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네스테우스

메네스테우스

[ Menestheus ]

요약 메네스테우스는 트로이 전쟁 당시 아테네를 다스렸던 전설적인 왕이다. 메네스테우스는 아테네 왕 테세우스가 페르세포네를 데려오기 위해 하계로 내려간 사이 아테네를 점령한 디오스쿠로이 형제에 의해 아테네의 왕이 되었다. 하지만 트로이 전쟁이 끝난 뒤 테세우스의 아들 데모폰에게 다시 아테네의 왕좌를 빼앗기고 멜로스 섬으로 가서 그곳의 왕이 되었다.
헬레네를 유괴하는 테세우스

헬레네를 유괴하는 테세우스

외국어 표기 Μενεσθεύς(그리스어)
구분 왕 > 멜로스
관련 사건, 인물 트로이 전쟁, 디오스쿠로이의 아테네 원정
가족관계 페테오스의 아들

메네스테우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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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네스테우스 인물관계도
에레크테우스케크롭스판디온아이게우스테세우스아카마스데모폰

메네스테우스는 아테네의 시조로 간주되는 에레크테우스(호메로스는 『일리아스』에서 아테네를 “에레크테우스의 땅”이라고 불렀다)의 자손으로 테세우스와 혈족이다. 그의 아버지는 오르네우스의 아들 페테오스다.

신화 이야기

메네스테우스를 아테네의 왕위에 앉힌 디오스쿠로이 형제

아테네 왕 테세우스는 친구 페이리토오스와 서로에게 제우스의 딸을 아내로 맞게 해주기로 약속했다. 테세우스가 신붓감으로 고른 여인은 미녀 헬레네였고, 페이리토오스는 하계에 납치된 페르세포네를 선택했다. 테세우스와 페이리토오스는 먼저 헬레네를 납치하여 아테네에 데려다놓고 페르세포네를 데려오기 위해 하계로 내려갔다. 하지만 두 사람은 하데스의 술책으로 망각의 의자에 앉아 이승에서의 일을 모두 잊고 영원히 저승에 머물러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한편 누이동생 헬레네를 빼앗긴 디오스쿠로이 형제(카스토르폴리데우케스)는 아테네로 쳐들어가 아버지가 없는 동안 임시로 아테네를 다스리고 있던 데모폰아카마스를 내쫓고 에레크테우스의 후손인 메네스테우스를 아테네의 왕위에 앉혔다. 나중에 헤라클레스에 의해 저승에서 풀려난 테세우스가 아테네로 돌아왔지만 메네스테우스는 그를 스키로스 섬으로 쫓아냈다(→‘테세우스’, ‘페이리토오스’ 참조). 스키로스 섬의 왕 리코메데스는 테세우스가 자신의 왕위를 빼앗을까 두려워 그를 절벽에서 밀어 살해하였다.

트로이 원정에 나선 메네스테우스

메네스테우스는 헬레네에게 구혼했던 사람의 한 명으로 트로이 전쟁에도 참전하였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 따르면 그는 50척의 배에 아테네 병사들을 싣고 트로이로 왔다고 한다. 메네스테우스는 목마에 숨어 트로이 성에 잠입한 40명의 용사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트로이 전쟁 이후의 행적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갈린다.

일설에는 트로이 전쟁에서 전사했다고 하고, 또 다른 설에 따르면 트로이가 패망한 뒤 멜로스 섬으로 가서 그곳의 왕이 되었다고도 한다. 이에 따르면 메네스테우스는 전쟁이 끝나고 귀국길에 올랐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트로이 전쟁에 참전했던 테세우스의 아들 데모폰이 먼저 아테네로 귀환한 사실을 전해 듣고는 멜로스 섬으로 갔는데, 때마침 그곳의 왕 폴리아낙스가 사망하자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다고 한다.

메네스테우스가 죽은 뒤(혹은 떠난 뒤) 아테네의 왕위는 다시 테세우스의 자손들에 의해 계승되었다.

참고자료

  • 호메로스, 『일리아스』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히기누스, 『이야기』
  •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 테세우스 편』
  • 파우사니아스, 『그리스 안내』
  • 카를 케레니, 『』, 궁리출판사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