascalapho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하계의 신 중 하나이다. 하데스에게 페르세포네가 석류 열매를 먹은 사실을 고자질한 벌로 올빼미로 변하였다. 저승의 음식을 먹은 자는 저승을 떠날 수 없다는 법에 따라 페르세포네는 영원히 하데스의 곁에 머물게 되었기 때문이다.
페르세포네와 아스칼라포스

페르세포네와 아스칼라포스

외국어 표기 Ἀσκάλαφος(그리스어)
구분 하계의 신
상징 고자질
관련 상징 석류 열매
관련 사건, 인물 페르세포네의 납치
가족관계 오르네프의 아들, 아케론의 아들

아스칼라포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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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칼라포스 인물관계도
아케론페르세포네하데스

아스칼라포스는 저승을 휘감고 흐르는 스틱스 강의 님페 오르네프와 아케론 강의 신이 결합하여 낳은 아들이다.

신화 이야기

페르세포네와 석류 한 알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는 갑자기 사라진 딸 페르세포네하데스에게 납치되어 하계에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는 신들의 왕 제우스를 찾아가 하데스로 하여금 딸을 다시 지상으로 돌려보내게 하라고 강력히 요구하였다. 제우스는 데메테르의 요구를 무시할 수가 없었다. 페르세포네가 납치된 이후로 데메테르가 더 이상 대지를 돌보지 않고 실의에 빠져 있는 탓에 들판은 더 이상 곡물을 키워내지 못하고 황폐해지고 있었던 것이다.

제우스는 데메테르에게 페르세포네가 하계에서 아무 것도 먹지 않았다면 다시 지상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페르세포네가 석류나무에서 열매를 한 알 따먹는 것을 본 아스칼라포스가 하데스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는 바람에 일이 틀어지고 말았다. 분노한 데메테르는 아스칼라포스를 거대한 바위로 눌러버렸다.

올빼미로 변한 아스칼라포스

아스칼라포스가 저승에서 이렇게 거대한 바위 밑에 깔려 있을 때 영웅 헤라클레스가 저승의 출입구를 지키는 삼두견 케르베로스를 데려가기 위해 저승으로 내려왔다. 케르베로스를 지상으로 데려가는 일은 헤라 여신의 사주로 미케네의 왕 에우리스테우스가 그에게 부과한 12과업 중 하나였다. 이미 저승에서 망각의 의자에 앉아 있던 테세우스를 구해서 지상으로 올려보낸 헤라클레스는 바위에 깔린 아스칼라포스도 구해주었다.

하지만 여전히 분노를 풀지 않고 있던 데메테르 여신은 아스칼라포스를 올빼미로 변하게 하였다.1세기 경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에서는 페르세포네 자신이 직접 아스칼라포스를 올빼미로 만들어버리는 것으로 나온다. 아스칼라포스의 고자질로 다시 지상으로 귀환할 수 없게 되자 페르세포네가 그의 머리에 저승의 강 플레게톤의 물을 부어 올빼미로 변하게 하였다는 것이다. 오비디우스는 올빼미를 “다가오는 재앙을 예고해주는 기분 나쁜 새”라고 하였다.

아스칼라포스를 올빼미로 변신시키는 페르세포네

아스칼라포스를 올빼미로 변신시키는 페르세포네 요한 울리히 크라우스, 1690년

참고자료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