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온

멜라니온

왕자

[ Melanion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처녀 사냥꾼 아탈란테의 연인 혹은 남편이다. 아프로디테가 선물한 세 개의 황금사과 덕분에 처녀 사냥꾼 아탈란테와의 경주에서 승리하여 그녀와 결혼하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제우스(혹은 키벨레)의 신전에서 사랑을 나누다 신들의 분노를 사 사자로 변하였다.
키벨레의 수레를 끄는 아탈란테와 멜라니온

키벨레의 수레를 끄는 아탈란테와 멜라니온

외국어 표기 Μελανίων, 혹은 Μειλανίων(그리스어)
구분 왕자
별칭 메일라니온(Meilanion)
관련 상징 키벨레의 사자

멜라니온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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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온 인물관계도
아르카스리쿠르고스클리메네에우리스테우스아탈란테

멜라니온은 아르카디아의 시조 아르카스의 후손으로 암피다마스의 아들이며, 헤라클레스의 박해자인 에우리스테우스 왕의 아내 안티마케가 그의 누이이다. 멜라니온은 처녀 사냥꾼 아탈란테와 결혼하여 테바이 공략 7장군 중 한 명인 파르테노파이오스를 낳았다.

신화 이야기

아탈란테의 경주

아르카디아의 시조 아르카스의 후손인 멜라니온은 켄타우로스족의 현자이자 영웅들의 스승인 케이론에게서 교육을 받았고 칼리돈의 멧돼지 사냥에도 참가했던 용사이다. 그는 사촌인 처녀 사냥꾼 아탈란테가 부친의 결혼 재촉에 못 이겨 자신과 경주하여 이기는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경주의 심판을 자청하였다.

아탈란테와의 경주는 질 경우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죽음의 경주였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사냥꾼들 틈에서 자란 아탈란테는 바람처럼 빨리 달리는 뛰어난 사냥꾼으로 그녀의 명성은 펠리아스의 장례 경기와 칼리돈의 멧돼지 사냥을 통해 그리스 전역에 자자한 터였다. 수많은 남자들이 그녀의 미모에 반해 경주에 나섰다가 목숨을 잃었다. 심지어 아탈란테는 무장을 하고 경주에 나서고 남자들은 벌거벗어 몸을 가볍게 하고 달렸는데도 언제나 아탈란테가 이겼다.

아탈란테와 히포메네스의 경주

아탈란테와 히포메네스의 경주 니콜라 콜롱벨, 1680년, 리히텐슈타인 미술관, 빈

경주에서 승리한 멜라니온

이제 더 이상 경주에 나설 남자가 없어질 즈음 멜라니온 자신이 경주에 참여하겠다고 나섰다. 경주의 심판을 보다가 그만 그녀에게 반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는 경주에 나서기 전에 아프로디테 여신에게 자신이 승리하게 해달라고 간절히 빌었다. 아프로디테는 멜라니온의 기도를 들어 황금사과 세 개를 내려주었다.

경주가 시작되자 멜라니온은 아탈란테가 자신을 앞지르려 할 때마다 황금사과를 던졌고, 아탈란테는 신기한 황금사과를 줍느라 시간을 지체하여 결국 경주에 지고 말았다(일설에는 아탈란테도 칼리돈의 멧돼지 사냥 때부터 이미 그를 마음에 두었기 때문에 일부러 황금사과를 주우며 시간을 지체했다고 한다).

아탈란테와 히포메네스

아탈란테와 히포메네스 귀도 레니, 1622년경

사자로 변한 아탈란테와 멜라니온

결혼하여 부부가 된 두 사람은 어느 날 제우스의 신전에서 사랑을 나누다 신의 진노를 사서 사자로 변하고 말았다. 고대인들은 사자는 서로 맺어질 수 없다고 믿었으므로 아탈란테와 멜라니온은 결코 다시는 맺어질 수 없게 된 것이다(고대인들은 사자가 표범과 교미하여 새끼를 낳는다고 믿었다).

하지만 또 다른 설에 따르면 멜라니온이 아탈란테를 아내로 얻은 뒤 아프로디테에게 감사의 제물을 올리지 않았기 때문에 화가 난 아프로디테가 두 사람에게 갑작스러운 욕정을 불러일으켜 키벨레 여신의 신전에서 사랑을 나누게 했다고 한다. 키벨레 여신은 자신의 신전을 욕되게 한 두 사람이 더 이상 사랑을 나누지 못하도록 사자로 바꾸어 데리고 다녔다. 키벨레 여신의 수레를 끄는 사자 두 마리는 멜라니온과 아탈란테가 변한 것이라고 한다.

일부 전승에서는 아탈란테의 남편의 이름이 멜라니온이 아니라 히포메네스로 나오지만 신화의 내용은 동일하다.

참고자료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 히기누스, 『이야기』
  • 카를 케레니, 『』, 궁리출판사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

관련이미지

기욤 쿠스투 1세, 히포메네스, 마를리 성의 네 명의 달리는 사람 중의 한 명, 1771년 ~ 1712년

기욤 쿠스투 1세, 히포메네스, 마를리 성의 네 명의 달리는 사람 중의 한 명, 1771년 ~ 1712년 © Photo RMN, Paris - GNC media, Seoul 출처: 프랑스국립박물관연합(RM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