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라코니아 왕 디온의 세 딸 중 하나이다. 리코는 신들을 정성껏 섬긴 아버지 디온 왕 덕에 다른 두 자매 오르페, 카리아와 함께 아폴론으로부터 예언 능력을 받았지만 디오니소스와 카리아의 사랑을 방해하려다가 바위로 변했다.

리코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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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코니아의 왕 디온은 프로낙스의 딸 암피테아(또는 이피테아)와 결혼하여 세 딸 오르페, 리코, 카리아를 낳았다. 카리아는 디오니소스의 사랑을 받았다.

신화 이야기

아폴론의 선물

라코니아의 왕 디온은 그 지방을 여행하다 그의 궁에 들른 아폴론을 융숭하게 대접하였다. 아폴론은 보답으로 그의 세 딸 오르페, 리코, 카리아 자매에게 예언 능력을 주었다. 단, 절대로 신들을 속이는 일이 없어야 하며 금지된 것을 알아내려 해서도 안 된다는 경고와 함께였다.

디오니소스와 카리아

디온은 또 디오니소스가 라코니아를 방문했을 때도 아폴론에게 그랬던 것처럼 정성껏 대접하였다. 디오니소스는 디온의 궁에 머무는 동안 디온의 딸 카리아와 서로 사랑하게 되어 남몰래 동침하였다. 디오니소스는 때가 되어 디온의 궁을 떠나야 했지만 사랑하는 카리아가 보고 싶어 곧 다시 돌아와서는 디온이 자신을 위해 세워준 신전을 보기 위해서 왔노라고 둘러댔다.

하지만 리코와 오르페는 카리아와 디오니소스의 관계를 의심하여 둘을 염탐하며 밀애를 방해하였다. 디오니소스는 아폴론의 경고를 상기시키며 여러 차례 주의를 주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화가 난 디오니소스는 리코와 오르페를 미치게 만들어 타이게토스 산 절벽에서 뛰어내리게 하였다. 절벽에서 떨어진 리코와 오르페는 바위로 변했고 카리아는 딱딱한 견과(堅果)가 열리는 호두나무로 변하였다.